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별 토끼 찬찬이 너른세상 그림책
에몬 유코 글, 야마나카 쇼시로 그림, 이영미 옮김 / 파란자전거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2009년을 마감하는 싯점에서 구세군의 냄비가 연상되는 세밑의 훈훈한 정만큼이나 가슴이 뜨뜻해지고 감동스런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그 주인공은 마음에 떠올리는것만으로 귀엽고 친근해 아이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토끼 찬찬이였답니다.

 

요즈음엔 각박한 사회환경을 보여주기라도하듯 생명경시풍조를 종종 보게됩니다. 이웃을,가족을 사랑하는데 서투르다못해 심지어는 스스로에게조차 너무 인색하게 굴고 소중함을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자기를 인정하지 못하고 타인을 존중하지 못하는 삶은 갈수록 마음이 척박해지는게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세상의 빛 조차도 흐려지기만 하는듯합니다. 한데 그런 기운은 좋은 모습만을 보고 밝게 자라야만 아이들에게도 미치는듯해 참 안타깝답니다.

 

이 첵은 참으로 특별한 사람들의 합작품이었습니다 암투병중인 작가와 오른팔이 불편한 화가가 힘을 모아 어린이 병동에 장기 입원한 아이에게 보내는 메시지였고 마음이었던것입니다. 함께할수있는 시간이 짧을수록 생명이 더욱  소중해지고 있음을 알아가는 것만큼 안타까운것이 있을까요

보통의 삶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건강함과 생명의 소중함은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겐 너무도 사치스럽기만할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미련함으로 남겠지요.  그들에게 그 소중함을 잔잔한 이야기속에서 일깨워주네요.

   

책은 그림책치고는 꽤나 많은 글과 페이지들이었는데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형제들의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떠맡게  될 운명이었던 토끼 찬찬이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너무도 착실히 본연의 의무에 임합니다.

그 결과  뒷다리는 쓸 수없고 심장은 약하기만합니다. 하지만 형제인 방글이, 듬직이, 태평이, 씩씩이와함께 세상에 나아가고 있었습니다.몸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세상을 바로 바라볼수있는 마음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었던것입니다.

 

그런 그들앞에는 숲의 제왕인 사자가 나타나도 상관이 없네요. 다섯이 힘을 합치니 슬기롭게 헤쳐나갈 용기가 생기고 살수 있는 방법을 찾게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엄마뱃속에 있을때 자신들을 받쳐주느라 다리가 불편해지고 심장이 약해진 찬찬이의 회복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을 합니다. 그리곤 하루하루를 너무도 행복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네요.

' 생명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 저는 앞으로도 모두를 잘 보살피며 한 발 한 발 천천히 살아갈게요 !'

이 이야기를 만나며 혹시나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을 할 줄 몰랐던 친구들은 사랑하는 마음을 새로이 얻게 되지 않을까요 ?

 

오랜 투병생활을 했다는 친구를 떠올리며, 사랑을 실천하느라 몸이 다소 불편해진 찬찬이를 만나며 아이들은 자신들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얼마나 따뜻한지를 저절로 느끼는 동시에 사랑을 하게될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에겐 권리가 있어! 다섯 걸음 학교 1
알랭 시셰 글.그림, 김현경 옮김 / 톡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도 엄연한 하나의 인격체로 많은 권리를 가지고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간혹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사고가 완벽하지 않다는 핑계만으로

힘이없는 그들의 권리를 무참히 말살할때가있다. 사랑이라는 명목에 가리워진 권리 박탈은 물론이요 국가적잇권에 의해 아무 대응할 능력이 없는 아이들을 상대로 무력을 휘두르기도한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가지고있는 권리가 무엇인지를 아주 쉽게 알려주고있었다.

 

그렇게 간결하지만 메시지 강한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이 가진 권리가 무엇인지를 알게되며 얼마나 소중한 존재들인지를 깨달아가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됨과 동시에 내가 아닌 타인의 인격까지 존중해줄수 있게되는듯하다.

 

 

 

 

 

어린이가 누려야할 모든 권리를 담고있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이 만들어진지 올해로 20년, 193개의 나라가 약속했건만 아직도 여전히 이 권리를 누리지못하고있는 어린이들은 존재한다. 마음껏 놀고 배우고싶은만큼 배우고 배부르게 먹을수있는 권리는 물론이요 자유로울수있는 권리조차 빼앗긴 아이들인것이다.

