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라딘마을 지기입니다.
 
그동안 사이트 개편 후유증으로 인해 이용하시는 데 많은 불편과 불안을 드렸습니다. 사용에 실제로 불편을 끼쳐드린 것과 아울러 이곳 마을지기 서재에서 많은 불편의 말씀을 주셨는데도 제대로 답변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어떤 다른 말씀을 드릴 것도 없이 100% 지기가 잘못했습니다. 말씀해주셨다시피 알라딘 사이트 개편 이후 엄청난 개편 후유증을 치유하는 업무로 인해 불가피하게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지만, 이것은 제가 생각을 해도 조금의 변경거리도 되지 않는 잘못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바쁘고, 정신이 없다고 하더라도 지기 서재에 올려주신 불만의 말씀에 간단하게라도 답변을 드렸어야하는데, 아주 큰 잘못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수록 서재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미리 알리고,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해 진솔하게 답변을 드렸어야하는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큰 어려움 속에 빠지면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하게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다시 한번 알라딘과 서재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사이트 개편은 .net 방식으로 전환과 디자인과 사용성을 개선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습니다. 겉으로 보는 모습이야 큰 차이점이 없을지 모르겠으나, 내부적으로는 아주 큰 변화가 동반되는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원래 오픈일을 몇 주씩 연기해가면서 내부 테스트를 하고 또 하였으나, 10월30일 막상 오픈 작업을 하다가 예상치 못한 문제와 그에 따른 또 다른 문제점들이 뒤따르면서 사이트 접속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는 엄청난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편에는 서재에 대한 개편은 포함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이트 전면 개편이 워낙 덩치가 큰 프로젝트이다 보니 서재까지 포함을 시킬 수가 없었고, 사이트를 개편하게 되면 그에 따르는 후유증이 어떻게든 발생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상호작용을 많이 발생시키는 서재는 제외를 하는 것이 안정성에 좋다고 판단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net으로의 전환은 서재를 내부적으로 완전히 바꾸는 작업을 동반하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도 바뀐 게 없는 것 같은 자동차지만, 내부적으로 엔진을 비롯해 모든 부품을 새것으로 바꾼 자동차가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재가 워낙에 많은 사용자 DB와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어서 예전의 사용성 마저도 담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내고 말았습니다. 보통 1주일 정도면 잡을 수 있는 버그와 오류임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사이트의 기본적인 접속이나 서버 안정성 문제가 터지면서 거기에서 1주일 정도를 더 소요하게 되어, 직접적인 개편 안정화 작업과 웹 사용성 개선에는 1주일 정도 늦게 신경을 쓰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새로 선보이는 몇몇 서비스와의 호환성까지도 연관이 되어 2주일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사용하시는 데 불편함을 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야 저희 알라딘 회사 내부의 사정이고, 사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고객님들께 최소의 불편을 드리고, 빨리 복구를 하고자 노력하여 고객님들의 불만을 최소화했어야하는 것인데, 이것은 저희가 기업으로서 극복해야하는 한계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문제점을 수수방관하거나 '이 정도쯤이야 괜찮아'하는 적당주의로 넘어가려는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보인 점은 고객님들의 문의와 불편의 요청에 바쁘고 힘들다고 제대로 응대하지 못한 데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달동안 토,일요일 없이 밤 12시까지 계속되는 업무의 스트레스와 큰 일을 해냈다는데 대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자괴감에 빠진 실무자의 심리적인 공황 상태에 대해서는 돌이켜보면 정말 스스로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이제 사이트 개편으로 인한 기본적이면서도 중대한 문제점은 거의 다 해결했습니다만, '서버 사용량이 많습니다'는 등의 에러를 보이면서 서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는 하루에 한번 정도 보이고 있습니다. 회선을 늘리고, 서버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말까지는 회선과 서버증설이 마무리되면 이런 접속 장애 문제는 완전히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서재의 사용성이나 쇼핑에서의 오류 등은 이번 주를 고비로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만, 아직 저희가 문제는 파악했으나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해 100% 확신할 수 없는 문제점들이 남아있습니다. 이런 버그와 오류도 다음 주까지는 완전히 해소를 하겠습니다.
 
또한, 알라딘마을과 서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지기도 정신을 똑바로 차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개편작업과 개편 안정화 작업에 빠져 지기로서의 본분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인간다운 생활 속에서 커뮤니티 운영자로서의 기본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차츰 생활이 안정되고 있어 앞으로는 예전처럼 서재인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정화 작업이 마무리하고, 새로운 토크토크 서비스가 제 궤도를 찾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서재 자체의 디자인과 사용성을 높이는 개선 작업에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재와 알라딘마을에 국한하여, 정말로 편리하고 쉽고, 디자인도 뛰어난 서재 서비스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이해와 용서를 구하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말씀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알라딘마을 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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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11-13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맘 고생이 크셨군요. 모두 알라딘을 사랑하는 마음이라 생각하시고 참고하셔서 더 나은 알라딘 만들어주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 건강 돌보시구요... 아자아자 화이팅!!!

진/우맘 2004-11-13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기님, 알라딘을 열심히 꾸리시려면 체력관리가 필수입니다.

오늘, 꼭 나와서 고기 드세요!!!!

깍두기 2004-11-13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드셨겠어요. 반가운 말씀 하나 드릴까요? 예전에 직장에서 접속할 때는 화면 바뀌는데 1분쯤 걸렸는데, 이젠 다른 사이트와 다름 없이 빨리 바뀝니다. 원래 개혁에는 고통과 부작용이 따르는 법. 고생 많으셨습니다.

水巖 2004-11-13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참 수고가 많으셨다는걸 알겠습니다. 더 멋진 서재가 되도록 애써 주시기를 빌겠습니다.

마립간 2004-11-13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11-13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애쓰심을 다 알고 있습니다..

수고 많으세요..^^

ChinPei 2004-11-14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기님, 화이팅 ! !

가을산 2004-11-17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다운 생활 속에서 커뮤니티 운영자로서의 기본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흑흑, 그동안 얼마나 인간다운 생활을 하지 못하셨으면......

정말 고맙습니다.

superfrog 2004-12-06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일같지 않네요..고생 많으셨습니다.^^

2005-01-01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