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깡의 세미나 17을 앞두고

이 수업을 끝도 없이 들으면서

나는 수업의 내용을 복기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이 것이 그대로 내 무의식이 되기를 바랬다.

정리된 무엇인가가 되면, 새로운 팔루스의 침식이 당할 것이 두렸웠던 것일까.

공부를 안한 핑계치고는 꽤나 장황하다.

팔루스와 주이상스, 대타자와 대타자의 대타자의 전장속에서

대상a의 출몰을 기다리며, 출몰한 실재의 결들을

어떻게 새로운 은유로 사로잡을지 허공에 발을 디딘지 어연 1년 반째이다.

처음과 중간과 지금 그리고 미래의 시간이 흐르지 않는 지금.

어떤 도약이 나에가 다가올지,

노력과 기다림의 중간계단에 나는 서있다.

실체와  핵심과 진리의 모습에 대한 집착을 흐려지게 만든 것이

그래도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불안을 쉽사리 잠재우려는 노력도 필요없는,

안전하게 죽움충동에 최대치를 가보는 분석이란 작업은

때로는 지지부진, 때로는 흘러넘치는 주이상스로 아득해지도 했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를 걷고 있어도

공포가 아닌 경쾌한 추락과 같은 방황이 있을 뿐이다.

기표의 징검다리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니까.

방향은 없다. 기표의 돌을 가지고 별자리를 만드닌 것은 주체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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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데 등이 시원하더라고요. 침대 밑에서 둥근 맛사지볼이

아래위로 왔다갔다.. 안마의자 같은 마사지를 받았어요.

잠깐 눈떴는데 꿈이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어요. 

와 근데 왜 이렇게 현실같죠?

너무 무서워졌는지 다시 잠이 들었을때는

엄마가 자고 있는데 깔아준 것여서 저는 다시 안심을 했어요.

간신히 눈을 뜨고 거실겸 부엌에 갔더니

보라색으로 벽이 칠해져 있었어요

엄마가 어두운 보라색으로 칠했어요. 벽지가 울어있었지만,

찬장을 다시 그 위에 붙이니 나름 괜찮았어요.

 

그리고 방에 들어와보니 제 침대와 똑같은 침대가 하나 더 놓아져있었어요.

그 무거운 것을 어떻게 엄마가 옮겼을까... 의아하게 생각이 들었어요.

 

보라색과 초록색이 번갈아 꿈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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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내내,

영화를 찍는 장면과 함께 보인 영화

스텝들이 잔뜩 둘러싼 모습이 같이 연상이 되었다.

무서운 장면을 찍고 배우들이 한바탕 웃었을거 것 같다는 느낌.

이제 공포영화도 못보겠다.

영화에 몰입되지 않는 것.

울어도 웃는것 같이 보이는 영화다.

내가 세상에 질려버린 것일까.

영화가 이상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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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지음, 이중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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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는중
경험하는 시간이 아닌 물리적 시간
시간의 모양들
시간에 관해 상상할 수 있는것에서
조금 확장된 상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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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대신 영화를 봤다

아들에게 전시회 티켓을 선물했으나, 가지 않은 듯 싶다.

현존하는 작가중에 가장 비싸고 유명한 작가 중 한명.

실제 작품을 보았으면 좋았을 듯 싶다.

영화에서 보여 주는 그의 작품들은지 크기가 압도적이다

피카소가 그렇듯, 그의 작품은 끊임없이 변화하여 중기작품 그리고 말기 작품의 형태는

마치 다른 작가가 그린 듯 달라보인다.

진화의 여정속에서 그가 확보한 것은 소실점을 버린 확장된 시야 같다.

그는 게이였다. 작품에도 고스란히 편견에 대응하는 작품도 더러 있는것 같다.

그의 패션, 컬러는 독보적이여서, 대중문화에 찰떡같이 어울린다.

그는 사진을 찍어서 그림을 그린다. 사진이나, 맨눈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것을

회화는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쳐지나가는 모든 시간과 공간의 얇은 면을 포착한 작가.

현대의 얇음을 그 만큼 잘 표현한 작가는 없다고 어느 작가가 말한 것을 들었다.

 

 

전에 본 안도다다오의 다큐멘터리와 공통점.

음악과 자막이 비슷하다. 경쾌한 음악과 적재적소의 자막.  

아마 유행인듯 싶다.

 

토요일 혼자 심야영화

극장에서 나같은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

내 옆에 여자는 팝콘 한통을 다 씹어 먹었고,

내 옆에 남자는 코를 골면서 숙면을 취했다.

자기 위해 온것 같기도 하고..

한 달에 한 번정도는 이런 자리 한 번 만들어야 겠다.

 

 

 

지금의 이 순간은 호크니는 어떻게 그릴까.

재밌는 상상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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