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한권을 끝냈다.
요즘 책만들면 졸리운 지라.. 한권 진도 나가가도 부친다
그것보담은 좀 더 게으름을 피워도되 라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이겠지만

다 읽은 책은 식물의 역사와 신화.
읽기는 나무의 신화를 먼저 시작했는데, 당최 진도가 안나가는 바람에.
전에 읽던 프레이저 황금가지의 어쩌구. 하던게 생각났다고나 할까? 집중해서 읽기시작하면 재미는 있는데 단어하나하나가 생경하니. 진도가 잘 안나갈수 밖에. 그래도 라피스 라줄리 같은 만화책들에서 차용하던 단어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된점이 성과라면 성과랄까 ~
나무의 신화를 절반쯤 읽다가 결국, 식물의 역사와 신화로 발걸음을 돌렸다

전반부는 식물에 대한 저자의 애장과 철학이 광범위하게 서술되어있다. 신화속에서 나온 여러 식물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그런데 식물의 신화에서 몇장에 걸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여기서는 한 단락으로 다 요약되는 거다. 오히려 요약이 되기는 하지만 쬐금 허무한 기분도 들었다.
후반부에는 신기한 식물들 또는 특수한 효능을 가진 식물에 대해 5~6장씩 기술하고 있다. 초반부에는 잘 모르는 버섯 광대버섯, 페요테 선인장 같은 것들이고 뒤쪽으로 갈수록 우리가 잘 아는 차, 코코아, 담배 후추 등이 나왔다. 주로 이런 식물들이 어떤 효용과 신화를 가지고 있고 유럽에는 어떻게 들어와서 퍼졌는지에 관해 기술하고 있다. 유럽사람이니 어쩔수 없는거겠지만. 
   저자의 식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그 이상인 애정은 멋지다.  식물의 발생과 그 기원. 식물의 신성. 식물과 우리 인간의 관계 등 단순히 몇년의 내공으로 펼칠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니다 싶은 느낌이 팍팍온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식물들에 대해 소개할때 몇장씩으로만 소개하다보니, 실제 그 풀이 뭘 말하는지 사진이나 그런게 없어서 아쉬웠고. 일부 식물들을 소개할때 약간은 편중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랬다. '차'에 대해 소개를 하는데, 중국의 다도를 얘기하다가 '다도에 쓰이는 차는 전혀 다른 차다 ' 라고 하면서 일본식 말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유럽에 많이 소개된 다도는 저자가 쓴데로 가루차를 대나무로 저어서 하는게 맞긴하지만, 중국에도 향차 등 독특한 다도가 있고 한국에도 다도가 있는데 그리고 말차는 일본 애들만 많이 먹는거 아닌가 싶어 약간 뾰루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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