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감투 이야기 속 지혜 쏙
김일옥 지음, 박정인 그림 / 하루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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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놀(스푼북)에서 출간되고 있는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에서 또 하나의 옛 이야기 도깨비감투가 출간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만났습니다. 옛이야기에는 여러 가지 힘이 담겨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에 들어가 옛이야기 책을 뒤적거리며 읽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만드는 힘 말입니다.

  

  

어느 날 이른 새벽 김서방은 길을 가다 감투 하나를 줍게 됩니다. 이 감투는 다름 아닌 도깨비들이 밤새 놀다 아침이 되자 급하게 사라지며 떨어뜨리고 간 물건입니다. 머리에 쓰면 투명인간이 되는 신기한 감투죠. 이런 감투가 내게 있다면 어떻게 사용하게 될까요?

  

  

김서방은 도깨비감투를 쓰고 시장에 간답니다. 그곳에서 갖고 싶은 물건들을 잔뜩 훔치죠. 도깨비감투를 쓴 김서방은 최고 도둑이 되어버렸답니다. 사람들의 물건을 마음껏 훔쳐 자신의 집에 쌓아놓는 김서방. 과연 김서방의 못된 짓은 어떤 결말을 낳을까요?

  

  

옛이야기 도깨비감투는 꼬리가 길면 밟히게 마련임을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정직하지 않은 부당한 이익의 결과가 어떤지를 알려줍니다. 김서방의 못된 짓이 드러나면서 사람들에게뿐 아니라 도깨비들에게 된통 당하게 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못된 짓 역시 결국 다시 되돌아오게 됨을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말 나에게 도깨비감투가 생긴다면 뭘 하면 좋을까요? 투명망토를 쓴 해리포터와 함께 호그와트를 몰래 돌아다녀 보면 어떨까요? 혹시 나 역시 김서방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옛 이야기의 재미와 힘을 잘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다음 이야기는 또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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