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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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은퇴 후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 말라리아 백신 등 의료 지원을 하고 있으며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역시나 똑똑한 사람다웠다. 그는 기후재앙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정량화하고 목표와 실천방법까지 제시한다. 상황이 절망적이라 생각했는데 약간의 희망을 보았다.


 매년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510억 톤이다. 2050년에 이 배출량을 선진국부터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25년 밖에 남지 않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석유는 이미 우리의 문명을 지탱하고 있다. 탄소 문명을 청정에너지 문명으로 바꿔야 한다. 불과 25년 만에. 


 온실가스 배출량은 카테고리 별로 나눠보면 제조 31%, 전기생산 27%, 사육재배 19%, 교통운송 16%, 냉난방 7% 이다. 생각보다 제조의 비중이 가장 높다. 강철,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 모든 제품을 만드는 데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자동차, 선박, 비행기, 도로, 건물 등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세세하게 원인과 해결책을 이야기 한다. 정책, 기술, 시장구조까지 모든 것이 변해야 한다. 시민, 정부, 기업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고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점점 지구온난화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점점 더워지는 여름, 점점 추워지는 겨울. 폭염, 태풍, 한파. 그리고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이상 기후 현상들. 가장 심한 곳은 역시 가장 극단적인 곳이다. 남극, 아프리카는 지구온난화를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고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될 곳들이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화가 날 거 같다. 산업화도 늦었는데 산업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먼저 많이 받아야 한다니. 


 지구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지구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은 우리 인간들이다. 나부터 바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탄소 제로는 불가능하다 생각했는데 희망을 봤다. 확실히 빌게이츠는 천재이고 긍정적이다. 이토록 절망적인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고 제시하다니. 탄소제로는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바뀌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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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tgoes 2024-04-05 1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란과 벚꽃이 동시에 피었더군요 기후가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04-06 11:55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기후 변화가 피부로 느껴집니다.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켄 리우 한국판 오리지널 단편집 1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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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로 중국이 SF 강국인건가? 테드 창, 켄 리우에 이어 최근에 <삼체>까지. 켄 리우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단편집이다. 12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중국문화가 약간씩 묻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음양오행이라던가, 관우 이야기라던가. 반면에 너무 중국 문화에 대해 자부심이 강한 거 같아서 조금 거슬리기도 했다. 조금. 


 책 제목과 표지를 잘 뽑은 거 같다. 책에 수록된 작품 중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가 가장 제목이 흥미롭다. 


 저자의 다른 작품 '종이 동물원' 이 상을 많이 받았다. 휴고, 네뷸러, 세계환상문학상 사상 첫 3관왕이라고 한다. <종이 동물원>은 표제작 '종이 동물원'을 포함한 14편의 단편집이다. 


 약간 애매하다. 괜찮긴 한데 저자의 다른 작품을 찾아서 읽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테드 창이랑 비교하자면 비교 자체가 안된다. 개인적으로. 


 아무튼 '종이 동물원' 이라도 한 번 궁금하니 읽어봐야겠다. 


 평점 3.5점을 주고 싶지만 현재 9.2점으로 너무 높아 평균을 낮추기 위해 3점을 준다. 재밌게 잘 읽었다. 감명깊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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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놈 2024-04-04 1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교자체가 안될 정도라니 테드창 궁금해지네요 ㅎㅎㅎ저는 앞에 몇개는 재밌게 읽었는데 중후반에 있는 단편들은 아쉽긴 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4-04-05 13:39   좋아요 1 | URL
저도 앞이 좋았어요ㅎ 뒤에 관우 이야기랑ㅎ 테드 창은 진리입니다ㅎ

SoItgoes 2024-04-04 2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테드 창 정말 좋지요. 류츠신 작가도 참 좋은데 중국이 sf 쪽에서 생각보다 저력이 있는 거 같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4-04-05 13:37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중국이 은근 SF 쪽에 강한 거 같습니다ㅎ 류츠신 작가도 접해보겠습니다^^
 
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한강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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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4.5점을 주고 싶지만 현재 별점이 8.1 이라서 평균을 높이기 위해 5점을 준다. 



 독서모임에 선정되어서 다시 읽게 되었다.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해서 이슈가 되었던 책이다. 그 때 읽고 8년의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읽었다. 역시 좋은 책이고 다시 읽었을 때 다르게 보이는 지점들이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책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더 찾아보고 싶은 책이다. 독서모임에서 열띤 이야기들을 나누었지만 뭔가 해소되면서도 오히려 갈증이 더 커진 느낌이다. 폭력에 대해, 인간의 관습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좋은 작품이다. 


 연작소설이다. 영혜는 갑자기 채식주의자가 된다. 영혜의 남편의 시점으로 영혜가 채식주의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채식주의자'. 영혜의 형부의 시점으로 쓰인 예술과 자유, 관습에 대한 '몽고반점', 영혜의 언니 인혜의 시점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쓰인 '나무 불꽃' 모두 좋은 작품이다. 


