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똥말 바우솔 작은 어린이 19
서석영 지음, 허구 그림 / 바우솔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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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 『위대한 똥말』은 실제 존재하는 경주마 차밍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동화랍니다. 차밍걸은 경주마로서 101번이나 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말이랍니다. 그래서 101전 101패라는 썩 명예롭지 못한 전적을 갖고 있죠. 하지만, 그럼에도 차밍걸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말이랍니다. 왜냐하면, 그 근성을 사람들이 높이 평가해주고 있거든요.

 

흔히 경주마들은 한번 출전하면, 2주 휴식에 2주 훈련, 그래서 4주후에나 다시 경기에 출전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차밍걸은 1주 휴식에 1주 훈련으로 경기에 출전하곤 했다고 하네요. 그만큼 근성이 있는 말이라는 얘기죠.

 

이렇게 근성을 가지고, 비록 일등은 하지 못했을지라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 달렸던 차밍걸은 101번째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였답니다.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하였기에 ‘똥말’이란 썩 좋지 못한 별명을 받게 되었지만, 그 앞에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붙네요. 101전 101패의 전무후무한 나쁜 성적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한 이 말은 ‘위대한 똥말’이라는 멋진 별명을 갖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위대한 똥말’의 도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시 승용마로서 장애물을 뛰어넘는 새로운 인생(馬生?)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바로 이런 멋진 도전을 보여주는 ‘위대한 똥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동화는 무엇보다도 일등이 아니라도 아름답고 멋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동화랍니다. 언제나 일등만 대접받는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가 아니랍니다. 비록 꼴등이라 할지라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죠.

 

우린 흔히 최고가 되면 모든 것을 용서받는 분위기인데,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인정받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도 얻게 될 거랍니다. 보세요. 어느 경주마가 동화의 모델이 되었나요? 비록 최고의 자리에 서보진 못했다 할지라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차밍걸의 모습은 이렇게 멋진 동화로도 나와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지게 되었답니다.

 

언제나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죠. 그리고 ‘위대한 똥말’처럼 비록 최고는 되지 못했다 할지라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에 수많은 보통 사람들이 위로받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한답니다.

 

꼴찌의 도전이 참 아름다운 동화랍니다. 이 아름다운 도전이 삶 속에서 실패를 경험하는 이들에게 많은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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