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 이창용의 미술 대모험 5 : 로댕 도슨트 이창용의 미술 대모험 5
이창용 기획, 노지영 글, 김혜연 그림 / 단꿈아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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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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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반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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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력이 돋보이는 멋진 SF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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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 번째 삶
클레어 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반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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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반타>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다양한 매력이 돋보이는 SF 소설]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더불어 '영원한 삶'이라는 주제로 자주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예전에 한창 뱀파이어 로맨스물이 유행했을 때는 이렇게 좋아하는 책 읽고 하고 싶은 공부하며 살 수 있다면 영원히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어요.(지금보다 아주 어렸을 때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영원한 삶, 반복되는 삶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요.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고, 지금 하는 경험이 오직 한 번 뿐이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이겠죠.

주인공이 영원히 사는 뱀파이어든, 참혹한 현실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물이든 시간여행과 관련된 판타지물은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해리 오거스트의 삶은 상상을 넘어서네요. 해리 오거스트는 1919년 1월 기차역에서 태어났습니다. 헐른 가에서 일하던 어머니와 그 집의 주인인 로리 헐른 사이에서 태어났죠. 해리의 어머니는 해리를 낳다가 세상을 떠났고,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짤막하게 마무리되었지만, 부당한 권력 관계로 얻은 아이에 대해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양부모 손에 의해 길러져 귀족의 장원을 관리하던 일을 하던 해리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1989년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났어요. 1919년 1월, 바로 그 기차역 화장실에서 또 다시 생을 시작합니다. 예전 삶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그런 해리의 삶은 반복됩니다.

절로 '히익' 소리가 나오는 설정이라고 생각해요. 예전 삶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똑같은 시간대를 반복하는 것.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두 번째 삶에서 해리는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고 결국 정신병원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고, 세 번째 삶이 시작되었을 무렵부터는 끝없이 반복될 자신의 운명에 대비하기 시작합니다.과연 이런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해리처럼 끝없이 반복된 삶을 사는 '칼라차크라'와 그들이 만든 '크로노스 클럽'의 존재를 알게 되고, 역사에 개입하는 것을 금하는 그들의 규칙을 따르게 되죠. 하지만 해리 앞에 인류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고자 하는 빈센트가 나타나고, 해리는 일종의 '신'이 되고자 하는 빈센트에게 매력을 느끼지만, 결국 인류의 운명을 걸고 그와 대립합니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에요. 인류종말과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철학적 서사시이자, 흘러가는 역사를 그대로 두려는 사람들과 그 흐름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긴장감있게 그려내며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여기에 인류의 미래를 두고 겨루는 해리와 그 반대편에 서 있는 빈센트의 대립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어요. 또한 영원 불멸의 삶을 사는 이들의 도덕적 책임, 여러 윤리적 문제, 다양한 지식이 흘러넘치는 지적인 매력까지 꼼꼼하게 짚어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주의 운명을 걸고 싸우면서 서로 속고 속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 과연 여러분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저는, 그냥 현생에 만족하며 지금 이 순간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단순한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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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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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이야기를 통해 전달되는 꿈과 환상, 그리고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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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도망쳤다 - 2025 서점대상 수상작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민경욱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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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해피북스투유>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인어공주 이야기를 통해 전달되는 꿈과 환상, 그리고 위로]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을만큼 굉장히 인기있는 이야기죠. 디즈니의 인어공주는 왕자와의 사랑을 이루고 그 후로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을 맞이하지만,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는 비극적인 여주인공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왕자의 곁에 있고 싶어서 아름다운 목소리 대신 다리를 얻었지만, 왕자가 다른 나라 공주와 결혼한다는 소식에 사랑을 시험당하다가 끝내는 물거품으로 변해버리니까요. 


저도 어렸을 때는 인어공주,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라푼젤 등의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어요.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내고 기다리다보면 멋진 왕자님이 짜잔-하고 나타나 행복한 삶을 선물해준다는데, 소녀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있나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 정도가 되었을 때부터는 이런 이야기들의 터무니없음에 조소를 날리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뭐라고, 남자가 뭐라고 자기 목소리와 다리를 바꾸지, 나라면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거야! 라고 굳게 결심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러나, 바로 그런 것이 사랑인 것을요.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을 바꾸어서라도 사랑하는 사람 곁에 있고 싶은 마음. 누구는 어리석다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어쩌면 진정한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 혹은 진정한 사랑에 빠질까 두려운 사람의 방어적인 태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어공주를 닮지 않겠다 했던 저의 마음은, 왕자를 향한 원망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니까요. 인어공주처럼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 왜 그런 인어공주의 마음을 몰랐던 것인가에 대한 왕자에 대한 미움이 공연히 인어공주 탓을 하게 된 거였더라고요. 


아오야마 미치코의 [인어가 도망쳤다]에는 사라진 인어공주를 찾아 헤매는 왕자가 등장합니다. 동화 속에만 존재하던 그 왕자요! 그는 도망친 인어를 찾아 헤매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탓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고 있다는 것에 좌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왕자를 만난 여러 사람들은, 인어공주에 대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견해를 바탕으로 현실의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되죠. 연인과의 사랑, 가족 간의 애정, 나라는 인간의 정체성 등등, 생각보다 인어공주를 바라보는 관점들이 다양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아오야마 미치코를 알게 된 것은 [도서실에 있어요]라는 작품을 통해서였습니다. 워낙 도서실을 좋아하는데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너무 좋아 그 후로 챙겨보게 되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는 꾸준히 서점대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서점 대상은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직접 작품을 읽고 부여하는 상인데요, 서점 직원들로부터 '정말 재미있다!'라는 평을 받는 것도 정말 대단한 영광 아닐까요. 5년 연속 노미네이트 되던 작가가 2025년에는 서점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은 저에게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져 몸도 마음도 웅크리게 되는 요즘,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로 마음만은 따스한 겨울을 맞이하시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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