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하숙집 1
하성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게임방 손님과 어머니]라는 만화를 처음 만났을때 그 작명법에 얼마나 깔깔 거렸는지 모른다. 다른 작가이긴 하지만 이 만화의 작명법 또한 재미나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니라 하숙집이라니! 재미난 제목으로 눈길을 확 잡았으니 내용 또한 흥미롭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덥석 잡아들었다.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작가분이었다!

자칭 타칭 잘나가는 사나이가 한명 있었으니 집안도 학벌도 인물도 재산도 모두 최고를 달렸다. 세상이 어려운지 모르고, 불편한것 하나 없이 모든것을 손에 쥔채 큰소리 탕탕~~ 치면서 뽀대나게 살았더랬다. 그러던 어느날~~!! 여기서부터 작가의 악마적 성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야 제목처럼 재미난 세상이 펼쳐질수 있기에 그럴수 밖에 없었겠지만 보는 나는 그래서 신났지만...

세상이 너무 잘 나갈때는 한번이라도 고민해 보라 하지 않던가? 오히려 두렵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을... 완벽한 사람에게는 신의 질투에 버금가는 동종의 인간들의 질투가 늘 따른다는 것을 너무 잊고 살았다는 것을! 그리고 아줌마는 미소년을 사랑하고 귀여워해준다는 것을! 돈의 힘은 모든것을 넘어선다는 것을! 이 모든 사실을 잊고 살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를 이 만화는 잘 가르쳐준다.

아! 이 만화는 예전의 고전 소설이 떠 오르게 한다. "사씨남정기" 가 불연듯 왜 떠오르는지... 그리고 초등학교때인가 교과서에 실려있던 이야기 중에 하나도 떠오르게 하고... 내용이 이랬던것 같다. 친구가 많다고 자랑을 하는 아들녀석에게 아버지는 자신이 죄를 지어서 쫓기고 있으니 숨겨달라고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보라고 한다. 그러면 진정한 친구를 알수 있을것이라고. 이 만화를 읽다보면 왜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잘 알수 있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하숙집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된다. 개성만점의 캐릭터들과 도덕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제목만큼이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거듭 믿으면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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