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이낙준 지음 / 김영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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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 뷰 인기콘텐츠인 대표적인 의학채널 닥터프렌즈에서 다룬  [의학의 역사]가 출간됐다.



장수시대가 도래하면서 인류가 맞고 있는 생명에 대한 궁금증, 건강하게 잘 살아가기 위해서 오늘도 많은 관심을 쏟는 건강정보는 인류의 끊임없는 잔혹사가 있었고 그 이후의 의학의 발전사를 통해 지금의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느껴볼 수 있다.




총 4 구성으로 이뤄진 각 목차들은 어느 것 하나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당연하다고 느낄 의학적인 부분들이 처음 발견하고 이를 다시 수용하고  발전시키기까지 많은 오류와 거부들, 비로소 정착되면서 의학의 정석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은  '무지와 무식하게 과감한 행동'이란  말이 떠오른다.



당시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기초의  밑바닥에서 헤엄치듯 인간들이 닥친 역경을 극복하거니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보인 과정은 해부과정부터 시작해 가장 기초적인 손 씻기, 마취나 아편, 비소, 방사능, 여기에 정관수술이나 성형수술, 지방절제술에 이르는 각 주제로 담은 내용은 흥미진진하다.







삼일장 장례를 치르게 된 이유나 도굴꾼들에 의해 시체를 사고파는 행위들, 여기에 어떤 목적을 지니고 연구한 결과가 뜻하지 않게 다른 방향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경우들(탈모), 필요에 의해 행해지던 행동이 세계사 흐름에 영향을 끼친 점(면도, 말라리아), 여기에 각 병들의 전파나 예방법들은 의학이란 학문에 역사가 함께 곁들여지면서 의학역사라는 새로운 정보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 분야에서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청결함은 로맨스까지 곁들여진 실제 이야기를 들려주니 한 편의 영화처럼 다가왔다.



코카인 중독자였던 존홉킨스 병원 설립자 중 한 사람인  미국 외과의사 홀스테드의 로맨스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만들었던 손장갑이 결국 수술장갑으로 발전했다는 내용은 이후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하는 결과는 물론 많은 환자들을 구하게 됐다니 말이다.




쉽게 들려주듯 다룬 내용은 오늘날 비약적인 의학 발전이 있기까지 질병치료에 대한 원인과 약 개발에 이르기까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수한 인명의 죽음과 직결된 경우도 다반사였고 사람들의 인식이 지금처럼 깬 의식이 없던 시대에 올바른 방향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던  일들, 그런 결과물로 나타난 희생들을 생각해 보면 당시 시대를 살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해박한 지식을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풀어놓은 이 책은  일반독자들에게도 상식처럼 알 수 있는 알찬 정보로 가득한 책이라 두루두루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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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세탁소 -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
하이디 지음, 박주선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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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세탁소, 세탁소 한편에는 책이 있는 책장이 있기에 사장님의 분위기와도 어울리는 왠지 친근감이 들게 하는 곳이다.


이 세탁소에는 조금 특별난 점이 있으니 바로 기본적인 세탁 옷은 물론이고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조언을 건네준다는 점이다.



첫사랑 고민을 하는 10대 소녀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맡느라 너무나 바쁜 회사원, 아이를 잃은 엄마가 간직하고 있는 속싸개에 관한 아픔,  작가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나니 정작 더 불안해진 20대 작가...



이들의 고민들은 비단 소설 속에 한정된 이야기만이  아닌,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들이라 세탁소 사장이 들려주는 조언을 읽는 동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세탁이란 것이 한순간에 묻은 오염을 깨끗이 씻음으로써 깨끗한 옷이 되지만  묻은 때들은 오랫동안 세제에 담가두고 천천히 오염이 씻어나갈 수 있도록 기다리는 시간도 필요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지닌 각자의 고민들에 대해 들려주는 조언은 묵은 때가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은 청량함을 느낄 수 있다.




작가 자신이 심리상담가로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 더욱 실감 있게 느껴볼 수 있었던 책,  우울할  때, 고민들을 한 번에 싹 씻어주는 곳이라면 언제라도 달려가 사장님이 건네주는 말 한마디에 힘찬 응원을 느끼지 않을까?





