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에 대하여 - 가치를 알아보는 눈
필리프 코스타마냐 지음, 김세은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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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들린다고들 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느끼는 감정들이 그 사람의 안목을 말해주기도 한다. 안목이란 사물의 좋고 나쁨 또는 진위나 가치를 분별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안목은 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축척된 경험, 끊임없이 노력하는 결과에 비래한다.

 

[가치를 알아보는 눈, 안목에 대하여] 이 책을 접하면서 보편적인 안목에 과한 이야기를 다룬 책으로 생각하고 읽었지만 이 책은 미술분야에 가치를 알아보고 그 가치를 평가해주는 미술감정사들이 갖추어야 할 안목에 관한 책이었다. 그림에 관한한 문외한이나 다름 없는 나에게는 무척이나 생소하고 낯선 세계로의 초대같은 책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세계적인 미술감정사로 손꼽히는 저자 역시도 끊임없이 의심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끊임없이 눈으로 확인하는등의 노력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오를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1%의 정확한 이론없이는 99%의 노력이 불가능하다고 말이다. 노력에 밑거름이 되어 그 노력이 빛을 발할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론의 가치인 것이다. 한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그 그림에 얽힌 역사는 물론 시대적 배경들을 두루 이해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 만큼 그림 하나를 보기에도 지식과 연결된 혜안이 필요한 것이다.

 

안목은 보는 것에 관한 문제다
우리는 누구나 무언가를 보지만 다 똑같이 보지는 않는다.” 

 

이는 예술에 관한 안목을 이야기한지만 결국 우리의 살아가는 삶의 안목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자기 삶에 대한 안목이 깊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가 바라는 일이다.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살아온 세월동안 서서히 축척되어 바라보게 하는 시선과 같은 것이다. 그 시선의 깊이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지혜와 관습의 교집합인 것이다. 오늘도 내딛는 발걸음에 무엇을 위한 발걸음인지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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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행이 되다 : 작품이 내게 찾아올 때 소설, 여행이 되다
이시목 외 9인 지음 / 글누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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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여행이 되다]는 이시목작가외 아홉 분의 작가들이 각자가 좋아하는 문학작품들을 선정하여 읽고 그 문학작품 속의 배경이 된 장소로의 여행을 통해 문학작품 속으로 한걸음 더 들어가서 교감하고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방식의 글이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그저 작품속의 등장인물과 스토리에만 집중해서 책을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흔히 말하는 대하소설이 배경이 된 곳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우리네 문학작품들 속의 배경들은 그리 유심히 인지하지 못한 채 독서를 해왔던 것이다.

 

이 책은 내게는 문학 작품 속을 거니는 둘레길 같은 길이었다. 아홉 분의 작가들이 이끌어주는 데로 문학작품 들속으로 들어가서 함께 발맞추어 이곳저곳을 다닌다. 무엇보다도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가 나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어렸을 때 책은 물론 영화로도 보았던 기억들이 함께 떠올라 그 영화 속 장면들을 생각하며 함께 양평군의 서종면에 있는 소나기마을을 둘러본다. 소년과 소녀의 짧은 만남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이 한여름 짧은 시간에 잠깐 쏟아 붓고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져가는 소나기를 닮은 것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문학작품들 중에는 미처 내가 읽지 못한 작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제는 내가 그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배경장소로의 여행을 주도하여 떠나보고자 한다. 소설속의 배경이 된 장소가 아닌 소설안으로 들어가는 좀 더 깊이 있는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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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3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13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소서로 합격하라 - 입시와 취업에 기적을 일으키는 자기소개서 비결
정희엽 지음 / 책과나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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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로 전략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내가 자기소개서를 접한 것은 아마도 취업을 앞둔 시점이다. 정형화된 서식에 성장배경부터 쭉 적어 내려갔던 기억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가 원하는 자기소개서는 그런 틀에 박힌 정형화된 자기소개서가 아니다.

 

연년생의 딸들이 고등학생이다 보니 아이들의 입시을 위한 자기소개서는 내 발등의 불이 되었다, 물론 학교에서 지도는 하겠지만 그래서 나에게 첨삭을 부탁한다면 응당 엄마로써 기본적인 자소서의 구성이나 문맥들, 그리고 우리 아이의 역량이 잘 들어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지도가 필요할 것이기에 그에 대한 정보가 그 어느때보다 갈증으로 이어진다.

