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님 서재에 들렀다가 단원 기념전을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작년에도 놓치고 못갔는데.. 토욜날 꼭 뽀작뽀작해서 가봐야겠다.. 간김에 주변에도 들러볼까 싶으다.

처음에 서울 올라와서 성북동엘 가보고는, 그 어마무시한 저택들과

저택들 사이에 아담하게 자리한 성당을 보고 (성당이 아담하다니 ㅡ.ㅜ)  성북동 비둘기는 모였지..--;; 라고 한참을 당황스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여튼, 나의 타겟은 간송미술관, 수연산방, 심우정이다. 시간 남으면 길상사 까지 ^^;;

4호선 한성대 입구역에서 버스 1111 번을 탄다. 성북초등학교 앞에 내려서 조금 걸어올라가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간송미술관이다.  모르거나 푯말이 안보이면 묻는다. 무조건 물어서 가면된다 ㅋㅋㅋ.

간송 미술관은 개인 저택이다. 전시실은 별당 쯤 되는거 같다. 전시없을 때는 출입금지 구역이니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상설전시 같은건 없다.

다시 1111번을 타고 종점까지 쭈욱 간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안가본길임...--;;)

안내에 의하면, 종점에서 성북2동 사무소와 '금왕돈까스' 사이 골목길로 들어가서 오른쪽에 수연산방이 있다고 한다. 소설가 이태준 씨의 고택이라는데,, 무지하여 무엇을 쓰셨는지도 잘 모른다(구인회’의 멤버로 활동하며 ‘달밤’ ‘돌다리’ ‘해방전후’ 등 뛰어난 단편들을 써냈다. 그의 문장론인 ‘문장강화’는 아직도 대학 신입생들의 작문교재로 쓰인다  고 하는데 하나도 본거 없음 --;;).. 별로 크지는 않다하니 많은 기대는 않구. 안에 3면이 유리로된 누마루가 있다는데 노리는 사람이 많단다. 모 자리가 되는데로 ^^; 전통차, 술 떡을 판단다. 가서 떡 사먹어야지 ^^;;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마지막 까지 기거하던 곳이란다. 총독부를 안볼라고 집을 북향으로 지으셨단다. 따님이 아버님을 마지막까지 보살피며 기거 하셨는데, 근처에 일본대사관이 들어서자 그마저 보기싫다시며 딴곳으로 거처를 옮기셨다고 한다.

심우장 가는길은 간송미술관에서 삼청터널 쪽으로 더 가다보면 우측 길가에 [성북동 설렁탕]이 보인다. 거기서 길을 건너 조금 더 가면 사진 맨 아래에 있는 빌라가 나오는데 그 옆골목이 심우장 가는 길이다. 이정표 보임.   http://blog.empas.com/pazziabba/1826516  이분 블로그에 가는 길이 잘 나와있다.  대부분 기사에는 1111번 종점에서 도보로 5분이라고만 나와있는데. 이분덕분에 덜 헤매이고 찾아갈거 같다. 감사합니다.

 

길상사는 알다시피 이곳은 원래 절집은 아니었다. 대원각이란 요정을 주인 길상화 보살이 법정스님에게 시주해 만든 절이다. 군사독재 시절 백없는 사람들은 감히 문턱도 넘을 수 없었다던 요청. 5년 전엔가 한번 가보고 말았는데.. 길상사는 시내위에 걸친 방갈로 같은 다실들이 있어서 조용히 앉았다 올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찾아가기 억수로 힘들었던 기억이.. 결국 간송에서 택시타고 기사분께 부탁했던 기억이난다. 길따라 함참 올라갈지라 가까와서 택시값이 조금 아까왔다는...

찾아보니   길상사 봉고를 운행한단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 6번 출구 삼선교 1111번 녹색버스 정류소 30M 지나 진학서점 옆 '동원마트' 앞에서 타고 한시간에 한대 꼴이니 시간표는 http://www.kilsangsa.or.kr/ 기서 보면 되겠다. 한성대 입구서 택시타도 안밀리면 기본요금이니 바쁘신 분들은 택시를 이용.  음 근데 옛날에는 찻집이 있더니 지금은 없는 모냥이네.. 가봐야 쓰것구먼..

그까지 간김에 점심도 해결해야 겠지?  맛집으로 아래 집들이 나오네 ^^;;

택시기사들의 입소문 덕택에 성북동길 음식점들의 손맛이 새삼 유명해졌을 정도로 집집마다 별미다. 쌍다리 인근의 ‘성북동 돼지갈비’ , 자동차 바퀴만한 접시에 담긴 돈가스가 나오는 ‘금왕’, 서울과학고 인근의 ‘우리밀 칼국수’ 등은 십수년 이상 성북동을 지키고 있는 유서깊은 맛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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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5-05-26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북동 돼지갈비'집 근처에 가니 고기굽는 냄새가 엄청 나더군요.
잘 다녀 오십쇼. 좋은 나들이 글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