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세기말 풍경같다

공기 하나가 폐허의 풍경을 만든다.

담배 끊은지 어언 9개월째 인데, 다시 목이 칼칼하다.

 

하강하는 그리 넓지 않은 골목에 나는 서있다

앞에 먼저 걷고있는 한 여자. 나는 길 위에 자연스레 누워 낮게 난다.

낮게 날아 그 여자를 스치고 지나서 골목의 끝에 다다른다.

빠르고 낮게 하강했다.

나의 옆으로 커다란 돌 아니 작은 바위같은 것이 둥둥 떠서 지나간다.

검은색, 회색 돌들이 스치고 지나가 나는 다시 돌아서

돌들을 쫓아간다.

어떤 남자, 그리고 여자가 돌들을 허공에 내보내고 있다.

그들에게 나는 날아가서 내가 나는 것이 그들의 중력때문이냐고 묻는다.

나는 낮게 누운채로 다시 언덕길을 올라간다.

돌들도 나를 따라서 내 옆에 둥둥 떠서 같이 가고 있다.

한 참을 올라갔을때 돌들이 세로로 서서 하늘에 박힌다. 

 

 하다하다 이제 초능력까지 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