 유튜브에서 한강 작가님이 <채식주의자>를 낭독하는 걸 조금 들었는데 좋았다. 눈으로 읽는 것과 귀로 듣는 게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인간의 폭력을 정면으로 마주했던 작가 한강. 이 작품 이후에 <소년이 온다>를 읽었는데, 그 후로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다. <소년이 온다>처럼 감정 소모가 큰 소설일까봐 두려워서 읽지 않았던 거 같다. 다시 한강 작가님의 작품을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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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4-04-05 14: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강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그중에서 <채식주의자>가 가장 인상깊더라구요. 나를 둘러싼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르구나, 이해를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ㅋ

고양이라디오 2024-04-05 15:08   좋아요 1 | URL
동서고금의 좋은 책들을 많이 읽으면 남을 이해하기도 쉬워지지 않을까 싶은데ㅎ...

맞습니다. 남을 이해하기도, 남에게 이해받기도 참 어려운 일인 거 같습니다.

얄라알라 2024-04-07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낭독. 한강 작가님 왠지 대중앞에 많이 나타나지 않으실 ˝I˝형으로 상상되는데 낭독 서비스를 해주셨어요?^^ 찾아봐야겠어요 이 소설은 무척 난해했어요. 제가 관심을 둔 거식이나 육식 채식 먹기의 심리학이긴해도

고양이라디오 2024-04-08 10:17   좋아요 1 | URL
낭독은 1:1 인터뷰에서 읽으셨고요. 다른 영상으로 대중들과 질의응답하시는 것도 봤는데 말씀 잘하시더라고요ㅎㅎ
 


 #1

 요즘 다시 삶에 탄력이 붙었다. 아팠다가 회복했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지난 달 새벽에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잠에서 깼다. 그 전날에도 통증이 있었는데 30분에서 1시간 지나니 통증이 사라져서 다시 잠들었다. 하루 만에 다시 찾아온 통증. 이번에는 통증이 나아지지 않았다. 통증은 계속 심해졌고 생전 처음으로 119에 전화를 했다. "나 좀 살려달라고." 라고 하진 않았다. 도저히 택시를 타고 응급실에 갈 수가 없었다. 들것에 실려 응급실에 가면서도 고통에 정신이 없었다. 단순 요통은 아니었다. 신장 쪽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가 싶었다. 응급실에 도착하니 결석 같다고 했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하루 입원하고 다행히 회복했다. 약을 먹는 1주일은 컨디션이 좋았지만 약을 끊어서 그런가 그 후 1-2주는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았다. 감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무튼 다시 건강을 회복하니 살 맛 난다.


 #2

 결석의 원인은 땀을 많이 흘리고 물을 적게 먹어서 인 거 같다. (다들 물 많이 드세요) 땀이 많아서 런닝할 때 땀을 많이 흘렸다. 평소에 직장 외부에 화장실이 있어서 겨울이라 춥고 그래서 화장실 가기 귀찮아서 물을 또 적게 먹었던 거 같다. 그리고 결석이 잘 생기는 체질이 있다고 한다. 나는 그런 체질이었나 보다. 몰랐지만. 아무튼 결석이 오기 전에도 이상하게 계속 컨디션이 안좋았다. 그렇게 안 좋은 시기를 지나 컨디션이 좋아지니 일도, 공부도, 독서도 다 재밌다. 역시 건강이 최고다. 알파이자 오메가다. 


 #3

 런닝,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거의 매일 매일. 취침시간이 빨라졌다. 일찍 자고 있다. 밤 12시 이전에 잠들려 하고 있다.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 


 #4

 이 모든 게 이 책의 영향이 컸다. 


  















 살면서 점점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문제점과 해결책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일찍 잠들고 유튜브를 절제하고, TV, 컴퓨터도 거의 안하게 되었다. 지금 상태가 좋다.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 정신이 맑아지고 있다. 집중력이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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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림과 울림>은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 있으니 원자를 알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p49

 

 김상욱 교수님은 이 말이 틀린 말이라는 것을 아실텐데 왜 자꾸 이런 말을 하시는 걸까? 이 말은 이런 말과 똑같다. 한글을 알면 한글로 되어 있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한글을 읽을 줄 알아도 한글로 쓰인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 


 

 















 이 책에 소개된 책이다. 좋은 책 인듯하다. 읽어보고 싶다. 



 


 













 브라이언 그린의 <엘러건트 유니버스>, <우주의 구조>, 리사 랜들의 <천국의 문을 두드리며>를 읽어보고 싶다. 브라이언 그린은 <엔드 오브 타임>으로 한 번 만나봤다. 전부 비슷한 책들일 거라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읽어보고 싶다. 리사 랜들을 안 만나봤으니 만나보고 싶다. 


 와... 내가 사는 지역 도서관에는 리사 랜들 책이 한 권도 없다. 구입해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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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4-04-02 2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원자라는 부분이 절대 전체가 아닌 건 분명합니다. ^^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브라이언 그린 책 중 앤드 오브 타임이 가장 잘 못 쓴 책인 거 같습니다.
그의 다른 책은 실망 안 줄거라고 믿습니다. ^^
그래도 말씀하신 책 중 미토콘드리아가 제겐 가장 좋았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4-04-02 20:53   좋아요 0 | URL
오!! 미토콘드리아부터 읽어봐야겠네요^^

엔드 오브 타임 브라이언 책 중에 가장 못 쓴 책이라고 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ㅎ 왠지 그 때도 북다이제스터님이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까 싶네요ㅎ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