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할아버지 꿈꾸는 고래 2
최지혜 글, 엄정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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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짧은 그림책은 에스콰이아 제화 창립자이자, 전회장인 고 이인표 할아버지의 이야기랍니다. 이인표 할아버지는 가난하여 책을 볼 수 없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어린이도서관을 국내에서 최초로 개관한 분이랍니다.

 

하나의 도서관을 개관하고 운영하는 것도 많은 경제력과 노력이 필요한 힘겨운 일인데도, 한 곳에 만족하지 않고, 국내외 22곳에 도서관을 개관한 훌륭한 일을 해낸 분이랍니다.

 

흔히, 기업인들은 삶의 목적을 돈을 버는데 두죠. 적은 투자로 많은 돈을 얻는 것이야말로 기업인들의 꿈이겠죠. 하지만, 이인표 할아버지는 그렇지 않았답니다. 물론, 이인표 할아버지도 많은 돈을 벌길 원했답니다. 왜냐하면, 그 돈으로 더 많은 도서관을 운영하여 수많은 아이들이 그곳에서 책을 통해, 꿈을 찾고 꿈을 이루어가길 바랐기 때문이랍니다.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무엇보다 도서관은 이익을 창출하는 곳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계속하여 투자해야만 하는 곳이랍니다. 좋은 책이 새롭게 출간되면, 계속하여 책을 구입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선 직원들도 필요하죠. 그 직원들에게 당연히 월급도 줘야 하고요.

 

이런 일을 결국에 해낸 이인표 할아버지는 정말 훌륭하신 분이네요.

 

우리나라에도 많은 도서관을 열었지만,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 우리말을 잊어가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우리말을 배우고 읽을 수 있도록 해외에도 도서관을 개관함이 역시 생각이 깊고 한 말 앞서가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땅의 모든 성공한 인생들이 이처럼 남을 돌아볼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들에게 어떤 인생이 아름다운 인생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참 고마운 책이네요.

 

스케치 풍의 그림도 색다른 느낌이네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을 주며 좋답니다. 마치 “도서관 할아버지”의 삶이 이처럼 깔끔한 삶이었을 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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