각 개별적인 고민들을 들려주는 옴니버스 형식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실제 이런 마음을 깨끗이 세탁해 주는 곳이 있다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소설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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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구픽 콤팩트 에세이 6
남유하 지음 / 구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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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픽의 콤팩트 에세이 6 번째 작품으로 만나게 된 남유하 작가의 에세이-




호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호러란 장르에 대해 저자가 들려주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여러  영화들을 통해 진정한 호러란 무엇이며 공포소설을 쓰는 작가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내용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호러, 공포 소설을 읽어도 영화는 못 보겠다는 사실에 대해 왜 다른가에 관한 내용에선 일말 수긍도 가고 그렇다고 개인마다 다르니 이것은 그저 개인 취향으로 남겨야 할 부분으로, 어린 시절의 기억을 풀어낼 때는 작은 에피소드였지만 읽다 보면 이야기의 확장으로 연결 지었을 때 다른 결의 이야기로 연결해도 좋을 듯했던 부분도 있었다.




여기에 분명 호러 장르인데 관객들마다 호러 취향이 아닌 잠재 고객들에게 추리미스터리란 장르로 불러 영화를 보게 만드는 고민 아닌 고민들은 영화 파묘, 곡성, 기생충도 알고 보면 이런 호러에 속한다고 하니 갑자기 쌔~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과연 호러 장르가 무서운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무서운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들고 외국 작가가  작품 소개는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재미를 준다.




등 뒤에서 무언가 덮칠 것 같은 공포감을 자아내는 호러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 "호러,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 





제목 한 번 잘 지었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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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선
최은영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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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뻐꾸기 시계를 시작으로 켜지지 않은 전등, 고장 난 수도꼭지 대문에 물이 쏟아지는 일, 여기에 고장 난 마음까지...



글과 그림이 따뜻한 파스텔톤의 색감을 넣어 어둠과 밝음에 대비를 잘 그려낸 책으로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동화다.







마음이 힘들 때마다 이 책에 담겨있는 나의 마음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불안들이 한쪽면에서 벗어나 다른 한 면을 들여다볼 때 다른 세상도 있음을 깨닫게 되는 긍정적인 흐름들의 위안을 갖게 한다.







손에 잡히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지금의 현실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행복한 마음을 가진다면 훨씬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짧지만 위로가 되는 책이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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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1부 : 삼체문제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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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시리즈에 들어가는 입문서로 봐도 좋을 1권-



나노 연구 프로젝트 수석과학자 왕먀오가 일단의 과학자들 죽음을 둘러싼 사건을 밝히기 위해 스창이란 형사를 돕기로 하면서 시작되는 여정의 첫발은 삼체라는 VR 게임에 접속하는 것이다.



이것이 한 축으로 진행되면서 다른 한 축은 죽은 양둥의 어머니인 예원제가 왕먀오를 찾아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본격적인 서막이 시작된다.



문화 대혁명의 피해자로 가족과 홍위병에게 모욕을 다해 죽은 아버지 예저타이를 본 그녀는 큰 슬픔과 함께 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홍안 공정에 참여하면서 외계 삼체 문명에게 지구별을 멸망시키란 메시지를 남긴다.




보통 외계문명이 출현하는 설정엔 외계인들이 지구를 공격하는 것들이 주를 이룬 반면 이 책에서는 지구인이 지구인에게 실망해 자폭처럼 여길 수 있는 행동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드러낸다.







외계인들 중에서도 이를 막는 자와 이를 거부하고 지구를 향해 박차를 가한다는 설정이 이후 어떻게 진행될지 긴박감을 주기에 충분한 여정이 눈길을 끄는데, 특히 저자의 주 전공을 십분 발휘해 전문 컴퓨터 용어와 과학, 수학, 공학 프로그램에 이르는 부분들이 흥미를 끌었다.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인간이 포기에 이른 심정과 삼체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온 1권, 순수한 과학적 접근을 이용한 설정내용들이 2, 3부에 이르면서 더욱 흥미롭게 진행되는 시리즈라 새로운 SF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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