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그맨 코딩을 부탁해 - 만화로 쉽게 배우는 코딩의 모든 것
TMD 에듀테크연구소 지음, 김상진 그림, 장윤재 감수 / 미디어숲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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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코딩교육이 정규교육과정에 들어가면서 코딩교육에 대한 열풍이 한 바탕 휘몰아친 적이 있습니다. 수많은 학원들이 문을 열고, 선수교육을 받지 않으면 아이들이 도태될 것 마냥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안 그래도 많은 학원을 다니며 지친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짐을 지워준 겁니다. 이런 광풍은 분명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코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게 분명한데도 아무런 관심도 없이 잠잠하게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것 역시 문제가 있을 겁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큰 일 날 것처럼 야단법석을 떠는 것도,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고 무관심한 것도 문제일 겁니다. 광풍도 문제요,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것도 문제라면, 그럼, 적절한 선은 어디일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코딩에 대해 쉽게 가르쳐주는 좋은 책들 한두 권 읽고 코딩에 대한 개념정리를 하고 학교 교육에 충실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적당한(?) 선에서 코딩 교육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좋은 학습만화가 있습니다. 프그맨 코딩을 부탁해란 제목의 학습만화입니다.

 

책은 코딩이란 단어의 정의부터 시작하여, 컴퓨터의 역사, 프로그래밍 언어의 역사, 프로그래밍 언어의 종류 및 특징, 알고리즘, 순서도 등 다양한 내용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학습만화 인만큼 스토리가 있습니다. 도레미, 송알찬, 한세모, 이렇게 세 아이들은 프그맨이란 다소 이상한 사람에게서 코딩에 대한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프그맨은 최첨단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인 코봇을 만든 과학자입니다. 이 교육을 통해, 컴퓨터에 벽을 쌓고 있던 도레미마저 코딩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프그맨에겐 감춰진 비밀이 있습니다. 과연 그 비밀은 무엇일까요?

 

프그맨 코딩을 부탁해는 프그맨이 세 아이들에게 코딩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들을 가르침으로 코딩 개념을 잡아주는 초등 학습만화입니다. 솔직히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 스토리가 썩 재미나진 않습니다.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코딩에 대한 교육적 내용은 그만큼 충실하게 전달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러 학습만화를 접하다 보면, 학습만화가 스토리와 교육적 내용, 이 둘 간의 균형을 잡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책들은 스토리 위주로 나가다 보니 스토리의 재미는 있는데, 정작 교육적 내용이 너무 생략되어 있거나 약한 경우를 볼 수 있고, 반대로 교육적 내용에 충실하다보니 만화의 형태를 띠고 있긴 하지만, 스토리가 약하거나 재미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 프그맨 코딩을 부탁해의 경우, 솔직히 후자 쪽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가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프그맨의 정체가 무엇일지, 레미의 상처가 무엇이며 이 상처가 어떻게 치유될지. 이런 커다란 스토리로 책 전체가 진행됩니다. 아울러 만화라는 형태로 되어 있기에 자녀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할 도구는 이미 준비되어 있는 셈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 프그맨 코딩을 부탁해의 강점은 코딩에 대한 충실한 내용에 있습니다. 책은 모두 더 많은 것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열정이 곳곳에 담겨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렇기에 코딩에 대한 충실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딩에 대해 실제적인 내용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학습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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