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한권 쯤은 있을 테지만
내게도 잊혀지지 않는 책이 있다.
책 제목도 정확히 모르고
그 책의 내용을 설명해 줘도
아직 아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내가 기억 하기론 그 책의 이름은 '왕자의 비밀' 이다.
음.. 89년도에 읽은거 같다. 부산 시립도서관 어린이 관에서 빌려서 읽었는데, 그 때도 출간된지 몇년이 지난거 같았지만.
책의 내용은..
어린 내게는 심오함 그 자체였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배경의 유럽의 근세와 현대 중간 쯤인거 같다
주인공은 남자아이 2명인데.. 한명은 망명 왕가의 왕자이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거지? 인가 고아였는데 이 왕자네 집에 왕자의 시종 비스끄무리 한걸로 들어왔던 걸로 기억된다.
이 왕자의 집은 망명 중이라
가난했지만
가난해도 기품이 있었고.. 물과 빵만으로 기품있는 식사를 하고
누군가한테 쫓기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조그만 기척에도 밤에 일어날수 있도록 습관들여져 있었다.
이책의 종류는 말하자면 성장 소설이다.
이 왕자의 아버지가 그러니까 왕이 자신의 나라로 복귀하려고 하는데
너무 위험이 따라서
만약을 위해서
아들인 왕자와 또 다른 아이는 둘이서 국경을 넘어서 걸어걸어 그 나라로 들어가야만 했다.
그 여정에서 산에서 선인을 만나기도 하고, 길에서 여러사람을 만나고 위험도 겪으면서 무사히 왕위 계승식에 참여 한다는 거였다.
그 두 어린 아이들이 선인의 가르침을 받고
둘이서 길에서 깨달아 가면서 나누는 대화들이
너무 어려웠지만.. 정말 먼가 있어보였다..
아 갑자기 내가 정말 있어보이는 어려워 보이는 먼가에 약하다는 생각을 하니..거시기 하구먼.
하여튼, 그 대화에서 먼지 모를 그런 깊은 감정을 받았고
무슨 내용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 속에 남아있는 느낌은.. 마치 성자가 된 청소부와 비슷한 레벨의 책으로 남아있다.
그 왕자가 '자기 단련' 이런 얘기를 한것도 같은데..--;;
구체적인 가르침에 대한 내용은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선인과 만나던 장면의 펜화 그림은 가물가물 기억이 나지만..
정말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지금 읽어도 여전히 어려운 책일거 같기도 하고. 다시 보면 영 환상을 꺠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쪼금은 들지만..
다시 보고 싶다.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면 더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