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좌석 버스 안에서 책을 펼쳤다. 공병호 씨의 책은 처음 보지만
그래도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음.. 몇 페이지 넘기는데 어라 뭔가 이상하다.
점점.. 점점더... 꼼꼼하게 읽다가 이건 뭔가 이상해 하고
속독으로 휘리릭 휘리릭 넘기기 시작했다.
아하.. 이 책이 왜 쓰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맨 마지막 페이지.. 자유주의와 좌파 대선 정책을 비교해 놓은 표가 있었다.
후기에도 나와 있듯이.. 이 표를 출간하고 싶었던거 같다.
자유주의와 좌파 라는 용어 자체를 대치시켜 놓은 대목에서.. 의도가 읽힌다.
한국 10년의 선택이라는 말이, 한국의 미래 10년을 잘 준비하자 라기보다..
대선 2번을 한나라당이 잡지 못해서 (그동안 얼마나 못해먹어서 굶었겠냐. 태광같은 3류기업에서 돈 받은게 쪽팔린다는 사람들이니..)
지난 10년을 암울하게 살았다로 읽힌다. (물론 8년이겠지만.. 8년 보단 10년이 어감이 좋으니...)
실업수당, 생계비 보호, 이런 것들을 부정적인 사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쓰면서도, 그 혜택을 늘렸을 때 사람들이 나태해 진다로 쓰시는게...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인지. 진짜 밥 굶고 힘든 사람들을 못 봐서 그런건지.. 나도 다 그런 힘든 시절 겪었다. 옛날에는 다 그렇게 힘들었다. 난 내가 열씸히 해서 잘 되었으니 걔네들도 잘될라믄 나태하게 되도록 하믄안된다 인지..(지금도 못사는 사람들은 지가 게으르고 공부안해서 못사는 거다 라고말하는 건지)
결론은
이 책을 들고가니라 이책의 무게만큼 아픈 팔이 불쌍했다는거.
어디서 이런..!@#%$%$ 같은 걸..
에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