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재능을 제대로 살린 한편!

공중누각의 주인 - 아름다운 영국시리즈 2
하츠 아키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10월

전권인 차이나버드에 이어서 아름다운 영국시리즈 제 2탄은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책을 펼쳐 들었답니다. 그리고 공중누각의 주인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 궁금해하면서 말이지요. 첫장면부터 제마음에 꼬옥 들었습니다.

"나는 곧잘 그곳으로 놀러갔다.

나의 놀이터는 늘 공상속 세계.

늦은 오후의 도서관이나 아무도 없는 정원 한켠.

홀로 보내는 한밤중 침대속에서."

어떤가요? 작가님이 우리를 데리고 갈 곳이 어떤 곳인지 아시겠지요? 첫장면의 이 독백을 잘 기억해 놓으세요. 이 글이 바로 비밀의 통로가 되어주거든요. 역시 하츠 아키코 작품답다는 생각이 들지요?

이 책은 단 두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두개는 아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시간상 앞의 단편이 미래이구요, 뒤의 단편은 과거구요. 역배치를 해놓은 탓에 읽는 재미는 더욱 풍성하답니다.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과 아주 비슷한 향기를 풍기고 있다고 할까요? 비밀스럽고 조용조용하고, 신비로운 그 분위기가 완성도 높게 그려져 있어서 제 마음에 더 들었구요. 소년이 그리는 상상도, 맥클라우드의 신비로운 아내도 그리고 제일 비밀스러운 공간인 맥클라우드가에 얽힌 이야기까지 숨막히는 이야기를 쏟아낸답니다.

여러분도 이 환상이 가득한 아름답고도 신비한곳으로 들어갈 준비가 되셨나요? 그렇다면 우리 모두 공중누각의 주인이 되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