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 - 생태문학의 고전 <월든>을 쓴 자연시인, 개정판 두레아이들 인물 읽기 3
엘리자베스 링 지음,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생태문학의 고전인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대한 위인전으로 아이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반부는 소로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후반부는 부록이라는 타이틀로 그의 대표적 작품인 『월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부록 부분 역시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기에 단순히 부록이라 치부할 수 없어 후반부라 말한다).

 

소로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이야기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삶을 실천하기 위해 월든 호숫가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그곳에서 2년 2개월 동안 단순한 삶을 살아냈던 사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경험이 『월든』이란 책으로 나오게 된다.

 

이 책은 1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대인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는 책이며, 사랑받는 책이다. 아울러 생태환경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필독서로 삼아 우선적으로 읽어야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소로의 인생이, 그리고 그의 책, 『월든』이 말하고자 하는 건, 단순한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고, 또한 소유하려 하면서, 도리어 그것들을 삶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기보다는 그것들의 노예가 되어 더욱 힘겨워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삶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들을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노력함으로 삶이 결코 편리하지 않다는 말이다.

 

여기에 대해 소로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제때의 한 바늘이 나중에 아홉 바늘의 수고를 막아준다고 하면서 오늘 천 바늘을 꿰매고 있다.”(87쪽)

 

오늘 우리 현대인들의 비극적인 삶을 너무나도 잘 꼬집고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왜 아홉 바늘의 수고를 막는다며, 정작 천 바늘을 꿰매는 모습을 보이는가? 이 모든 일은 단순한 삶을 살지 못해서이다. 물론, 이런 단순한 삶을 말함이 자칫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게으름을 조장하거나 그들의 꿈을 상실케 하는 도구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가지려 하는 물욕에 대한 소로의 따끔한 질타를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줘야 한다.

 

단지, 이 책이 아이들을 위한 책임에도 특히, 부록의 경우는 소로의 말을 그대로 발제하고 요약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소로의 글을 손상치 않고 그대로 전해주려는 마음은 안다. 하지만, 소로의 글은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글들이다. 이 부분을 아이들의 말로 쉽게 바꿨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소로가 말하는 단순한 삶, 소박한 삶, 절제된 삶이 오늘 우리에게 밝은 빛을 비춰주고 있음을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는 좋은 책임에 분명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