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십시오!
앤소니드멜로 지음, 김상준 옮김 / 분도출판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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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책은 알라딘 초창기에 읽고 리뷰를 썼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고 그 다음날 회사에 출근했을때 세상이 다르게 보였던 기억이 난다.

그 느낌은 마치 세상이 마치 세상의 메카니즘을 통찰한 느낌이였다.

몇 년간 내가 통찰이라고 생각한 그것은 타자로 인한 불쾌감을 이겨내고

자신을 컨트롤하는데 유용한 생각의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정서적으로 의존하지 말고, 애착없이 상대방을 바라보라'

 애착을 느끼는 그 어떤 것이 생기면 애착을 떨어내기 위해 거리를 두는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것이다.  다시 읽어보니, 머리로만 이해한다는 말 조차도 머리로만 이해했던 것 같다.

 머리로만 이해했던 많은 것들은 결국 깊은 절망감안에서는 아무 힘도 내지 못했다.

 

 

나의 생각의 트랩에 걸려서 몇개월 아니 1년간 벗어날 수 없었다. 수없이 분석을 되풀이했지만,

점점 퇴행할 뿐이였다.

 

그 어떤 말도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도 어쩌면 잠시 그 쳇바퀴가 멈처진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신부는 얘기한다. 

 " 긴장하는 대신, 나 자신에게 짜증내는 대신, 내가 우울이나 실망을 느끼고 있음을 이해합니다. 

   둘째, 그런 느낌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시인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있지 않고, 외부세계에 있지 않고 내 안에 있는 것이죠. 내 밖에 있다고 생각하는 한, 나는 그 감정을 계속 붙들고 있는게 정당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누구나가 이런 식으로 느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실 잠들어있는 멍청이나 이렇게 느끼는 것입니다. 셋째, 그 느낌과 동일화 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 느낌은 아닙니다. '나'가 외로운 것은 아닙니다. '나'가 실망한 것은 아닙니다. 실망이 저기 있고 그걸 바로보는 겁니다. 그것이 얼마나 빨리 사라져버리는지요. 깨닫고 있는 것은 무엇이나 계속 변합니다. " 247P

 

" 긴장되면 단순히 긴장을 관찰할 일입니다.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한다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변화시키려고 애를 쓸수록 사태는 더욱 악화되죠. 요구되는 것은 깨닫는 겁니다. 울려되는 전화를, 곤두서는 신경을, 자동차 안에서 핸들을 돌리는 운전을 그대로 느끼십시오. 달리말해서 현실에 도달하고 긴장이나 고요는 그대로 내버려 두십시오. 사실은 현실과 접촉하기에 골몰해 있겠기에 그것들을 내버려 두어야겠다는 겁니다. 차근차근 나아가야죠.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려 두십시오. 변화는 올 때가 되면 오겠죠. 에고에 의해서가 아니라 현실에 의해서 이루어지겠죠. 깨달음은 현실을 풀어놓아 사람을 변화시키는 겁니다. 깨달음으로 변화가 일어나지만 그것은 체험해야 할 일입니다."  206P

 

행동의 변화도, 의지도 필요없다. 다만 자기관찰을 통해 깨닫는 것뿐이다.

나의 불안과 긴장, 두려움을 매일 보았다. 하지만 그것을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소하려고 했다. 분석하려고 하고 바꾸려고 하고 밀어부치기도 하고

언제나 그것들에 집착했다.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것을 그저 자각만 해도 변화는 온다고 한다.

그동안 나의 자각이라고 느꼈던 것. 그런 감정들을 나는 머리로는 자각한다고 하면서

그 감정을 극대화시켰던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든 해소하려고 회피하는 짓을 했던 것이다.

그냥 보는 수 밖에 없는데 말이다.

 

"지혜란 과거에서 넘어온 어떤 것에도 영향받지 않고, 과거의 경험에서 어떤 찌꺼기도 넘겨받지 않고, 지금의 이 상황, 이 사람에게 민감해지는 것입니다. "

 

남의 생각. 과거의 경험,  조건지어지는 습관적인 딱지들을 멈추고

실존만을 과연 내가 볼 수 있을까. 그때 그때 깨어나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을 제거 할 수 있을까. 그래야만 있는 그대로 대상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정말 어려운 얘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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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무의식에 비친 나를 찾아서 주니어 클래식 14
김서영 지음 / 사계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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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는 영화
감독 : 무의식
배우 : 자극의 조각들
각본 : 경험과 소망
이런게 아닐까?
프로이트가 직접 분석한 꿈사례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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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된 일인가..

누가 작은 바늘을 구부러 바늘로 나의 입속을 찔렀다.

뭔가 부정적인 말인데, 혼나야 한다는 것이다. 바늘을 구부리지 않으면

그 바늘은 더 깊게 들어갈거고, 그래서 바늘을 기역자로 구부렸다

따끔할 정도의 깊이로 바늘을 입속에 여러군데 찔렀다.

 

내 스스로 입조심 하라는 경고겠지.

더 다른 분석이 있을까.

 

 

저번 꿈철 조금만 가위를 입에 넣은 것처럼

구강내 뾰족한 것을 자꾸 찔르는 꿈이 나온다.

입 조심하란 얘기다.

언어로 파괴하고 있다.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나의 말이 가위이자 바늘이 되어 언젠가 나를 찌를 지도 모른다. 그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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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고 있는데 침대위에서 묵직한 것이 이불위에 나를 눌렀다.

고개만 간신히 들었다.

작은 손가락이 나의 손을 잡았다.

순간 무서웠지만 일어나서 보니 아주 귀여운 여자 아기가 놀러왔다.

아기는 아기인데 말을 곧잘했다.

내 옷장의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안경을 썼다 벗었다...하고

어떤게 이뻐요? 깜찍하게 물어본다.

곧 아이 엄마 같은 여자..얼굴을 모르는데, 내가 언니라고 불렀다.

빳빳한 빨간상의에다 치렁치렁한 빨간 시스루치마를 입고 있어

언니 발레하게요?

언니는 발레를 했다.

난 아기를 안고 언니의 발레를 구경했다.

그런데,,,

갑자기 침대가 두개로 쪼개져서 방의 양쪽 구석으로 갈라지는게 아닌가..

 

무서우면서 친근한 이상한 꿈이다.

 

아침7시에 잠깐 잠들었다가

또 이상한 꿈을 꿨다.

갈색부츠를 수영장에 두고 왔다. 다시 찾으러 가다가 잠이 깼다.

근데 나 지금 갈색부츠 신고 왔다.  원래 잘 안신는 신발인데..

무의식적으로 신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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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바꿀수 있는 것은 내 마음, 내태도 뿐이다
아는 얘기였지만 몹시 흐트러졌던 마음에 평온함이 생겼다. 불안과 초조감에서 잠시 벗어날수 있었다 책을 읽는동안 호흡에 신경쓰며 명상하듯 읽었다. 핸드폰으로 읽다 보니 눈이 아프다.
어딘가에서 저자가 일어나 있을시간이다. 명상을 하고 있을시간. 오늘 하루 나도 수행하듯 살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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