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국민사기극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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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 온갖 역경과 고난을 헤치고 당선이 되었다. 이인제의 음모론제기와 흑색선전,후단협의 발목잡기,수구언론들의 딴지걸기,막판의 정몽준의 지지철회까지.. 대선 과정에서 여론조사결과가 10%대까지 밀린 것을 보면서 노무현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대통령에 당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던 게 사실이다.

강준만 교수의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은 노무현의 진가를 남들보다 앞서서 파악한 책이다. 노무현이 연거푸 각종 선거(국회의원,부산시장 등)에서 지역감정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이 국민들이 겉으로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지만 막상 정치적 행위를 할 때에는 자신의 이해관계 등에 매몰되어 버리는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이번 대선은 국민들이 별여왔던 사기극이 종말을 맞이한 것이라고 보여진다.물론 이번 대선에서도 지역구도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고,차기 총선이나 대선에서도 이러한 행태가 완전히 사라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계보도 없고,신세를 진 세력도 없는(이런 측면에서 보면 정몽준의 막판 지지철회는 국가적으로 볼때 큰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노무현은 DJP연합에 발목을 잡혀 두고두고 애먹은 김대중에 비하면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노무현의 당선으로 본서의 역할은 약해졌지만 국민들이 왜 노무현을 지지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거의 최초로 제공한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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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은희 지음 / 궁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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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을 전공하고,직장에 다니면서도 전공을 살린 업무를 하다보니 자연과학은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것조차도 다 까먹을 정도로 문외한에 가까운 사람이다. 특히나 고등학교 시절에는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을 2학년때까지 배웠다.(2학년 과학시간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임의로 자습을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걸리면 얻어맞고..참 비효율과 비합리를 강요당한 시절인것 같다) 그러나 학력고사는 4과목중 1과목만 선택해서 보면 되는 그런 시절이었다.물론 나도 다수의 수험생들이 선택했던 생물을 선택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수험을 위한 공부였지 배우고 익히면 즐거운 공부가 아니였기에(수험과목 치고 안 그런 과목이 없겠지만)대학에 들어온 이후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알라딘 책서핑중에(살면서 큰 즐거움중에 하나다)하리하라라는 독특한 필명의 생물학까페를 발견하게 되었다.

본서의 구성은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주제와 관련된 그리스신화를 소개하고(대화체로 동생에게 이런 이야기가 있단다하고 친절한 누나가 설명하듯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유전자복제,각종 신종 질병(광우병,에이즈 등))을 생물학도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저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일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수험공부가 아닌 호기심 충족의 차원에서 본서는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울러 좀더 고차원적인 호기심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저자가 말미에 관련 인터넷사이트의 주소를 달아놓았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대학입시나 고시에 매몰되어 공부를 하다보면 도대체 내가 왜 이런 걸 공부해야 하나하는 회의에 젖어들때가 종종있다. 생물을 공부하면서 그런 느낌이 든다면 이책을 통해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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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루톤 호주 뉴질랜드
서길수 지음 / 경세원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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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짧은 기간이나마 호주여행을 하고나서 느낀 점은 내가 본 것은 극히 일부분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였다. 전체를 100으로 본다면 한 1정도만 보고온 느낌이랄까? 시드니,브리스베인,골드코스트는 그야말로 둘러만 보았고,에어즈록이나 퍼스,애들레이 드,케언즈는 가보지 못했다. 뉴질랜드는 아예 근처에도 못갔고..

2년뒤에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겸해서 1년정도 체류할 계획을 갖고 있기에 본서는 그 준비에 있어 많은 참고가 되었다. 물론 해외여행의 흐름이 급속하게 변하여 저자가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할 때에 비하면 우리나라 여행객의 숫자도 많이 늘었고,그 사이 변화가 있었던 부분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여행의 즐거움과 더 넓은 세계에 대한 도전정신을 갖고 있는 저자와 이제는 은퇴할 나이가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사회활동과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늙은 청년(?)들을 보면서 삶의 주체는 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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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1
존 로빈스 / 아름드리미디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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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아무거나 주는대로 잘 먹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기반찬이 있으면 왠지 식탁이 풍성해 보이는 것 같다.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나 핫윙같은 거도 좋아하는 편이고..

이 책은 예상했던 바와는 달리 동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보통 음식 내지는 식생활의 문제점에 대하여 다룬 책들은 인간에만 그중에서 인간의 육체적 건강에만 촛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하나의 생명체로서 동물들의 동물권(인권은 사람에 부여된 천부적 권리라면 동물에게는 동물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에서)이 이윤이라는 인간의 이기심에 의하여 어떻게 착취되고,무시당하는지 끔찍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환경에서 길러진(길러졌다기보다는 생산된)동물을 인간이 먹음으로 해서 인간의 건강 또한 부지불식간에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됨을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있다.

육식을 완전히 배제한 채식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사례도 제시함으로써 육식을 하지 않고도 우리 인간은 충분히 생명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 눈을 돌려 주말이면 찾게되는 대형할인점에 가보면 과연 이 책을 통하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채식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육식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을 자신할 수 없지만 우리의 건강과 동물들의 동물권 보호를 위하여 점진적으로 육식의 비중을 축소해 나갈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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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린다 - 개정판
요쉬카 피셔 지음, 선주성 옮김 / 궁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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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중반이 되니까 정기 건강검진의 결과가 좋지 않다. 고지혈증,지방간은 단골이 되고,상담 의사가 '살좀 빼셔야겠습니다'라는 말을 심각하게 한다. 나 자신의 나태와 현실적인 건강에 대하여 고민할 즈음 이책을 접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육류를 접하는게 우리보다 더한 구미 사람으로 요쉬카 피셔도 상당한 뚱땡이 였다가 오로지 달리기 만으로 지금은 오히려 나보다도 체중이 더 적게 나가는 사람이 된 것이다.

사실 다이어트니 뭐니 해서 식욕을 조절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상당히 참기 힘든 일이다. 그리고 매일 빠짐없이 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 못지 않게 힘든 일이고.. 나도 이 손쉬워 보이지만 실천은 무지하게 힘든 일에 착수했다가 나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실망감만을 안고 접은 적이 여러 번 있다. 피셔의 책은 다시 한번 도전해 볼수 있는 용기를 복돋워 주는 것 같다. 살 빼시려고 하는 분들은 결의를 다지는 측면에서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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