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안나 가발다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세계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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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바람난 남편 때문에 이혼을 하려는 며느리와 그 시아버지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과 가정을 버리고 떠난 남편에 대한 배신감, 허탈감, 분노를 시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게된 시아버지 젊은시절의 불륜...  시아버지는 아들과는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됬지만 그 이후론 행복하지 않았단 고백과 함께 며느릴 이해하면서도 그러나 강요하지 않는 삶의 무게를 내빛친다. 자칫 통속적으로 끝날 얘기를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감각에 맞게 작가는 간단한 대화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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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몰라도 괜찮아 - 참 나를 찾는 진정한 용기
파올라 마스트로콜라 지음, 윤수정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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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의 엄마를 슬리퍼라 생각하는 오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작가는 인생의 참 진리와 용기를 우리에게 일깨운다. 결코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거워서 그걸 피하지도 말라는 얘기를 여러상황에 처한 병아리의 삶을 통해서 아련한 우리의 성장기도 회상하게끔 알려준다. 

***인생이란 그렇다.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거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우리가 원하는대로 되지만은 않는다. 우리가 그 일들을 결정 하는게 아니라, 사실 그것들이 원하는대로 흘러가는 건 아닐까? 

***생각이란 늘 들기 마련이고 사람들이란 항상 떠나기 마련이다. 특히, 우리는 특별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끈으로 그를 붙들어 놓고 싶지만 마치 풍선처럼 날아가 버릴고 만다.그러면 어리석은 끈만이 손에 남는 것이다. 우리는 멀리 날아가는 풍선을 안타깝게 바라보지만 다시는 그것을 손에 쥘수도 볼 수도 없다. 하늘에는 얼마나 많은 잃어버린 풍선이 있을까. 바보같이 그것을 놓쳐버렸을때,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것을 잃지않게 하기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었단 말인가? 

***정말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순간이 있다. 그럴때에는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되어 상대방의 꼬리를 갖고 있다면 꼬리라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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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 - 상 - Mr. Know 세계문학 15 Mr. Know 세계문학 15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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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기를 도전 했을때의 막막함이 있었다. 서양의 근거를 이룬 종교이자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카톨릭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그저 수박 겉핣기 식으로 밖에 알던 내게 이 책은 첫장을 펼쳐 들었을때의 밑에 해석은 읽는데엔 망설임을 주었다. 하지만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고 영화를 먼저 봤기 때문에 책 속의 자세한 상황이 더욱  알고 싶어졌다. 윌리엄수사와 동반하면서 엮어간 그 당시의 시대상 수도사들의 생활과 미스터리속에서 진행되는 사건의 연속은 결국 한 인간의 지나친 광적인 종교 열성으로 그 비참함을 맞게 된다. 

 "웃음"이란 것이  즐거움과 긴장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해석이  시대상의 맞물림과 어긋난  그 당시  종교자들에겐 일반 대중에게 선도 함에 있어서 이다지도 금기 사항이 되어야만 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유독 그 광적인 수사에게만 교리의 해석차이에 따라서 금기시 되어야만 한다고 여긴 나머지 그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그 궁금증을 케내려 했던 다른 수사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이유치곤 허탈감이 온다. 

당시의 카톨릭 세계의 양분된 전쟁과도 같았던 교황청과 여러 교파에 대해서 여러 모로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점 또한 얻어갈 수 있었던 지식의 수확이었고 다시금 에코란 사람의 방대한 지식에 혀를 내두를 뿐이다. 

"진정한 앎이란 알아야 하는것, 알 수있는것만 알면 되는 것이 아니야. 알 수있었던것, 알아서는 안되는 것까지 알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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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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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기적이라면, 장애아의 경우는 그 정반대이다. 이런 일이 두 번이나 닥칠줄은 몰랐다. 고운자식 매로 키운다지. 하지만 하느님이 나를 이토록이나 예뻐하실까 싶다. 아무리 내가 나 잘난맛에 사는 인간이라고는하나 이런 생각을 할 정도는 아니다. 

2.장애아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야. 웃을려고 하는소리가 아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장애아를 가진 부모가 아니다. 이런 하늘의 선물을 받으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아이구, 이러실 필요까진 없었는데..." 

3.토마와 마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앞으로 담배를 피울일도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이미 약물중독이다. 안정상태를 지속시키기 위해 토마와 마튜는 매일 진정제를 먹는다. 

