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리자, 설리반 할아버지
등대, 지하실 금단의 문, 오렌지 꽃향기,
시간의 늪 속으로 증발,
24방위 등대의 바람이 지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리라,
벤자민, 소피아, 사라지는 남자.
오랜만에 읽은 기욤뮈소 소설.
뒤로 갈수록 뭔가가 없었다,
결론도 그렇고.
1년에 하루를 사는 남자와
그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
나는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얼마나 매순간의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며 살지 못했나.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작은것들에 감사하며,
매순간 늘 최선을 다하고 살기.
현재, 이 순간은 선물입니다.
p91내 마음이 아픈 이유는 아버지를 위해서라기보다
우리가 함께 하지 못한 많은 시간들 때문이었다.
나는 행복한 추억을 떠올려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더욱 마음이 서글펐다.
p124
무슨일이 있더라도 갈증이 날 때를 대비해
배 한개 정도는 남겨두어야 해.
인생은 위기의 연속이야.
언젠가 찾아올 위기를 생각해 대비책을 세워두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 법이지.
p195
지금 이 순간을 살자는 것.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느라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내팽개치지 말자는 것.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모든 걱정과 우려는 시간낭비였다.
p199
시간은 속임수를 쓰지 않고도 매번 승리를 거두는 탐욕스러운 노름꾼임을 기억하라!
시간은 곧 법이다.
p293, 296
˝너를 만나보고 떠나려고 그동안 기운을 최대한 아껴두었지˝
나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잠시나마 활력을 되찾는 현상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환자가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마지막 의지를 관철시키려고 할 때
남은 힘을 결집시키는 현상이었다.
설리반 할아버지는 언제나 옆에서 나를 도운 분,
끝까지 나를 실망시키지 않은 유일한 분이었다.
나를 한번도 배반한 적이 없는 유일한 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