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좌석 버스 안에서 책을 펼쳤다. 공병호 씨의 책은 처음 보지만 
그래도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음.. 몇 페이지 넘기는데 어라 뭔가 이상하다.
점점.. 점점더... 꼼꼼하게 읽다가 이건 뭔가 이상해 하고
속독으로 휘리릭 휘리릭 넘기기 시작했다.  

아하.. 이 책이 왜 쓰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맨 마지막 페이지.. 자유주의와 좌파 대선 정책을 비교해 놓은 표가 있었다.
후기에도 나와 있듯이.. 이 표를 출간하고 싶었던거 같다.
자유주의와 좌파 라는 용어 자체를 대치시켜 놓은 대목에서.. 의도가 읽힌다.   

한국 10년의 선택이라는 말이, 한국의 미래 10년을 잘 준비하자 라기보다..
대선 2번을 한나라당이 잡지 못해서 (그동안 얼마나 못해먹어서 굶었겠냐. 태광같은 3류기업에서 돈 받은게 쪽팔린다는 사람들이니..)
지난 10년을 암울하게 살았다로 읽힌다. (물론 8년이겠지만.. 8년 보단 10년이 어감이 좋으니...) 

실업수당, 생계비 보호, 이런 것들을 부정적인 사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쓰면서도, 그 혜택을 늘렸을 때 사람들이 나태해 진다로 쓰시는게...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인지. 진짜 밥 굶고 힘든 사람들을 못 봐서 그런건지.. 나도 다 그런 힘든 시절 겪었다. 옛날에는 다 그렇게 힘들었다. 난 내가 열씸히 해서 잘 되었으니 걔네들도 잘될라믄 나태하게 되도록 하믄안된다 인지..(지금도 못사는 사람들은 지가 게으르고 공부안해서 못사는 거다 라고말하는 건지)  

결론은 

이 책을 들고가니라 이책의 무게만큼 아픈 팔이 불쌍했다는거. 

어디서 이런..!@#%$%$ 같은 걸.. 

에이씨.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귀를기울이면 2009-08-20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신것 같아 반가워서 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타의로 [빈자의 생각 부자의 생각]이라는 공병호씨의 책을 보게되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 책의 핵심은 뻔뻔하게도 '유전무죄 무전유죄'였답니다. 그 책을 본 이후로 공병호씨의 머리를 공병(空甁)으로 보게되었지요. 생각의 방향이 삐뚤어진 것은 둘째치더라도 논리성도 없더라구요.

토토랑 2009-08-2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 그러게요..이 분한테 그럼 4대강 사업이나, 용산은 자유주의의 자신이 자유주의자로 지목한 정당에서 선택한 사람이 한 결과로 어떻게 보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그게 자신이 자유라고 부른 사람들이 한것에 대해. 자기가 생각한 자유가 그거였는지..

미미달 2009-11-04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존경하는 분 중 한 명이 공병호라고 말하곤 다녔는데, (책이 재산이 될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셨기에.) 근데 그 분의 책을 읽지 않고 그렇게 말한 것도 우습네요^^
일단 읽고 나서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토토랑 2009-11-0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녜요 미미달님. 그분이 분명히 책을 많이 읽고 그러셨겠지요.

저는 그분을 Image 로만 알고 있다가, 책은 이것 한권을 읽고 그만.. 더 보기가 싫어져서 그랬답니다. 저 책 한권이 그 저자의 모든걸 말해주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