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던지고, 달리는 야구의 모든 것 반갑다 사회야 17
김성호 지음, 박재현 그림 / 사계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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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명실 공히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경기종목입니다. 지난해(2016) 프로야구 관중이 800만을 돌파한 것 역시 그 단적 증거입니다.

 

프로야구가 처음 시작되었던 때(1982)가 생각납니다. 고교 야구만 접할 수 있던 우리들에게 프로야구의 시작은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당연스레 아이들 간에 야구 열풍이 불었고요. 그렇다고 변변찮은 장비가 없었기에 아이들은 비료부대로 글러브를 만들어 동네 빈터에서, 신작로에서 야구경기를 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향이 호남지역이어서 해태 팀(지금의 기아 타이거즈 전신)을 응원하며 너도나도 난 홈런 타자 김봉연’, ‘난 김성한이라며 배트를 휘두르던 게 떠오릅니다.

 

물론 프로야구의 시작, 그 이면에는 못된 독재자의 꼼수가 담겨 있었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야구는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었습니다.

 

이런 야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좋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김성호 작가의 치고, 던지고, 달리는 야구의 모든 것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이 책은 야구 경기의 규칙부터 시작하여 야구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책 제목처럼 야구는 투수가 공을 던지면 타자가 치고 달려 123루 베이스를 거쳐 홈으로 들어오면 점수를 나게 되는 종목입니다. 9이닝까지 경기를 진행하며(연장전을 제외하고), 한 이닝에 3아웃, 도합 27타자를 잡아내는 가운데 어느 팀이 점수를 더 많이 났느냐 로 승부를 가르게 되는 경기죠. 어쩌면 규칙은 단순합니다.

 

하지만, 실제 규칙은 대단히 복잡합니다. 야구경기를 보다보면, 선수도, 감독도, 심지어는 심판조차 정확한 규칙을 몰라 혼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될 정도이니 말입니다. 물론, 이처럼 복잡하고 세세한 규칙은 이 책에서는 그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그런 세세한 규칙들은 이 책의 한계 밖입니다. 하지만 야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어린이들에게 꼭 알아야 할 기본적인 규칙부터 시작하여 여러 규칙들을 책은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기에 야구에 대한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또한 야구의 종주국이 어디인지. 우리나라에 야구가 들어오게 된 건 어떤 경로를 통해서였는지. 한국에 프로야구가 시작된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현 프로야구의 상황은 어떤지. 야구 경기의 어두운 부분들, 고쳐야할 구습들, 어두운 그림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야구가 끼치는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야구사에 감동적인 스토리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독재 정권의 물타기를 위해 시작된 우리나라의 프로야구가 이젠 어떤 모습으로 시민 속으로 녹아들었는지. 그리고 야구 선수들의 애환은 무엇이며, 야구에 얽힌 대표적 이야기들. 야구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것들을 만나게 되는 기쁨이 있는 책입니다. 야구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들도, 그리고 야구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알고 싶은 어린이들에게도 폭 넓은 정보를 전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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