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 -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까지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가득한 세계사 이야기
브루크 칸 지음, 켈리 캔비 그림, 김미선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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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재미있는 책]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첫째 아이는 아직까지는(?) 한국사를 무척 좋아합니다. 유치원에서 배우기도 하고, 집에서 책도 읽고 관련 동영상도 봐요. 아마도 이 아이는 아직 시험이라는 것을 모르는 데다, 역사 속 이야기를 그저 하나의 동화처럼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더 재미나겠죠. 이 아이가 역사와 관련지어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이집트와 관련된 내용들이에요. 피라미드, 스핑크스, 미라. 모두 어린 아이가 흥미를 가질 법한 내용들이죠. 특히 스핑크스를 통해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그저 '감사합니다!'를 외치는 어미라고 할까요.

 

한국사보다 방대한 내용과 지역을 자랑하는 세계사도 한걸음 내딛게 해주고 싶었는데 어떤 책부터 시작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어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세계사 전집도 많지만 너무 볼륨이 크고 갑자기 익숙하지 않은 내용을 많은 책으로 들이밀면 겁을 내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 와중에 이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은 지금 저희 아이에게 안성맞춤이었다고 할까요! 요즘 수수께끼와 넌센스 퀴즈에 빠져 요상한 문제를 내곤 하는 아이가 짧게 짧게 이루어진 내용들을 읽고 들으면서 저에게 문제를 내곤 하거든요.

 

고대문명부터 중세, 르네상스와 종교 개혁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길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집트 파라오> 부분에서는 파라오의 개념, 투탕카멘, 피라미드에 대해 간략히 소개되어 있는데요, 저와 함께 투탕카멘 전시회도 다녀왔던 터라 정말 반가워하더라고요. 아이가 흥미를 보인 부분은 쿠푸 왕의 피라미드. 이 피라미드에 2백만 개가 넘는 돌덩어리가 쓰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백만 개면 대체 몇 개냐부터 시작해서 이 돌을 옮기기 위한 방법에 관한 그림을 다른 책에서 봤다로 이어져 연계 독서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너무 재미있고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당연히 저희 아이는 아직 민주주의라거나 비단길, 종교 개혁 같은 이야기는 아직 잘 모릅니다. 읽어줘도 이해를 잘 못하는 눈치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역사 공부는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는 법! 아직은 노출 정도에 의의를 두고 있고요, '어린이'라는 말이 들어간만큼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 주요 개념을 익히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사이에 좀 더 내용이 확장되어 있는 전집이나 다른 책들을 통해 보충할 계획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이가 저에게 퀴즈도 내고 질문도 하면서 즐겁게 읽고 있으니 만족! 역사 분야 책으로 관심 갖고 있던 <책과 함께>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니만큼 믿고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책과함께어린이>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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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상점
찰스 디킨스 지음, 이창호 옮김 / B612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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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을 시작으로 몇 작품 읽은 찰스 디킨스의 작품들 모두 재미있었어요. 특히 이 작품은 작가가 처제를 잃은 뒤 슬픔을 소설로 승화시켰다는 점, 한파가 몰아치던 항구에 독자들이 모여 작품의 결말을 기다렸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습니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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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 쿤룬 삼부곡 2
쿤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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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학교폭력 사건을 몇몇 지켜보다보니 장난이었다-는 말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부 알 수 없겠지만 소설일지언정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폭력 자체에 경각심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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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황소연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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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윌북의 클클단 <호러컬렉션>은 엄청난 명성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모여 있습니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그리고 에드거 앨런 포의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이름만 들어도 모두 불멸의 작품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그런 작품들이죠! 게다가 이번 시리즈의 최대 매력은 각각의 책표지 색감이에요! 받기 전부터 무척 기대했는데 요 책들은 실물이 더 아름답습니다. 말 그대로 실물깡패! 손 안에 들어오는 그립감도 좋고 매끄러워서 독서를 하는 내내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얼마나 <호러컬렉션>에 빠져들었는지 충분히 전달이 되었을까요! 이 중 처음으로 읽기 시작한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입니다.

 

어렸을 때 읽은 <검은 고양이>로 인해 고양이, 특히 검은 고양이들은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고양이와 마주치면 내가 빙 둘러 돌아가기도 하고, 도망치듯 뛰어가기도 하면서 혹시나 집까지 따라와 해코지를 하지나 않을까 지레 겁을 먹었어요. 그만큼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가 제게 남긴 감정은 무척 강렬한 것이었는데, 생각해보세요! 완전범죄라 자신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어른이 된 지금도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쫙 돋으면서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가끔 아기의 울음소리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때가 있으면, 작품의 주인공이 들었던 울음소리가 혹시나 저것과 비슷하지는 않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그렇게 어둠과 부패와 붉은 죽음은 영원한 통치자로 모두의 위에 군림하였다.

p373

이번에 그의 작품들을 다시 읽거나, 혹은 새로 읽으면서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문장 하나하나가 어쩜 이렇게 시처럼 다가올 수 있나요. <붉은 죽음의 가면극>은 죽음을 다루는 방식이 기묘하면서도 매우 독창적입니다. '붉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천 명이나 되는 사람이 성에 모여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고 연회를 즐기지만, 결국 그들도 그 죽음을 피하지는 못해요. 죽음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실체화하여 사람들이 피로 물들어 쓰러지는 장면은 가히 연극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살아있는 것이 어디에 있든 아무리 죽음을 피하려고 발버둥쳐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1842년 1월 아내인 버지니아가 각혈할 뒤 발표된 것으로 '붉은 죽음'이 결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의문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듯 합니다.

