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다이어리 1
정수현.김영은 지음 / 곁(beside)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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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작가, 김영은 작가의 공동작 한양 다이어리가 종이책으로 나왔다. 조선판 퓨전 사극 로맨스 소설. 시대는 흥선대원군의 권세가 막강하던 고종 시대. 대원군은 아들을 빌미로 막강한 권세를 휘두르고, 여기에 고종은 비록 왕이지만 여전히 꼼짝 못하는 시대다. 대원군과 함께 고종을 왕으로 세웠던 조비 세력은 토사구팽 정도는 아니더라도 개밥의 도토리 신세 정도여서 다시 권력을 잡으려 현안이 되어 있는 상태다. 여기에 또 다른 세력들이 있으니, 김씨 일가와 철종의 감춰진 후사를 세워 다시 왕권을 찾아야 한다는 미지의 세력들까지 존재한다.

 

이러한 정치적 구도 아래에서 두 명의 꽃미남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이태원과 을지로가 그들. 이태원은 고종이고, 을지로는 조비 세력의 핵심 인물인 병조판서의 아들(하지만 서자다.). 둘은 서로를 너무나도 위하는 절친인데, 이 둘이 한 여인에게 마음을 준다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물론, 이는 오해에서 시작된다. 을지로는 자신이 마음을 두고 있는 여인이 있다고 이태원에게 고백하고, 을지로가 잠시 한 여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이 장면을 이태원이 목격하고, 을지로가 마음에 두고 있는 여인이라 착각한다. 그 뒤에 이태원은 을지로가 마음에 두고 있는 여인 청담을 만나게 되고, 청담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이 계속된다.

 

이렇게 작은 오해에서 시작된 한 여인을 사이에 둔 조선 최고 꽃도령들의 사랑, 그 로맨스가 때론 재미나고, 때론 달달하게 전개된다. 이 두 멋진 남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여인 청담은 누구일까? 그녀는 천애고아로 최고 유흥가인 구락부 원의 행수 혜화의 보살핌을 받는 여인이다. 청담은 신세계백화점의 주인. 웬 신세계백화점이냐고? 이곳은 여성들에게는 마치 신세계를 열어주는 곳과 같기에 신세계백화점이다. 청담은 향초와 화장품을 직접 만드는데, 이것들이 명품 중에 명품이다. 뭇 여성들이 갖고 싶어 안달이 나게 만들 그런 명품들. 이런 사업을 하는 여인이 청담이다. 비록 선머슴 같은 소녀이지만, 감춰진 미모가 대단하여 이태원과 을지로 두 꽃미남의 마음을 완전 휘어잡는다.

 

과연 청담은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게다가 청담에게 감춰진 신분의 비밀이 있는데, 그건 무엇일까? 아버지 대원군의 그늘에서 벗어나 친정을 하길 원하는 고종(이태원)은 과연 친정에 성공할 수 있을까?

 

퓨전 사극 로맨스 소설답게 소설 속에는 재미난 풍경들이 참 많이 등장한다. 특히, 구락부 원의 모습은 오늘날 클럽의 풍경도 보이고, 타고 온 말을 발렛파킹하기도 하고, 사이키 조명이 등장하기도 한다. 물론, 모두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닌, 예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된 풍경이지만, 이런 풍경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무엇보다 로설답게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달달하니 재미지다. 특히 1권에서는 청담과 이태원(고종)간의 로맨스가 달달하고 애달프다. 여기에 바람둥이 을지로가 청담을 만나며 순정파가 되는 것도 재미나고.

 

또 하나의 재미는 권력을 둘러싼 음모다. 권력을 잡기 위해 철종의 후사들을 죽이고 권력을 잡은 대원군과 조비 일당. 여기에 살아남은 철종의 후사, 그 감춰진 자를 추격하고 죽이려는 세력들. 이런 죽음의 세력에게서 도망치는 긴박감. 그리고 복수. 아무래도 이런 재미가 있어 소설이 더욱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이 넘치지 않나 싶다. 이제 2권을 주문해서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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