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마지막. 영화들도 다 시들하고 해서 EBS로 채널을 돌렸다.
비커에 양파를 키우는데, 수도물이랑 EM 이란걸 한방울 넣은 수도물이 대조군 이었다.
처음엔 수도물쪽이 뿌리가 먼저 나길래, EM이란게 무슨 오염물질인가 했다.
오~ 그런데 그게 아니다
15일동안 진행된 실험이었는데, EM이란걸 넣은쪽이 뿌리가 3배정도 많이 내리고 싹도 났다
그냥 수도물쪽은 물이 부옇게되고 썩기 시작해 양파도 같이 썩어갔다.
어라?
EM이 무언고 하니, 효모와 유산균 광합성 세균등 자연계에 유용한 미생물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걸 원액 형태로 파는데,분량의 쌀뜨물 + 당밀(설탕) 넣고서 발효를 해주면 그 발효액으로 여러분야에 걸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M을 넣어둔 물이 15일동안 안갈아줘도 썩지 않는이유는광합성 세균들이 만들어내는 황산화성분들 때문이라고 한다. )
일단 무언가를 '분해' 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크게는 축산,생활 오폐수를 정화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의 무슨 계곡 사례가 나왔는데 생활오폐수로 인해 하천물이 완전 불투명한 회색이었는데, EM 활성액 방류 시작한지 3년여만에 BOD는 1/4 수준으로 떨어졌고,상류지역에는 버들치 플라나리아 옆새우 들의 생명이 돌아왔다.
이걸 인제, 우리의 일상생활에 접목시켜보면
악취제거, 청소세탁, 음식물 쓰레기 분해 심지어는 무좀제거 까지 --;;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걸레나 애완동물, 하수구에서 나는 악취가 다 흡기성(협기성? 용어가 정확히 기억안남) 미생물 때문이 아니던가? 욕식 하수구 주변의 그 물때도 물에서 결국 까망이 또는 색이 보이지 않는 곰팡이(미생물) 들이 생기는 것이니 그것들을 분해하는 EM 미생물들이 결국 그런 냄새를 없애주는게 아닌가? 으흠.
EBS 에서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왔는데, 수녀님들을 그 용액에 빨래 하루밤 담궈두었다가 빨래를 하면 올 여름에 옷 안 삶구 지나갔다고 한다. 옷을 삶는 다는 것도 생각해보면 냄새를 유발하거나 천을 갉아먹는 각종 미생물로부터 옷을 '소독' 하기 위함이 아닌지. 그 소독의 과정을 또 다른 미생물의 힘을 빌리는것. 왠지 깐깐한 수녀님들이 그렇게 한다고 하니 좀더 믿음이 갔다고나 할까?
EM을 연구하는 교수님 한분은 아예 이빨도 그 용액으로 닦는다고 하셨다. 난 왠지 그렇게 까지는 못할거 같지만 생각해보면 효모에 유산균은 우리가 맨날 먹고 있는것들이니. 이빨 닦아도 문제는 없다 싶긴하다.
분해뿐만이 아니라, 분해한 음식물은 퇴비로 쓰인다. 그 퇴비 써본 아줌마가 어찌나 그 칭찬을 하는지. 모 그건 EBS에서 하나뿐인 지구 라는 프로그램 다시 보기를 하면 더 잘 알수 있을터이고.
좀 있다 EM 원균을 배양하는곳에 전화를 한번 해볼까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유용한 EM의 용도는
일단, 걸레 빨때. 걸레를 좀 담궈두었다가 잘 행궈서 말리면 되지 않을까나?
하수구, 욕실바닥, 변기 등 물 때 낄만한곳에 뿌려두는것 ^^; 냄새와 물때 곰팡이 제거가 가능하지 않을까
겨울에 히야신스 키울때, 물을 좀 덜 자주 갈아줘도 괜찮지 않을까 ^^;
좀 더 부지런해지면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드는 것도 고려해 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