 

권리라는 단어속엔 다소 버거운 중압감이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 책은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간결한 문장과 그림들로 풀어져있어 아주 쉽고도 편안하게 전달된다. 사회의 첫발을 내딛기전 아이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좋은 자료들이 되고있었다.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있던 본문에 이어 책 말미에선 조금더 풀어진 이야기를 통해서 한번더 정리를 해준다.  

 

 

 

 

아이들에게 약속된 권리가 이렇게 엄연히 존재하고있음을 미쳐 알지못했던만큼 그들의 권리를 찾아주려는 마음이 없었던 모습을 반성하며 미래의 주인공들이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자라길 꿈꾸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배고픈 여우 콘라트
크리스티안 두다 지음, 율리아 프리제 그림, 지영은 옮김 / 하늘파란상상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배고픈 여우와 아기오리가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절대 불가능할것같은 모습이건만 완벽한 가족이 된 이야기가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배고픈 여우 콘라드는 허기진 배를 채워줄 먹을거리를 찾아 호숫가를 걷고있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것은 알을 품고있는 엄마오리였답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 몰린 엄마오리는 알을 버려둔채 혼자 도망가버리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한 오리알 하나만 덩그라니 남겨졌네요

 

그래서 배고픈여우는 알 볶음이라도 해먹을 요량으로 달고 들어오게되는데 고새 아기오리가 되어버렸어요. 그리곤 태어나자마자 아빠 아빠 부르며 무조건 믿고 따르는 아기오리를 차마 잡아먹을수 없었던 콘라드는 차후를 기약합니다. 그리곤 로렌츠라는 이름까지 갖게된 아기오리와 콘라드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배고픈 여우에겐 오리라는 먹이감은 세상 전부일것이고 반면 오리에겐 전혀 밑질것없는 관계형성을 보면서 자기의 모든것을 희생한채 가족구성원을 형성해가는 인간사를 떠올리게됩니다. 나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해 모든것을 주고싶어하는 부모마음이 느껴집니다.

 

자유분방하고 호탕한 그림과 대비되는 여우 콘라드의 삶은 그래서 더욱 강렬한 인상입니다. 갓 태어났을때의 빼빼 마른 모습보단 통통하게 살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엠마라는 암컷오리를 만나 새로운 식구가 늘어나며 여우의 고픈 배를 채워줄 오리는 더욱 늘어나건만 여전히 콘라드는 배가 고픕니다.

 

오리는 이미 주린배를 채워줄 먹잇감이 아닌 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이렇듯 호탕한 그림속에서 가족이 된 여우와 오리의 삶이 일상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지극히 평범한듯하지만 특별할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는 가족의 본질을 생각하게만들고 마지막으로 누군가는 떠나야만하고 그 자리에 더 많은 자손들이 남아있는상황까지 묘사하며 삶의 지혜와 가족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보 피포 - 천재 건축가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이야기
트레이시 펀 지음, 포 에스트라다 그림, 이상희 옮김 / 현암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시대를 너무 앞서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예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듯 예사롭지않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로부터 바보취급을 당하곤 합니다. 바로 이 책속 주인공인 피포 처럼말입니다.

 

고대 로마이후 지금껏 찬란한 문화를 가꾸어온 이탈리아엔 이름난 예술가들이 참 많은데요 그 많은것들중에서 우리 보통사람들의 관심은 벽화나 조각에 국한되어있지않았나 싶어요. 한데 이책을 통해 그것들에 앞서 가장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있는 건축물이 있기에 그러한것들도 존재할수 있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책은 르네상스 건축양식의 창시자이며 원근법을 발견한 거장 필리포 브루넬리스키가 어떻게 돔 양식을 개발하고 완성해갔는지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탈리아를 돋보이게 하고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건축물들, 과연 몇백년전에 어떻게 저런것이 가능했을까 의문을 가지게되는 돔, 그것을 완성해가는 피포의 이야기가 21c 그림책속에서 멋지게 펼쳐집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한 천재 건축가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조금은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가 될수도 있었건만 이 책은 전혀 그런 낯설움과 어려움을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위인의 삶과 정신, 세기적인 건축물이 탄생해가는 과정이 간결하면서도 쉽게 하지만 그 정신만큼은 올곧게 아이들에게 너무도 잘 전달해주고 있었답니다.