 

자소서로 합격하라는 요즘 시대가 원하는 트렌드에 맞춰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는 많은 정보를 준다.

말 그대로 입시와 취업에 기적을 일으키는 자기소개서의 비결을 담은 책이다.

무엇보다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완성해 나갈수 있는 TIP들이 가득하다.

부모의 입장에서 읽는 것 보다는 취업준비생이나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몸소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막막하고 막연하기만 한 자기소개서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겠다.

 

누구나가 표현하는 그러한 문맥에서 조금은 벗어나 나만의 역량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같은 것을 가지고도 조금은 더 특별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마련해나가야겠다. 어쩜 나를 제대로 표현할수 있는 것이 가장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소서로 합격하라. 간절함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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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08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주도의 선물 : 나만의 여행사진 잘 찍는 법
임양환 지음 / 소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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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관한 책들은 보통 제주도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 역시도 처음에는 제주도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하였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 책의 제목이 어찌 제주도의 선물이 되었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작가의 말대로 우리는 흔히 3박 4일, 2박 3일의 자유여행을 통해 제주도의 유명관광지를 둘러보고 마치 제주도를 다 알았노라고 말을 하곤 한다. 나 역시도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방문장소는 흔히 말하는 유명관광지를 선택하고 제주도 일주를 계획에 넣곤 한다.


하지만 제주도의 선물에서는 여행의 관점에서 벗어나 제주도에 한걸음 다가서는 책이다. 요즘은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사진들을 찍고 있지만 저자는 DSLR카메라를 가지고 제주도를 하나의 작품으로 담아냈다.

우리가 그냥 스쳐지나가는 풍경들이 작가의 눈을 통해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제주도의 선물에 담아져 있는 곳이 정말 내가 알고 제주도인가 싶을 정도로 몽환적이면서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다. 사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나 역시도 근사한 카메라를 들고 제주도로 떠나고픈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부록으로 함께 들어있는 제주도의 지도에는 임양환작가가 사진을 찍었던 곳들이 표시되어져 있다. 책속의 사진들마다 어떠한 렌즈를 가지고 어떻게 찍었는지에 대한 TIP이 함께 수록이 되어져 있다.

우리에게 친근한 제주도지만 그 안에 감추고 있는 속살은 그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은 양 수줍게 나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는 제주도의 여행이 다른 때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올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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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탱고클럽
안드레아스 이즈퀴에르도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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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탱고클럽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한동안 멍하니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동안 이토록 아름답고 가슴찡한 소설을 읽은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슴깊이 따뜻함으로 충만해진다. 스피드한 전개와 탕탕한 스토리는 한편의 영화라 해도 무색할 만큼 깊이 빠져들게 해 책을 잡은 손을 놓지 못하게 했다.


모든것을 완벽하게 이룬 남자 가버 셰닝의 삶은 교통사고가 일어나면서 송두리채 변하게 된다. 가버가 가진 모든것을 잃고 싶지 않기에 뜻하지 않는 특수학교 아이들의 댄스선생이 된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듯 아이들을 대했지만 아이들의 상처받고 고통스러운 생활을 알게되고 그런 5명의 아이들을 통해 잊고 싶었던 무의식에 어린시절이 투영되어 자신을 괴롭힘을 알게된다.


IQ85의 아이들에게 탱고를 가르치고 그 아이들을 무대에 세워야만 상황에서 가버는 어른들의 욕심과 탐욕에 휘둘리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은 내려놓는다. 어쩜 아이들을 위해 그렇게 희생을 마다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때론 들기도 하지만 가버로 인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에서 감동은 극에 달한다. 

펠릭스를 끝까지 살리기 위해 노력한 가버이지만 현실은 그 죽음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해피앤딩을 바라며 책을 읽었지만 펠릭스의 죽음에 나 역시도 마음이 많이 아파왔다.


지능은 조금 낮지만 그 아이들이 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가족의 구성원으로 외면받지 않고 삶에 도태되지 않고 살아가기를 응원한다. 오늘도 멋진 집에서 정열적인 살사를 추고 있을 가버세닝을 떠올려본다. 그의 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따뜻한 마음이 멋진 살사음악이 되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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