4. 의학용 코르셋을 입은 아이들은 가슴을 덮는 갑옷을 입은 로마병사와도 닮았다. 번쩍번쩍 빛나는 크롬덕에 공상과학 만화에 나오는 인물과 닮았다. 밤이 되면, 스페너를 이용해 코르셋을 벗겨주어야 한다. 그렇게 가슴 갑옷을 벗겨 놓으면, 철골이 남긴 보랓빛 자국이 아이들의 벗은 가슴위로 드러나 보인다. 나는 그렇게 , 깃털이 뽑혀 떨고 있는 작은새 두 마리를 만나는 것이다. 

5.내 아이들과 있을 때는 반복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뭐든 다 잊어버리기 때문이다.버룻도, 지루함도,내 아이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 어떤 것도 구실이 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롭다. .....그래서 수술을 했다.드디어 마튜도 몸을 펼수 있게 되었다. 수술한 지 3일이 지났고 마튜는 세상을 떠났다. 몸을 꼿꼿이 편채로. 아이가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감행한 수술...결국 성공은 거둔 셈이다. 

6.몸무게는 우체국의 편지 봉투재는 저울에 달아야되며, 치통은 시계방에 가서 해야한다. 

7.언젠가는 우리 셋이 다시 만날날이 온다는구나. 서로를 알아 볼 수 있을까 ? 너의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   아빠는 너희들이 늘 멜빵바지 입은 모습만 기억하는데...  어쩜 너희들은 연미복을 입고 있을지도 모르지.아니면 천사들처럼 길게 내려오는 하얀 가운을 입고 있을까?  아빠를 알아 볼 수 있겠니?  그리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닐 수도 있어. 너희들끼리 계속 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볼 용기는 아마 없을거야. 

소리 없는 웃음 뒤에 가슴이 왜 이리 아려오는 것일까?  

짧게 짧게 쓴 글 속 한 마디 한 마디가 심금을 울린다. 동 서양을 막론하고 장애아를 그것도 두 명씩이나 둔 부모의 마음을 솔직하게 적어 내려간 글이다.그렇다고 구구절절 울음을 자각하는 글도 아닌 감정의 톤을 적적하게 배합해 써 내려간 글 솜씨가 기억에 남는다.  평생 가슴에 묻혀서 지내야 하는 아비의 마음을 대중에게 내보인다는 것 자체가 큰 용기라고 생각했다. 어느 가정에선 소소히 겪을 우왕 좌왕 겪을 일을 작가는 보잘것 없는 일을 자식과 나눠보지 못하는  아픔을 적어놓았다. (크리스마스 때의 선물사기 ...평생 자라지 않기 때문에 점원이 나이에 맞게 선물을 권해줘도 그것을 살 수 없었다.)심지어 부인이  곁을 떠날 때의 표현조차 유머스러하게 더 크게 웃으려고 우리 곁을 떠났다고 쓴 구절은 가장으로서의 심정이 잘 나타나있다. 마지막 구절의 아버지가 결코 아들입장에선  읽을 수도 없는 편지를 쓴 구절은 눈물이 나왔다. 첫 아이 마튜가 그렇게 세상과 이별하고 둘째인 토마 마저도 점점 휠체어를 지는 날이 많아지고 오직"아빠 어디가?"란 말 밖엔 할 수 없는 그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심정을 드러낸 편지는 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이 된다. 우린 독자들은 덕분에(?)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었지만....  

