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이웃에는 누가 살지? - 더 큰 가족, 이웃을 만나는 책
채인선 글, 김우선 그림 / 미세기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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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이웃에 대해 알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네요.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보면 좋을 그림책이랍니다.

 

기본적으로 ‘다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집마다 식구 수가 많기도 적기도 하죠. 어떤 집은 한 명으로 이루어진 가정도 있고요. 이처럼 식구 수도 다르지만, 구성원도 다양하네요. 어느 가정은 엄마 아빠 부모님이 모두 계시지만, 어느 가정은 엄마와 자녀만 있는 가정도 있고, 또한 다문화 가정도 있답니다. 조손 가정도 있고요. 뿐 인가요? 혈연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서로 함께 살며 서로의 부모 형제가 되어 살아가는 가정도 있답니다. 이처럼 가정의 구성원은 모두 각양각색 서로 다를 수 있답니다.

 

부모님의 직업도 다양하고, 각 가정마다 문화와 생활 방식도 다양하답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웃이 있을 수 있고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모두 다르고, 가정마다 정해놓은 규칙도 서로 다르죠. 이처럼 여러 부분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웃이지만, 이런 이웃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숲을 이루고 살아간답니다. 숲에는 오직 한 종류의 나무만 있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다르다는 것은 새롭고 흥미로운 것이라고 말하네요. 서로 다르기에 서로 배우고 도울 것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물론, 서로 다르기에 상대를 향한 예의와 존중도 잊어서는 안 되고요.

 

이처럼 이 책은 이웃에 대해 말하며, 그 이웃의 ‘다름’에 주목하고 있답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말, 우리가 자주 하는 말이죠.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며 살아갈 때, 다름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노래를 부를 때, 한 가지 음으로 부르는 것도 좋지만, 서로 다른 음으로 화음을 이룰 때, 더 아름답고 감동적인 음악이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이 책에서는 이웃을 또한 이렇게 말하네요.

“이웃은 우리 집 바깥에 있는, 더 큰 가족이에요.”

 

정말, 이 말처럼 우리가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웃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할 때, 우린 조금 더 순방향으로 변화되지 않을까요? 내 가족이라 생각하면, 쓰레기를 남의 집 앞에 버리지 않겠죠. 담배꽁초도 마찬가지고요. 내 가족이라 생각하면, 위아래층이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시끄럽게 살지도 않을 거고요. 반대로 내 가족이라 생각하면, 위층에서 아이가 뛰어 놀아 조금 시끄러워도 어쩌면 이해하게 될 텐데요.

 

물론, 쉽진 않겠죠. 그럴 때에는 이 책에서도 잠깐 이야기하는 것처럼, 서로 대화를 통해, 더 좋은 방법을 찾아 합의점을 찾고, 순방향으로 모습을 바꿀 수도 있을 겁니다. 이웃에 대해 알아보며, 또한 생각해볼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네요. 그냥 아이들만 읽히기보다는 이 내용들을 가지고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토의를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네요. 저희 딸아이와 매주 한 번씩 하는 독서토론 이번 주 책은 이 책으로 정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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