 

<고백하는 심장>은 또 어떻고요. 평소 친분이 있던 영감에게 살의를 품게 된 주인공. 결국 치밀한 계획 끝에 노인을 살해하고 그의 집 마룻바닥에 묻어버리게 됩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숨 돌리고 있는 그에게 경찰관이 찾아옵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지만 주인공의 귀에만 들려오는 죽은 노인의 심장소리!! 결국 공포와 압박감을 못이긴 주인공은 경찰들에게 고함을 치며 죄를 자백하기에 이릅니다. 죽은 노인의 심장이 어떻게 뛰겠습니까. 아무리 신경증이 있는 주인공이라 해도 아마도 그것은 죄를 저지른 자의 양심의 소리 아니었을까요. 인간의 양심을 이렇게 절묘하게 그려내다니, 짧지만 강렬한 단편이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주옥같은 이야기들의 향연! 고요하고 무거운 밤이나 새벽 시간에 읽으면 더없이 좋을 작품집입니다. 호러가 어울리는 계절은 다름아닌 겨울이니까요!!


 

 

** 출판사 <윌북>으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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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방관육아 - 프랑스도 인정한 한국 엄마의 특별한 육아법 자발적 방관육아
최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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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키우고 싶은 부모에게 추천!!]

 

첫째가 태어나고부터 말 그대로 '살신성인' 육아 했습니다. 뭐든 그저 열심히 해오는 시간을 보내왔던지라 육아도 당연히 열심히 했어요. 첫째가 신생아일 때는 몇 시간에 한 번씩 수유하고 집안일 하느라 몸이 편할 날이 없었고, 통잠을 자고 뒤집기를 시작하면서는 혹시나 엎드려 자다가 숨이 막히지는 않을까 염려되어 자발적으로(?) 잠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뒤집어져 있으면 바로 눕히느라고요. 남들은 자기주도 이유식도 한다는데, 저는 몇 번 시도했다가 아이가 먹는 것보다 흘리는 양이 더 많아지는 걸 지켜보는 게 스트레스라 그만두기도 했죠. 원래 걱정이 많은 성격인 데다가 아이까지 태어나고보니 전전긍긍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지금도 아이의 안전이나 건강 쪽으로는 여전히 걱정을 쌓아두고 하는 편이지만, 예전처럼 모든 일에 제가 나서서 하지는 않아요. 올해로 육아나이 만 7년이 되어가는 지금 돌이켜보면,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는 일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자기주도 이유식을 실천하지는 않았지만 첫째는 둘째가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자 밥을 먹게 되었고, 한동안 돌아다니며 밥을 먹어 속을 태웠던 둘째도 이제는 식탁에 앉아 스스로 밥을 잘 먹습니다. 비록 반찬으로 장난을 치거나,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나오면 안 먹겠다고 고집을 부리곤 하지만요. 이제 조금 한숨 돌릴만하다 했더니 첫째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요. 보육의 시기에서 이제 학습의 시기로 넘어가는 지금, 아주 마음에 꼭 드는 육아서를 만났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참 이상해요. 아이 대신 모든 걸 해주고 싶은 마음 한 켠에는 그래도 우리 아이가 주체적으로 자기 일을 해결해나가길 바라는 마음도 분명 있습니다. 아이 일에 참견하게 되는 이유에는 아마도 아이의 행동을 참고 기다려주기 힘들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주도성을 길러주기 위한 방법 자체를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육아에 정답은 없다고 하지만 우리가 아이를 키우는 최대 목표는 아이를 계속 부모의 품 안에 가둬놓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온전한 성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을텐데, 그 과정과 방법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최은아님의 [자발적 방관 육아]를 읽다보니 이 책은 한 번 읽어서는 절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학교에서 내공이 상당해보이는, 떡잎부터 달라보이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부모들과 상담하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냈다고 해요.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비단 아이의 학습에 국한된 것만은 아닙니다. 아이의 정서와 엄마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도 참 많아요. 특히 저는 어디선가 초등 입학 전에 덧셈과 나눗셈 뿐만 아니라 곱셈과 나눗셈까지 공부하고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벌벌 떨고 있었는데 <1학년에 구구단 모르는 아이가 나중에 수학 잘한다>는 챕터를 읽고 조금 안심(?)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방치하라는 내용은 절대 아니니, 초등 입학을 앞둔 부모님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기도 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그렇지!'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읽었습니다. 특히 첫째가 요즘 종이접기와 줄넘기에 열심이라 그저 좋아하니 옆에서 필요한 것만 조달하고 있었는데, 이게 또 아이들에게 기똥차게 필요하다는 거 아닙니까!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학교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공부만이 아니에요. 어떻게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서 즐겁게 생활하는가, 그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그런 시간들을 위한 방법이 담겨 있고요. 초등교사라 그런지 더 생생하게 들려오는 저자의 이야기. 저 진짜 매일매일 다시 정독 들어갑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쌤앤파커스>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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