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슴이다 3부 9 - 완결
조은하 글, 연은미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했는데 덜컥 완결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괜시리 마음이 그렇다. 3부까지 나온 작품인지라 아직도 계속 될것만 같아서 마음을 턱하고 놓고 있었는데 말이다. 소설로는 7부까진가 나온다고 하지만 만화로는 3부로 끝을 맺는다고 하니 뭔가가 시원치는 않지만서도... 소설은 좀 보다가 사는것을 까먹고는 놓아두었더니 절판이 되어 있는지라 살수도 없고... 여러모로 슬픈소식뿐이다.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때 그 생생하고도 풋풋한 그 느낌은 아직도 그대로다. 당당하고도 당차게 "나는 사슴이다~~!!"라고 외쳐댔던 우리의 마리아! 그 누구보다 문학적이었으며 눈물도 웃음도 많았던 그녀! 그리고 그녀를 거쳐갔던 꽃미남 총각들! 리아 때문에 봄만 되면 라일락꽃이 기다려졌으면 꽃향기를 맡고 싶어지게 만들었었다. 그녀의 조근조근하고 당돌하며 귀여운 독백도 참 좋아했었다. 마리아 곁에서 일편단심의 결정판을 보여주었던 지만이! 그리고 가슴 아픈 상처를 가슴에 담아두고 살았던 마린보이!  그리고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많은 사람들~~!! 그들과 이제 마지막 인사를 해야하다니! 아쉽고도 아쉽다.

아직도 할말이 더 많이 남은것 같은데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이다.독고록과의 관계도, 싸가지 없지만 개성만점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이삭이라는 꽃미남과 마리아의 반짝이는 러브라인이라던가 그런게 덧붙여지기도 하여 독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웃었다하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말이다. 만화를 이런식으로 끝을 맺어놓으면 이제 더이상 상상할 재미조차 없게 만들어 놓다니! 작가님 미워용~~!! 절판된 소설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인가! 쳇~! 출판사에 다시 소설의 재출판을 요구해야 된단 말인가! 쳇쳇!

독자들을 좀더 행복하게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너무 빠른 결말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말이다. 완결성에서는 무언가 모자람이 느껴지긴 했지만서도 이 책에 걸맞는 느낌으로 영원히 사슴으로 남은 마리아를 탓할수도 없는것이고~~!! 하여튼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마리아와 마린이라는 한남매의 이야기는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기억속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도 마리아는 영원히 사슴으로 남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누가 뭐래도 그녀는 커다랗고 착한 마음을 가진 소녀일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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