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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다, 집밥! - 초보도 따라 하는 쉽고 친절한 요리
길진의 지음 / 북카라반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집밥’이나 ‘엄마의 손맛’이란 말에는 묘한 힘이 담겨 있다. 왠지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느껴진다. 화려하게 꾸미진 않았지만, 편안하고 익숙하며 계속 먹고 싶어지는 맛을 떠올리게 된다. 아마도 이런 느낌 때문에 음식에 관해서는 ‘엄마의 손맛’이나 ‘집밥’이란 말을 사용할 게다. tv프로그램에서도 “집밥 X선생”이라 사용하기도 하고, 길을 가다 만나게 되는 식당 이름 역시 “엄마의 손맛”이란 이름을 만나는 게 어렵지 않다.
언젠가 지인과 함께 길을 가다 “엄마의 손맛”이란 식당 간판을 보며, 우스갯소리로 엄마의 음식솜씨가 좋지 않았던 자녀들이라면 이 식당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엄마의 음식 솜씨가 형편없던 자녀라 할지라도 그 이름에 아련한 향수를 느끼고, 식당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 ‘집밥’이란 말이나 ‘엄마의 손맛’이란 말에는 맛 이상의 맛이 담겨 있으니 말이다.
북카라반에서 금번 출간된 『나도 한다, 집밥!』에는 이미 이런 특별한 맛이 담겨 있다. ‘집밥’이 주는 건강한 맛, 특별한 맛이 말이다. 책에는 부제로 「초보도 따라 하는 쉽고 친절한 요리」란 제목이 붙어 있다. 정말 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까? 책 속엔 80여 가지 요리를 만드는 방법이 친절하게 담겨 있다.
특별한 날에 먹는 특별한 요리가 아닌,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요리. 하지만, 그 요리를 통해, 일상이 특별해질 수 있는 그런 음식들이 담겨 있다.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두부, 된장, 버섯, 어묵, 오징어, 낙지, 해산물 등으로 만드는 찌개, 덮밥, 국, 탕 등의 요리. 그리고 밑반찬과 기타 요리들 까지 다양한 요리를 책은 소개한다. 특별한 재료들이 아닌, 평범한 식탁에서 만날 수 있는 재료들이다. 하지만, 이런 재료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직접 요리되어질 때, 이미 특별함의 옷을 입게 된다. 아내가 직접 요리한 음식, 남편이 직접 요리한 음식, 엄마 아빠가 직접 만들어 준 음식은 언제나 특별하니 말이다. 매일 만나게 되는 평범한 음식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특별한 음식들. 간단하지만, 막상 하려면 도움을 찾게 되는 음식들. 이젠 그런 음식들을 책을 통해 쉽게 찾아 뚝딱 뚝딱 만들어 볼 수 있다. 『나도 한다, 집밥!』 한 권이면 말이다. 여기에 건강과 가족의 화목은 덤으로 요리될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