 살다가 문득 죽음이라는 상황을 아내를 위해서 생각 하는 글 또한 아련해져 왔다. 불행을 유머로써 승화해 생활해 나가는 위트 또한 걸작이다.  장애아를 둔 덕에 차량 등록 혜택을 받는다든지 밤새 아이 둘은 너무나 영리해서 자신들의 영역에서 해결해야 할 일을 처리하는라 바쁜 나머지 기력이 쇠해 오히려 아침이 되면 바보짓을 하게  된것이라고 한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겐 인생을 바라보기에 따라서 얼마나 다른 삶으로 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읽는 투자시간에 비해서 얻어 가는 것이 몇 백배나 많은 보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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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간만에 영상이 아닌 글로써 눈물을 훔쳐가며 읽은 책이다. 나온지에 비해 그래도 늦게 읽은 편인지라, 이미 어느 정도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 이렇게 까지 긴 여운을 남길줄은 몰랐다. 그간에 자식과 부모간의 관계를 더듬어 보는 계기도 됬다.  이 책에서의 너, 아들,남편, 그리고 엄마의 입장에서 각 개인이 느꼈을 후회와 회한을 어찌 이루 말할 수 있으랴...신경숙 작가가 쓴 글의 내용은 순순이  우리 정서에 부합된 낱말 어휘와 그 간의 모든 가정들이 겪었을  일상사를 구수한 글로 풀어낸 솜씨는 그래서 더욱 슬펐다. 자식들의 엄마를 찾으려는 절박한 심정이 그간 하나 하나 엄마의 살아온 개인사가 비춰지면서 뒤늦은 후회와 통곡은 내 자신이 겪을수도 , 당신,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하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여성들, 그리고 자식의 입장인 모든에게 비수를 꽃는다. 아파도 아파할 수 없는 상황과 그저 자식의 앞날에 부모로서 뒷바라지를 못해줬단 미안함, 남편과 시누이에 대한 걱정, 막내딸에 대한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바라보는 시각차이 마음씀은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심정이 아닐까 한다. 너가 엄마가 부탁했던 장미 묵주와 피에타 상앞에서 느낌, 나오면서 "엄마를 부탁해"란 말 로 이 글을 마친 것은 어쩌면 엄만 영원히 우리곁에서 결코 쓰러지지 않는 소나무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몰라서 그저 딸이 오기만 기다리며 아들의 편지를 듣는 엄마의 심정은 또 오죽 답답했을까 ? 배울려던 시기에 너무나 머리가 아파 실행에 옮기지 못한 그 맘을 작가는 우리 독자들에게 휴지와 콧물, 눈물의 더블 보너스 카타르시스를 선물해 줘 버렸다. 너무나 엄마적인 그래서 더욱 가슴이 메어져 오고 집 을 떠날수 없을 만큼 사사로운 집안살림 살이 걱정, 집안일엔 무심한 떠돌이  바람같던 남편 때문에 자식들을 건사해야 했던 가장 아닌 가장노릇에 엄마는 묵묵히 그저 일만 할 뿐이다. 우직한 소 처럼...

나 자신도 그저 엄마는 엄마일뿐 , 엄마도 나 같은 꿈 많던 소녀시절, 인생의 절정이랄 수 있는  처녀시절이 있단걸 이 책에선 소리없이 알려주고 , 다시금 엄마란 존재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한다.책에서의 인생의 정신적 의지였던 곰소 그 남정네와의 사이를 스스로 고리를 끊음으로써 자신의 갈 길을 지키려했던 엄마의 스잔한 청춘도 안타까웠다.  

아들의 소리없는 울음과 깨달음- 엄마는 그에게 니가 하고 싶어 하는것, 이라고 했지만 그는 그것이 엄마의 꿈이기도 했다는것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청년시절에 꾼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그의 엄마의 꿈을 좌절시킨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엄마는 일평생 그가 하고 싶은것을 하지 못하게 한게 엄마 자신이라고 여기며 살았다는 것을 그는 이제야 깨달았다. 

남편의 후회-*  당신은 아내를 잃고나서 자신의 빠른 걸음걸이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터질둣 했다.  

                 * 당신은 이제야 아내가 장에 탈이 나 며칠씩 입에 곡기를 끊을때 조차 따뜻한 물 한 대접 아내 앞에 가져다줘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딸의 후회 - 엄마가 우리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건 엄마상황에서 그렇다고 쳐.그런데 우리까지도 어떻게 엄마를 처음부터 엄마인 사람으로 여기며 지냈을까. 내가 엄마로 살면서도 이렇게  내 꿈이 많을때 내가 이렇게 나의 어린시절을 , 나의 소녀시절을 , 나의 처녀시절을, 하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데, 왜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인 것으로만 알고 있었을까. 엄마는 꿈울 펼쳐올 기회도 없이 시대가 엄마손에 쥐여준 가난하고 슬프고 혼자서 모른것과 맞서고, 그리고 꼭 이겨나갈밖에 다른 일이 없는 아주나쁜 패를 들고서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서 몸과 마음을 바친 일생이었는데, 난 어떻게 엄마의 꿈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도 해 본적이 없었을까 

휴~우~  우리의 마음을 소리없는 매질로서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과 관심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보게 한 신경숙 그녀는우~후~훗~ 천성 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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