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MBA - 비즈니스 성공의 불변법칙, 경영의 멘탈모델을 배운다!
조쉬 카우프만 지음, 이상호.박상진 옮김 / 진성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는 MBA 학위가 없다. 하지만, 그가 고백하는 것처럼, 그는 5년간 수 천 권의 경영서적을 읽었다. 게다가 수 백 명의 경영 전문가를 인터뷰하였으며,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 속하는 곳에서 실무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본인이 사업을 하며, 기업들을 컨설팅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배우고 경험한 경영 지식들을 모으고, 더욱 다듬어 몇 가지 개념으로 정리한 결과물이 본서이다. 몇 가지 개념이라고 해서, 얇은 책자는 아니다. 도리어 700 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서적이다. 오랜만에 전공서적을 손에 쥔 느낌의 서적.

 

이런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저자는 말한다.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고. 아주 중요한 몇 가지 개념들만 이해하면 된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중요한 몇 가지 개념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오해해선 안 된다. 이 책이 경영전반에 대한 답을 제공하고 있진 않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이 책은 경영 현장의 상황 속에서 해답을 찾아갈 능력을 주는 책이다. 게다가 그 몇 가지 개념이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도합 248개의 핵심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겨우(?) 248개의 핵심 개념만 알면 되지만, 그 내용이 700페이지를 넘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는 또한 기쁜 소식을 전한다. 이 책은 먼저 훑어보고, 대강 읽고, 그 후에 정독하라고 말이다. 이 말을 조금 바꿔 말하면, 그 때 그 때, 필요한 사항을 마치 백과서전에서 찾아 도움을 받듯이 읽어도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을까?

 

더 나아가 저자의 자신감은 수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MBA 학위를 따는 대신에 이 책 한 권을 읽는 것이 낫다(?)는 말에서 화룡점정을 찍는다. 아니, 이렇게도 말한다. 이 책을 잘 읽고 활용할 때, 세계 인구의 상위 1% 안에 드는 탁월한 사람이 될 것이라 말한다. 이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부럽다. 세계 상위 1%안에 들길 원하는 자들이여 이 책을 마스터하라.

 

아무튼, 나의 능력으로 이 책을 한 마디로 정리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 두 가지를 써본다.

 

첫째는 각 단원의 시작 부분의 각계각층의 명언들의 인용이다. 이 인용들이 단원에서 이야기할 내용을 아주 잘 요약내지 설명해 주고 있다. 그만큼 저자의 독서량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이 인용구들, 아마도 248개? 이 인용구들만을 쭉 읽고 생각해봐도, 경영에 대한 많은 영감을 받지 않을까 싶다.

 

또 하나의 매력적인 부분은 저자의 관점이 아름답다는 점이다. 저자는 기업이 운영되는 원리, 즉 사업의 본질을 이렇게 설명한다.

 

1.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내고 이를 제공한다.

2. 다른 사람들이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한다.

3. 이를 사람들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가격에 판매한다.

4. 고액의 필요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방식으로 제공한다.

5. 사업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충분한 수익을 창출한다.

 

이 사업의 본질이 아름답게 여겨지는 이유는 사업의 본질은 돈을 버는데 있다기보다는 가치 있는 것들, 고객이 원하는 것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공하는데 있다는 점이다. 돈을 벌고, 재무관리를 잘 해야 하는 이유, 수익창출의 목적 역시 여기에 있다. 이러한 가치 있는 것들을 만들어 제공하는 그 사업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란 것이다.

 

어쩌면, 같은 말이다. 결국엔 수익을 창출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땅의 모든 기업들이 이런 관점으로 사업을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경영 전반에 대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해답을 찾을 능력을 부여한다. 이 말을 바꿔 말하면, 어떤 기술적 부분을 언급한다기보다는 기본 원리, 조금 바꿔 말하면, 마인드를 심어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사업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지만,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을 곁에 두고, 때때로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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