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진화시키는 AI - 오픈AI 투자자 리드 호프먼과 GPT-4의 대화
리드 호프먼 지음, 이영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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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요즘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챗GPT에 대한 기술 서적과 사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이 책 또한 챗GPT를 말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챗GPT를 포함하고 있는 GPT-4와 같은 인공지능(AI)이죠.
이 책은 GPT-4의 기술 배경이나 사용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GPT-4가 바라보는 미래 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리드 호프먼입니다.
세계적인 인맥 관리 서비스인 링크드인의 창업자이고, 챗GPT를 서비스하고 있는 오픈AI의 초기투자자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GPT-4와의 대화를 통해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리드 호프먼과 GPT-4의 공동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GPT-4가 맥락을 깨닫는 인간의 의식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는 게 꽤 큰 문제라는 점이다.
창의 의견에 따르면 챗GPT를 구성하는 정보의 부정확성은 합성 능력과 환각의 오류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
챗GPT는 어떤 것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그대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이용해 ‘설득력 있어 보이는 새로운 정보'를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 문장, 이것이 챗GPT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지금까지 인공지능이 발전해도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식을 모방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챗GPT는 글, 음악, 심지어 그림까지 만들어 냅니다.
창작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인간의 고유한 창작물이 평가절하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도 많은 문제점인, 인터넷상의 다양한 컨텐츠에 대한 사실 여부를 누가 검증하느냐입니다.
사람이 올린 거짓정보도 검증이 어려운데, AI가 만든 정보를 모두 믿을 수 있을까요?
사실에 기반한 정리 능력은 탁월하지만, 유추까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GPT-4는 그 자신의 표현대로, 가장 생산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인간의 신중함과 호기심, 책임감을 필요로 하는 ‘도구'다.
위에 대한 질문에 GPT-4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은 아직 ‘도구'에 불과하고, 인간의 개입이 필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자신의 제공하는 정보의 진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직역하면 ‘원하는 것을 줄께. 난 줄 수 있어. 하지만 그 사용에 대한 책임은 너가 져야 해'가 되겠네요.

다음은 내가 처리하는 업무에 GPT-4를 사용하면서 유용하다고 느낀 세 가지 핵심 원칙이다.
원칙 1. GPT-4를 신탁을 전하는 존재가 아닌 연구 조교처럼 대하라.
원칙 2. 목수가 아닌 영화감독으로 대하라.
원칙 3. 그냥 해 보라!
GPT-4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도움'을 주는 것이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GPT-4가 만들어 낸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연구조교가 가져간 준 것이 그대로 결과물이 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이 그런 것은 아니듯 말입니다.

마지막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그냥 해 보는 겁니다.
프롬프트로 이것저것 입력해 보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확인해 보고, 어떻해야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직접 찾아보는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GPT-4에 대한 글을 아무리 많이 봐도, 결국 내가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초기 챗GPT는 GPT-3, GPT-3.5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했습니다.
지금은 서비스되고 있는 것은 GPT-4 기반으로 이전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유의미한 결과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전 버전이 더 ‘인간적(실수도 많아서)'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리 경계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나본 GPT-4는 전문가들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GPT-4의 사용을 금지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GPT-4.
좋고 멋진 기술이고, 피할 수 없는 변화입니다.
어떻게 곁에 두고 다뤄야 하는지 깊게 생각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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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인간 -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민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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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책입니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그에 따른 생각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삶의 지혜를 얻기에 그라시안의 책만한 것이 없지요.



‘모든 행동엔 알맞은 때가 있습니다.’
맞습니다.
문제는 이 ‘알맞은 때'에 적절한 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크게는 인생 전체에서부터 작게는 오늘 하루까지, 적절한 때와 행동의 매칭이 무척 중요합니다.
공부를 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청소년기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은 늦은 밤이 아닌 낮이죠.
하지만 이렇게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는 이미 알고 있죠.
‘좋은 행동'도 중요하지만 ‘좋은 때'인지도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보다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모르는 것도 속속 나옵니다.
타인에 대해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선입견', ‘고정관념'입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남은 저런 사람이야.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규정하는 것이지요.
내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새로운 것을 ‘하기' 보다는 ‘선택'하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 대부분은 나의 선택입니다.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고통으로, 누군가에게는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선택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늘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합니다.

이 책은 완역임에도 그리 쉽게 읽히지 않았습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몇번씩 읽게 됩니다.
그럴수록 점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아마 몇 번은 더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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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데이비드 로즈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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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컴퓨팅과 인공지능의 만남의 미래를 잘 보여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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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사이트 -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법을 바꿔놓을 시각 혁명
데이비드 로즈 지음, 박영준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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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생각하는 사람이 증강현실 글라스를 쓰고 있다.
이 그림만으로 이 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이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시각이다.
우리는 보는 것을 통해 배우고, 느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그리고 향후 만들어질 시각적인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위 그림은 시각혁명의 도구들을 보여주고 있다.
안경, 헬멧, 스마트폰, 거울 등 이미 다양한 물건들을 통해 우리는 시각혁명을 체험하고 있다.
단순한 즐길거리가 아니라 우리가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는 방법 자체를 바꿀 것이다.

예전에  VR기술을 접목한 게임을 해 본적이 있다.
초창기 기술이여서인지 단순한 흥미 이상을 느낄 수 없었다.
얼마 전 여행 VR을 본 적이 있는데, 너무나 사실적이여서 깜짝 놀랐다.
이건 단순한 공간컴퓨팅의 힘이다.
여기에 인공지능까지 제대로 결합이 된다면 상상 이상의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읽고, 먹고, 입는 것은 물론이고, 일하고, 치료하고, 심지어 생각하는 것까지 바꿀 것이다.
흥미롭기도 하고,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책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벌써 이런 기술이 나왔어'라고 느낀 것들이 너무 많았다.
아직은 조금 먼 미래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세상의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다.

이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거대한 물결이다.
그냥 휩쓸려 갈 것인가, 파도를 즐길 것인가.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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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경제학 -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37가지 비밀
히라노 아쓰시 칼 지음, 임해성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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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모든 선택에 후회가 없지는 않죠.
다만 그 후회를 덜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행동경제학'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경제주체는 합리적 선택을 한다’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명제입니다.
하지만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 가끔-사실은 꽤 자주- 정반대의 선택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책이 그 이유를, 그리고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방법을 알려줍니다.

책의 내용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행동경제학이라는 쉽지 않은 내용을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판매를 늘리는 방법, 주식 투자, 심지어 다이어트 성공할 수 있는 방법 등을 통해 행동경제학의 다양한 원리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사물을 떠올릴 때 마지막에 받은 인상도 중요하다.
만약 마지막에 자신에 대한 절정의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앞서 다소 안 좋은 일이 있었더라도 괜찮은 기억을 가지도록 유도할 수 있다.
마지막과 절정이 순간에 얻은 인상을 기억한다는 피크앤드 법칙이다.
많은 사람들이 첫인상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지막 인상입니다.
첫인상이 호감의 정도라면, 마지막 인상은 기억의 정도입니다.
첫인상이 좋지 않았더라도 마지막 인상이 좋으면 오히려 더 강한 이미지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조직의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짝을 지어주면 생산성이 향상된다.
이를 행동경제학에서는 동료 효과라고 한다.
재택근무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시절, 많은 기업들이 재택 근무를 시행하면서 직원들의 근무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책에도 있듯이 웹캠을 통해 실시간으로 일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죠.
그런 감시보다는 적절한 동료와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말 흥미롭게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넛지이론 활용법'도 잘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볼 때는 이런 엉뚱한 선택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그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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