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를 눈앞에서 보다. 키가 크시네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정말 그는 이야기 꾼이다.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은 종족은 멸종했다는 이야기,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익히는 것들,

픽션을 믿는 능력이 인간과 동물의 차이.

이런 이야기들도 잠깐 들었다. 

10분이 한시간 같았다.

인터넷 할때 1시간은 10분이 지난듯 휴지같이 구겨지지만,

좋은 강의, 클리세가 없는 책을 읽을때

10분은 1시간 같이 밀도가 있다.

 

너무 재밌어서 다 듣고 싶지 않았다.

(이상하게 너무 재미있는 것은 싫다)

 

아 그리고 진짜 좋은 생각이 났다.

김영하 작가의 번역본을 사서 영어 공부해야겠다.

집에 있는 검은꽃의 영어번역본 주문했다.

혼자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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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읽기 세창명저산책 13
박찬국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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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병원 대기 시간동안 읽으려고 가져간 책.

뜬금 없기 하지만, 라깡만 공부하다가 다른 책을 읽으니,

작은 해방감이 든다.

아마 하이데거가 쓴 존재와 시간이 집에 어딘가 있을 듯한다

이 책은 나의 공부가 아니고, 저자의 공부일테지만,

저자가 어렵게 읽은 것을 쉽게 읽는다고 해서

자기것이 되지 않겠지만,

몇몇 문장에 줄을 치고 별표가 쳐지다가

한면에 줄이 가득찰 때쯤

쉽게만 읽을 수 없는 책이구나 싶었다.

나도 알고 싶다는 지적욕구가 불러일으킨 것만 해도

잘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 내 - 존재.

인간만이 존재에 대한 물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모든 사물이 도구(지시)적 현실이 있지만,

인간에 대한 쓸모와 지시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그 사실에 직면한

현존재의 물음들.

 

' 자신이 아무런 이유도 근거도 주어지지 않은 채로 존재하지만 그런한 존재를 자신의 존재로 인수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더욱더 또렷하게 분명해 지면서 현존재를 짓누르게 된다.

 

이렇게 불안과 같은 기분을 통해서 현존재에게 자신의 적나라한 존재가 개시되고, 이러한 낯선 존재가 짐으로서 현존재를 짓누르기 때문에 현존재는 자신의 존재를 문제 삼을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현존재는 자신을 짓누르는 존재의 무게를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뇌할 수 밖에 없는것이다.  -67-

 공백을 은페하기 위한 고뇌의 덮개가 필요한 것이 인간.

히스테리를 욕망 하는 신경증의 문법과 닮아 있는 것 같다.

하이데거는 끝없이 자기자신으로 부터 도망치기를 퇴락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존재 자체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일을 불가능한 모험일까.

이러한 물음에 휩싸인 자체 역시 언어의 한계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역설같다.

 

아직 중간밖에 못읽었다. 시간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할지 궁금하다.

읽다가 소화가 안되니 무의식적으로 읽다 만 것 같다.

조금 더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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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의 방탕한 생활 끝에 나에게 남은 것은

당화혈색소의 어마한 수치다. 합병증 바로 전단계까지.

최초 진단 받았을때 그때의 수치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올라가기는 했는데,

다시 케잌을 먹고 식단관리를 안한 결과 이다. 운동보다는 식단이다.

당뇨 9년차이면 웬만큼은 안다.

키도제닉 식단이 답이긴 하다. 영원히 해야 한다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술담배끊고 9개월간 살다가 3개월간 봉인해제하고

관리를 안했더니, 다시 몸 상태가 나빠졌다.

충격같은 것은 안받는게 더 문제다. 

내년 3월에 다시 봉인해제하려고 했는데

그냥 영원한 봉인을 해야겠다.

 

눈은 그래도 망막의 출혈이 잦아져서 오히려 좋아졌는데,

왜 발끝이 저리고, 쓰러져 시도때도 없이 잠이 오고,

계속 배가 고파졌는지, 정직하다 정직해.

다시 봉인에 앞서 술은 끊었지만, 담배를 아직 못끊었다.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영원히 봉인하는 수 밖에 없다.

파괴의 장소를 옮기자.

파괴의 파괴, 증상의 역이용할 방법을 연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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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세상을 지어라
안도 다다오 지음, 이규원 옮김, 김광현 감수 / 안그라픽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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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도 타다오, 보고 왔다.

 

몇년전에 안도 타타오의 책을 본 적이 있다.

책에서 보았던 그는 노인이 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그는 힘이 넘쳐 보였다.

 

 

그의 건축물은 콘크리트로 빚은 빛이 만든 공간.

어디에도 없던 길을 만들어 걸었던 자가 만든 결과물

그의 중정은 우주가 된다.

 

공백으로서의 빛

그리고 나무들,

물과 바람.

회색의 웅장함.

 

자연과 공간의 조화로움은 대타자의 공간에서

절대적 타자의 공간을 실현한 것만 같다. 

 

무엇이 그를 없는 길을 만들게 했을까.

그의 머리 속에 수많은 아이디어들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남들을 하던대로 하지 않는 그의 창조적 집념.

 

그런 예술가가 우리나라에도 나와야 할텐데,

조금 더 삶이 다양해야 한다.

유행이 없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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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술이 말하려는 것을

내 입술이 읊조린다.

정확한 실패로서 읊조린다.

응시는 사시로 대응하고,

내편의 온도는 붉은 목으로 포착된다.  

추락하는 주머니에서 나온

얼룩들은 좌표없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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