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어떤 남자의 집에 갔다.

처음보는 남자인데,

가는 길에 너는 나를 잘 몰라..라고 말한다.

가면 말하려고 했다. 나의 이야기를

그는 키가 작았다.  얼굴은 평범하게 못생겼던 것 같다.

여기서 반전.

그의 집에 갔더니, 그의 어머니와 아기가 있었다. 

그의 아기를 안았다.

아기는 조금씩 게우다가

토를 엄청많이 했다. 아기의 시큼한 토냄새가 난다.

콧물, 토 나는 당황해서 두손으로 아기를 토를 받아낸다.

아기가 불쌍하다.

그의 어머니는 아기 엄마가 왜 연락이 안되냐고 욕을 한다.

그는 당황하고

나는 아기를 안고 토닥토닥 방안을 서성인다.

사실 그와 사랑에 빠질 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러한 현실아래 나는 참으로 정신없었다.

대체 이 해괴한 꿈은 무엇일까.

아기가 나온 꿈을 가끔 꾸긴 하지만

 오늘같이 토한 것은 처음. 아기의 구토.

나의 역겨움의 증상이 표상이 된 것일까?

오늘 꿈은 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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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랑켄슈타인

 victor가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영화에 프랑켄슈타인의 이름이란걸 알고 깜짝 놀랐다
컴버비치가 나오는 영국 영화 아니 연극에서 그 이름이 빅터였다.

우연의 일치일까. 무의식의 장난일까.

전혀 나는 의식하고 있지 않았지만, 나는 어느새 이 연극(영화)를 보고 있다.

사실 햄릿과 고민하다가, 프랑켄슈타인이 더 보고싶어서 봤는데, 빅터라니..

 

사랑을 받지 못한 자의 절규.

 '만들어 달라고 한 적이 없어 나는' 그는 절규한다.

 

눈이 보이지 않는  한 노인 만이 그의 친구가 된다.

대타자의 사랑이라도 받아보고자 했지만,

그를 만든 신은 그를 두려워하고 그를 abandon한다.

괴물이라 불리우는 그의 고독은 점점 원한과 함께 깊어져 간다.

그를 만들어준 그의 신,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자신과 닮은 신부를 만들어달라고 그래서 영원히 그와 함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살겠다고 애원을 하지만,

그의 신은 또 한번 그를 버린다.

그를 만든 신은 자신이 만든 피조물에 대한 오만과 두려움에 떤다.

 

애초의 언어도 복수도 사랑도 몰랐던 그는

인간이 되었다. 인간이 된 이상 인간처럼 되어야 하는데,

그는 끔찍한 고독속에서 외롭게 살아야하는 그 지독한 운명에 포효한다.

인간의 그 오만함, 다름에 대한 배척,

연극은 그래서 인지 다양한 인종을 가족을 만든다.

 

하나, 이해가 잘 안되는 것은 왜

그 아름다운 시체를 괴물 프랑켄슈타인에게 넘기지 않았을까.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믿지 못하여 두려운 것일까.

아니면 괴물에게 아름다운 여인을 넘기기 싫었던 것일까,

사람인 자신도 모르는 괴물의 그 사랑이 질투가 났던 것일까.

 

그는 주인이자 노예인 그 신과 함께 몰락의 길을 떠난다.

 

 

컴버비치의 그의 연기는 놀라웠다. 너무나,

 

 

대사가 소설의 원작과 같을까?

프랑켄스타인 소설을 읽어봐야 겠다.

무대장치며, 그의 체액이 흐르는 그 무서울정도로

진실한 연기에 나는 거의 압사당할뻔 했다.

괴물 프랑켄스타인 완전한 결핍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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혓바늘이 돋기 시작했다. 영양제를 한웅큼씩, 치명적으로 단 음식,

그 와중에 운동강박, 짧은 수면시간, 이대로 가다가

어디하나 망가질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숙제와 공명심, 그리고 욕망이 뒤엉켜 밀고 끌고 간다.

 

그래서 일까.

꿈에 이제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이 다시 등장했다.

북적거리는 파티같은 곳에서

그는 나를 노려본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눈빛으로.

음식을 가져온 두명의 배달원, 오토바이를 타고 많은 사람들 사이로 와서

 내 앞에 음식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그들이 어떻게 나를 보았는지 못보았냐고 묻는다. 

내가 뭘 잘못했냐고, 따지듯 묻다가 눈물이 날것 같다.

나는 울려다가 거울을 봤는데 거울에 비친 내모습이 뒷모습이다.

머리가 긴. 긴머리의 반묶음. 뒷모습이 이쁘다고 생각한다.

이게 도대체 무슨 꿈인지 알수가 없다.

해석하고 싶지도 않다.

그자가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별로다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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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세기말 풍경같다

공기 하나가 폐허의 풍경을 만든다.

담배 끊은지 어언 9개월째 인데, 다시 목이 칼칼하다.

 

하강하는 그리 넓지 않은 골목에 나는 서있다

앞에 먼저 걷고있는 한 여자. 나는 길 위에 자연스레 누워 낮게 난다.

낮게 날아 그 여자를 스치고 지나서 골목의 끝에 다다른다.

빠르고 낮게 하강했다.

나의 옆으로 커다란 돌 아니 작은 바위같은 것이 둥둥 떠서 지나간다.

검은색, 회색 돌들이 스치고 지나가 나는 다시 돌아서

돌들을 쫓아간다.

어떤 남자, 그리고 여자가 돌들을 허공에 내보내고 있다.

그들에게 나는 날아가서 내가 나는 것이 그들의 중력때문이냐고 묻는다.

나는 낮게 누운채로 다시 언덕길을 올라간다.

돌들도 나를 따라서 내 옆에 둥둥 떠서 같이 가고 있다.

한 참을 올라갔을때 돌들이 세로로 서서 하늘에 박힌다. 

 

 하다하다 이제 초능력까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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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일찍 나왔다.

5시에 시계를 맞춰놓고 자는 둥 마는 둥

밤새 뒤척이기를 벌써 6개월째.

깊은 한숨에 혼잣말까지 늘었다.

그만해야 할까.

우울증이라도 걸릴까봐 무섭다.

멜랑꼴리아의 저스틴처럼

나의 다리가 어느날 너무나 무거워 못 일어날까봐 두렵다.

 

 

나도. 반대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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