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리 태교동화 2 - 마음이 튼튼해졌어요 우리 소리 태교동화 2
노경실 지음, 백두리 그림, 남우선.대구 MBC 곡 / 예담Friend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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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 태교동화』첫 번째 책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책 역시 동일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우리 전통음악으로 태교할 수 있는 CD가 책 뒤편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맑고 고운 내용의 동화들이 한가득 책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작은 차이라면, 두 번째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전래동화는 우리의 것도 있지만, 외국 전래동화들도 상당수 실려 있다는 점이네요. 우리의 것도 소중하지만, 다른 민족들의 시간의 지혜가 담긴 전래동화 역시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살찌워 줄 좋은 양식이겠죠.

 

이런 좋은 이야기들을 읽어가는 가운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태교라는 것, 그리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시간들은 다름 아닌 아이를 향한 기도의 시간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좋은 동화들을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은 결국 그런 좋은 동화들을 통해, 아이의 인성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길 소망하는 부모의 기도라는 것을요.

 

책 안에는 참 좋은 동화들이 가득하네요. 보석을 사랑하는 어리석은 공주의 이야기를 통해, 이런 생각을 해보네요.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보석보다 더 소중한 것들을 붙잡고 살아가면 좋겠다는 것을요.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아이들 자체가 아름답게 반짝이는 보석임을 생각해보네요. 그런 아름다움, 반짝거림이 빛을 잃지 않길 기도해보고요.

 

마음이 깨끗하고 착한 사람만이 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이야기에서는 우리의 아이들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향을 맡을 줄 알고, 찾아낼 줄 아는 마음 탐험자로 성장하길 기도해봅니다. 아울러, 아름다운 향기의 꽃을 찾아낸 신하를 향해 주저하지 않고 절을 하는 멋진 임금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이처럼 자신의 자리에 사고가 경직되지 않고, 비록 자신의 손아래 사람이라 할지라도 배울 점이 있다면,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를 향해서라면 언제든 고개 숙일 수 있는 겸손함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되네요.

 

다른 친구들을 믿고 게으름을 피운 너구리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기도해보고요. 아이들 스스로 자신들 인생의 집을 짓게 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도 해보게 되네요.

 

우리의 아이들이 부모의 다양한 기도대로 성장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엇보다 부모의 기도가 바른 기도, 아름다운 기도이길 다짐해보고요. ‘태교동화’라고 하여 꼭 아이를 잉태한 예비부모들만을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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