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얼기들을 짜맞추다가 집어던진다.

재미가 없다

재미가 없다는 기표가 던져지면 재미 없어지고,

얼개의 틈을 좁히면 그것은 비옥한 덫이 된다.

응시를 지우기 위한

깊이라는 것이 통하지 않은 검은 구멍 위에

컬퍼플 액자를 걸어봤자,

검은 섬광이 눈부시게 삐져나올 뿐이다.

 

스크린을 찢어발기고 싶지만,

오늘도 어제처럼 참고 내일처럼 참는다.

 

내눈에 가득찬 핏발이 가셔지지도 않고,

모래를 넣은듯 감은 눈과 뜬눈을 구분할 수가 없다.

 

실재의 경계에서

자신의 눈을 찌르고 후벼파는 기울어진 인간.

 

눈을 떴지만, 나는 아직 꿈속이다.

 

정확히 이 꿈이 수업시간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오늘은 3.2. 

스크린이 덮을 수 없는 검은 응시..

나는 확실히 무의식이 더 영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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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는 이제 모든 것을 단절한 채 사라져 버렸다.

나는 그를 추적해야 하는데,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분노한다.

이제 모든 사활을 걸고 추적해야 되는데, 내가 어떻게 추적할지 알고

그냥 증발했다.  

화가 나서 잠이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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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그리고 기분따위가 뭐가 중요한가.

나는 나의 할 일을 하면 되는것이고,

그러다보면 기분이 또 나아졌다가 또 나빠졌다가,

그릇의 고인물이 언제나 새것일수 없으니까.

기분이 나쁜 원인을 찾는 일들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뭔가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원인 뭐가 되었던, 알고 싶지 않다.

눈 뜬지 두시간 만에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경멸의 브런치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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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의 일이다.

나는 머리가 길어서 묶으려고 정수리 높이 머리카락을 모아

머리를 묶어서 말꼬리 같은 머리를 돌돌감아 똥머리로 만들었다.

그런데, 똥머리 모양으로 둘둘만 머리가 실뱀이였던 것이다. 

에그 징그럽다.

다행히 그 하얀뱀은 아주 가늘어서 그리 무섭진 않았다.

뱀의 조그만 아가리가 낼름 거렸다.

 

뱀의 꿈 오랜만이다.

꿈의 시작에서 나는 여지 없이 깨버린다.

 

그 밖에 많은 꿈을 꾸었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다.

생각날듯 말듯.

낮동안 잠깐씩 이미지만 스치고 지나갈때가 있다.

그럼 그것이 실제일인지 꿈인지 헷갈릴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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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나에게 아이를 데려왔다.

아이는 바가지 머리를 하고 푸딩같은 얼굴이지만 무표정하다.

J은 눈짓으로 아이는 다쳤다고 말하고,

나는 아이의 옷을 들쳐보는데,

아이의 성기주변이 까맣게 멍이 들었고,

가로줄의 할퀸상처에 피에 덕지덕지 말라붙어 있었다.

학대받은 아이를 앉아주려고 하는데,

아니는 벽지속으로 몸이 사라지고 

아까의 푸딩, 아니 두부같은 얼굴만 벽위에 남았다.

벽속으로 사라진 상처.

나는 잠이 깬다.

 

욕조에

누가 있다.

빨간 물이다. 나는 어쩐지 그것을 핏물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세워진 무릎만 보인다. 남자다.

샤워커튼에 가려져,

얼굴은 알 수 없다.

훅 숨을 들이마시다가 꺠버린다. 어제 아침의 일이다.

 

해석이 안되는 무의식적 꿈이다.

 

1시간 40분전에 일어난 일이다.

나는 차에 의자를 완전히 제끼고,

내가 싫어하는 쌍년과 어디론가 가고 있다.

도착했다.

사무실인 것 같다.

의자를 올리려고 하는데 의자가 올라가지 않는다.

꿈에서 깨보니 집이다.

집안으로 누가 들어온것 같다.

나는 움직일수가 없다. 아직 꿈이다.

간신히 마비를 풀고,, 일어나 2시간동안 누웠다가 일어났다.

오늘 밤을 샐 요량이다.

 

그로테스크한 꿈을 계속해서 꾸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공부하거나, 일을 해결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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