 

대성당의 돔 설계도를 공개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한 바보 피포는 드디어 자신에게도 기회가 왔음을 알게됩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실생활에서 애용되는 제품보다는 아무도 필요하다고 여기지 않는 특이한 기계를 설계하고 아무도 짓고 싶어하지않는 건축물을 스케치하며 바보 소리까지 들어야만 했던 그에게 온 기회였습니다.

 

당시로선 그 누구도 상상할수 없었고 가능할거라 예상 못했던 돔을 설계하고 표본을 통해 가능할수있음을 보여준후 실제로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어가는 피포에겐 보통사람들의 못미더운 눈길도 경쟁자 로렌초의 방해공작도 상관없었습니다. 그리곤 16년만에 드디어 완성된 건축물은 바보 피포를 천재로 만들어줍니다. 이렇듯 한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인물을 그림책으로 만나면서 느껴지는 특별함이 참으로 신선했습니다. 여타의 인물책에서 느낄수 없는 재미와 감동 특히나 건축물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보게되는 그림책만의 강점이 크게 다가왔었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통해 위대한 건축물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만났고 건축가를 만났고 그 시대의 역사를 접할수 있어 더더욱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두까기 인형 - 차이코프스키 발레극
수자 햄메를레 지음, 김서정 옮김, 페터 프리들 그림 / 우리교육 / 200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마다 12월이 되면 우리아이들의 연말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것이 요 호두까기인형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발레공연을 예매해놓고는 하루 이틀 세어가면서 공연날을 기다리던 아이들 그것이 매해 반복되는 행사였는데 올해는 그냥 넘어가자 했었다. 한데 그런 계획과는 달리 이 책을 통해서 더욱 더 빠르면서도 풍성한 연말을 맞이하게되었다.

 

한폭 한폭의 그림들은 공연장을 질접 들여다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만들고 무대위에 오른 배우들이 직접 주고받는듯한 대사들은 읽는이로 하여금 약간의 긴장감을 느끼게 하면서도 더욱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분명 해마다 보았던 공연이고 책을 통해서도 여러번 접했던 이야기였지만 아이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나는듯 새로움을 느끼고있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커다란 오페라 극장에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발레 공연이 펼쳐집니다 그 유명한 발레 음악 가운데 하나를 소개해 드릴게요. 자 편안히 기대앉아서 책에 딸려 있는 시디 음악에 귀를 기울이세요. 그리고 오페라 극장에 앉아 있다고 상상애 보세요. 막이 오르면 호두까기 인형이 시작됩니다. 라는 멘트와 함께 음악은 흐리고 아이들은 책을 집어든다.

 

크리스마스 이브 슈탈바움 집안의 꼬마 클라와 개구쟁이 프리츠는 드로셀마이어 아저씨를 기다립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마법까지 부릴수 있는 아저씨가 과연 어떤 선물을 가져올지 기다리면서요....

 

드디어 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되고 드로셀마이어 아저씨는 역시나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멋진 선물을 가져오셨습니다. 어릿광대, 발레리나, 장사꾼, 용감함병정의 4가지 인형과함께 아주멋진 호두까기인형이 손에 들려있는것입니다. 하지만 클라라의 기쁨은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개구쟁이 프리츠가 너무 큰 호두를 집어넣는 바람에 턱이 망가져버린겁니다.

 

한참을 울다 잠이들어버린 클라라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는데 호두까기인형을 대장으로한 장난감 병정들과 쥐들이 싸움을 하고있네요. 클라라의 도움으로 싸움에서 승리한 호두까기인형은 어느새 왕자님이 되어 설탕 왕국으로 클라라를 초대합니다. 그리곤 황홀한 밤의 무도회가 시작된답니다.

 

그렇게 환상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는 현실이 되어버린 다음날 아침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꿈속에서 던졌던 슬리퍼 한짝이 거실에 나와있는것은 물론이요 망가졌던 호두까기인형의 턱이 감쪽같이 수리되어 있는것입니다. 이야기는 이렇듯 끝까지 아이들을 환상속에 묶어두고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하니 크리스마스의 축복이 내리는듯한게 자신들의 앞에 나타날 왕자님을 상상할 아이들의 감성은 더욱더 풍성해질것 같았답니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기에 호두까기인형에게 쓰는 카드와 함께 여러 카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