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홍차 2 - 마음이 스르르, 홍차의 맛
김줄 그림, 최예선 글 / 모요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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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이 만화에서 나올 법한 홍차가게가 있나 찾기 시작하였다.
홍차에 조금이나마 흥미를 느낀다는 뚯인가?
만화는 만화이고 환타지다. 아직 못찾았다.
저 멀리까지는 못가겠다.
홍차와 인연이 있다면 좋은 홍차가게를 근처에서 찾게 되겠지.
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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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치 혼자서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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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마니아 또는 전작주의자는 아니기 때문에 전부는 아니고 몇 권을 띄엄띄엄 읽은 나로서는, 16년 만의 소설집이 반가웠다.
나는 원체 집중력이 길지 않아서 장편보다는 단편 읽기에 더 익숙한 편인데, 단편집이라니 하면서.
그는 여전히, 힘겹다.
다른 사람의 한 이웃으로서 이 글들을 썼다고 하는데, 이웃이기는 하되 속사정을 다 아는 이웃.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웃일 수밖에 없는 그런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이라고 나는 느꼈다.
줄거리따위가 뭐 그리 대수일까. 다만,갖가지 사연을 안고 사는 이웃의 모습이 삶이란 참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무엇이던가..하는 마음을 강화시킨다.

김훈은, 참 힘들 것이다.
이런 이웃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그의 마음은, 술로만 조금이라도 가라앉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글을 읽는 나는? 나는 읽는 자일 뿐, 그 아무것도 아니다. 읽는다고 내가 달라질까? 느낀다고 내가 달라질까? 고정되고 뻣뻣한 내가, 일말이라도 움직여질까?
요새 계속 드는 의문. 나는 변할 수 있을까? 언제부터 이런 내가 나였을까? 나는 평생 이런 모양이지 않았나?...이런 내가 누구를? 누구에게?
그냥, 헛개비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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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같은 나
빅토리아 토카레바 지음, 승주연 옮김 / 잔(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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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는 꽤 오래 전에 가 봤다. 그래서 그 사이 얼마나 세상이 변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 생각할 계기도 없었다. 다만, 그 시절 몇개의 지명들이 눈에 띄니 살짝 반갑기도 했다. 눈앞에 그려보려고 해보았으나 너무 멀어, 역부족이었다. 기억의 시간이 너무 멀리 흘러 버렸으니.

중편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마지막 두 편 빼고는 분량이 꽤 된다. 대부분 주인공은 여성이고, 자본주의가 오기 전의 모습에 대한 소설은 거의 읽은 적이 없어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돈이 파고든 세상의 모습, 달러가 루블화보다 더 견고하게 일상을 지배하는 모습은, 서글프다. 미국과 대적하던 나라가 미국의 화폐를 더 대접하는 세상이 되다니,
어디서나, 어느 시대건 여성의 삶은 힘들다.
이곳, 이데올로기가 지배했으나 물러가고, 돈이 그 자리를 차지한 세상에서. 여성의 삶은 나아진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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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맛일기 1 보리 만화밥 4
심흥아 지음 / 보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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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착하다.선량하다. 예의바르다. 다른 처지의 사람을 그 처지에 맞게 이해한다. 서로 따뜻하게 잘 보살피고, 오손도손하다.
등장하는 음식들도 친근하다.
그림은 채색하기 직전의 연필데생같다.
색을 안 쓴 게 맞지?
그래도 이질적이지는 않다. 보리 출판사는 원래 이렇다. 보리보리하다. 심흥아라는 작가는 우리 동생이 힐링하고 있는 만화 까페 보문을 부탁해의 작가다. 아니 그 부인이랬나? 여튼 작가가 순하고 착할 것 같다.
어떤 이상적인 나라가 있어서 거기 사는 할머니와 손주 그리고 그 손주의 엄마, 그리고 이웃 친구들과 그 가족들이 모두 어우러져 사는 것 같다....그러니까....보리나라의 보리보리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여기는, 없을 것 같다. 여기 ...이 지옥 같은 편견과, 혐오의 나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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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아닌 사람 대산세계문학총서 172
샤오홍 지음, 이현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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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과 지명이 아니었다면 1930년대 우리 이야기인 줄 알 법했을 듯하다.. 샤오홍이라는 낯선이름을 소개한 누군가의 글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놓쳤을 책이다. 일본과의 전쟁 중 이리저리 피난도 가고 어지러운 시절에 이만한 작품으르 쓸 수 있었다니 가히 천재작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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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5-27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하루에 한 두 편 밖에 못 읽겠더라고요. 심적으로 힘들어져서;;;

테레사 2022-05-27 1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저도 잠자기 전에 조금씩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