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문제 때문에 낙오자의 기분을 느꼈다면 생각해 보세요. 
가족 문제는 슬픈 일이지만 그것이 당신 삶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고요.

▶ 가족 때문에 힘든 내가 알아야 할 이야기
▶ 《환장할 우리 가족》
▶ 남편에게 찾아온 '암'이라는 불행에서
▶ '가족'으로 산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한 저자 홍주현의 이야기.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두려운 건 ‘비정상’ 가족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자책감 그리고 이제 '정상 가족'에 속하지 못한 나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두려웠죠. 저는 낙오자가 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하니, 가족의 문제가 제 삶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남편에게 찾아온 암은 큰 슬픔이지만, 제가 자책할 필요까지는 없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저이고, 자책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으니까요. 

생각이 바뀌고 나서, 저는 가족 문제 때문에 불안에 떨며 한없이 작아졌던 저를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나에게 '가족'이 무엇이었기에 나를 힘들게 했을까.'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가족을 바로 저 자신과 동일시 한 것이 문제였죠. 저는 가족에 속해 있지만 동시에 한 명의 개인이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가족에게 문제가 있으면 저도 문제가 있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 것이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었죠.

저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타인을 위해서도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이 있습니다. 가정학에서 '정상 가족'으로 구분하지 않는 편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이혼한 가족, 불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가족. 이 모든 가족에 속한 가족 구성원이 문제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 가족의 일과 국회 입법 보좌관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정상 가족'으로 구분되지 못하고, 가족이란 이름 앞에서 고개 숙인 가족 구성원에게 가족과 '나'를 분리하여 생각해야 이 어려운 삶을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가족관에는 이야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비정상 가족’에 대한 차별, ‘가족’에 대한 사회적 복지 그리고 가족 구성원에게 ‘희생’과 ‘자격’을 요구하는 가족 문화까지, 한 번 정도는 이야기되어야 할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책에 쓴 이야기들이 마땅히 이야기되어야 할 사실들을 더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토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이야기 일부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잠깐 읽어주시고, 한국의 가족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가족 때문에 힘든 내가 알아야 할 이야기
《환장할 우리 가족》 연재 읽기
http://naver.me/G8Q2XH4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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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윤종신> 선정 아티스트
박혜미 작가의 일러스트로 만나는
나쓰메 소세키 선집 첫 책.
《그 후》

시의성이 있는 책, 오래 사랑받은 고전 작품을 선정하여 출간하는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가 출간되었습니다.

문예출판사에서는 《그 후》를 시작으로, 전 세계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읽히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들을 주목받는 신인 작가이자 <월간 윤종신>의 ‘Cafe LOB 10월의 작가’(2016)에 선정된 박혜미 일러스트레이터의 아름다운 표지 일러스트와 함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박혜미 작가와 함께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들을 기대하여 주세요.

ㅡ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는

ㅇ 지금 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그리고 그 후,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ㅇ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가 백 년 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는 《산시로》, 《문》과 함께 ‘나쓰메 소세키 전기 삼부작’으로 불립니다.

이 작품은 대학을 졸업하고 본가의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룸펜’으로 살아가던 주인공 다이스케가 자신의 오래된 친구 히라오카의 부인 미치요를 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삼각관계 형태의 연애소설로만 볼 수는 없죠.

나쓰메 소세키는 주인공 다이스케를 통해 ‘자연’과 ‘문명’ 사이에서 고민하고, 자본주의에 휩쓸린 일본의 시대적 모습을 비판하는 근대 지식인의 고뇌를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다이스케의 모습은 백 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현대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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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를 구했지만, 사과할 일도 있었습니다."
▶영웅이 된 시어머니의 아이러니
▶《환장할 우리 가족》, 출간 전 연재 최종화

"어머니의 희생은 ‘완전한 가족’ 그래서 ‘화목하고 행복한 가족’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각인된다."

피란길에 할머니는 자기 대신 손주를 살렸다. 사람들은 할머니의 위대한 희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할머니는 평판이 좋지 않았다. 며느리와 관계도 좋지 않았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할머니가 며느리에게 너무 시집살이를 시킨다고 웅성거렸다. 그러나 할머니의 희생은 할머니의 평판을 백팔십도로 바꾸었다.

사람들은 할머니의 사소한 장점을 찾아내 칭찬하기 시작했다. 못된 시어머니는 점점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가 됐다.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그 며느리였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이런 이율배반적인 변화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간에게는 죄의식을 느끼는 대상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어떤 고결하고 거룩한 것으로 만들어, 죄책감과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심리가 있다.

자기 아이만 쏙 잡아채고 시어머니를 총알이 빗발치는 차가운 바닷물에 남겨둔 며느리가 시어머니에 대해서 이전과 백팔십도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인지도 모른다.

이런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가족(집단)을 위한 누군가, 특히 어머니의 희생은 ‘완전한 가족’ 그래서 ‘화목하고 행복한 가족’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각인된다. 가족은 자신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보루이며, 동시에 가장 훼손되기 쉬운 것이기 때문이다.

*
《환장할 우리 가족》, 출간 전 연재 최종화 전문 읽기
https://blog.naver.com/imoonye/221513972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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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비정상 가족이 한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

《환장할 우리 가족》, 출간 전 연재 6

"이혼이 드문 일이 아닌 시대다. 그런데 은밀히 전해 듣는 경우가 아니면, 이혼한 사람을
찾기 쉽지 않은 건 이상한 일이다."

이혼이 드문 일이 아닌 시대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자. 

1980년에 혼인이 약 40만 건, 이혼은 약 2만 4000건인 반면, 2017년에 혼인은 약 26만 건, 이혼이 약 11만 건이다. 단순히 말해 30~40년 전에는 결혼 소식을 100번 듣는 동안 이혼 얘기를 5번 접할 만큼 이혼이 희귀했다면, 최근에는 결혼 소식을 10번 듣는 동안 이혼 얘기를 4번 접할 정도로 이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물론 결혼을 잘 하지 않는 영향도 크다). 

그런데 가까운 사람의 일이나 누군가에게 은밀히 전해 듣는 경우가 아니면, 이혼한 사람을 찾기 쉽지 않은 건 이상한 일이다.

한 친구는 애 딸린 이혼녀가 되면서 ‘비정상’ 가족, 즉 비주류가 됐다. 영미권 국가에 가서 살고 싶어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지만, 이민을 원하는 건 아빠 없는 아이, 이혼녀에 대한 주위 시선 때문이다. 

6화 전문 읽기
http://naver.me/FrFBOCq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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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 가족을 버린 이야기
《환장할 우리 가족》, 출간 전 연재 5


한국 사회에서 주목할 사실이 하나 있다. 한국에서는 ‘정상’ 가족 요건을 가족 구성원 각자에게 요구한다는 점이다. 

예로 가족 모두가 서울대를 졸업해야 한다거나, 연봉이 얼마가 되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가족도 격이 맞아야 가족이라는 것이다.

여기엔 다수결 원칙도, 반올림도 통용되지 않는 듯하다. 

구성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그 조건에 미달하면 그 가족은 스스로를 ‘비정상’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현상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된 박완서의 장편소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는 그런 현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수지와 수철 그리고 오목은 혈연관계로 이어져 있지만, 단란한 가족이 되지 못했다.

한국전쟁 때 오목은 가족과 떨어져 고아로 자랐고, 수지와 수철은 부유하게 자랐다. 그리고 성인이 된 수지와 수철은 가족의 오점이 된 오목과는 어울릴 수 없다는 이유로 오목을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5화 전문 읽기
http://naver.me/xYE8d6Vu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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