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우정이 더 필요해 라임 향기 도서관 10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 『열두 살, 우정이 더 필요해』는 성장동화랍니다. 성장소설이 청소년시기를 다루고 있다면, 성장동화는 그보다 이른 시기, 즉 아직 사춘기에 이르기 전의 나이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책 제목처럼 열두 살 소녀들이 고민하고 겪음직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답니다.

 

세미는 위로 두 언니를 둔 셋째 딸이자 막내딸이랍니다. 그리고 이제 막 5학년이 되었죠. 절친으로는 유치원 때부터 함께 한 수연이란 친구가 있고요. 그런데, 대학생인 큰 언니와 고등학생이 된 작은 언니는 언제나 자기들끼리만 이야기를 한답니다. 세미는 끼워주지도 않고 말이죠. 그런 언니들에게 자신도 이제는 아이가 아님을 알리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아니, 완전 거짓말은 아니죠. 도서관에서 진수 오빠를 봤는데, 너무 멋져 보였거든요.

 

이때부터 세미는 진수 오빠가 자신의 운명의 만남이라고 여긴답니다. 그리고 오빠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시도하고요. 이런 과정 가운데, 절친인 수연은 또한 세미에게 배신감 내지 질투를 느끼게 되고, 수연과의 사이도 서먹서먹해진답니다.

 

과연 세미는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그리고 세미의 감정이 정말 사랑이 맞을까요? 세미와 수연의 우정은 다시 회복될까요?

 

작가 선생님은 말한답니다. 열두 살의 나이에는 사랑보다는 우정이 더 먼저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란 것도 실상은 사랑이 아닐 수 있음도 암시하고요. 그리고 고민이 있을 때는 언니나 엄마와 같이 가까운 윗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필요함을 알려주고요.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세미의 모습이 참 귀엽네요. 그리고 어설픈 사랑(?)의 모습이 웃음 짓게 만들기도 하고요. 당시에는 그게 제일 시급하고 절박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지나보면 웃음 지을 만큼 아무것도 아닌 경우가 많답니다. 게다가 실상은 사랑의 감정이 아닌 경우도 많고요. 물론, 장본인에게는 아무리 말해도 절박한 사랑처럼 여겨지지만 말이죠. 그래서 이미 그 시기를 지낸 선배로서 사랑보다는 우정이 필요한 나이임을 말하는 거겠죠. 열두 살,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우정을 돈독히 해야 할 시기랍니다.

 

왠지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는 동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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