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의 성 3
타카나기 유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왜 일본인들은 세상이 멸망하리라는 가정을 품는걸까? 그것도 여러가지 버전의 스토리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일까? 그러고 보니 미국의 헐리우드 영화 또한 그렇고....

한 순간에 세상이 불타오르고, 사람들은 죽어나가고, 밑도 끝도 없는 절망만이 가득하다. 그 누구도 이 상황을 타개할수 있는 해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오직 한사람!  자신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던 그 봉인되어 있던 능력이 깨어나면서 부터 그는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서 세상을 구하게 된다는 정형화된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왜 잘살고 있는 자국 국민들을 불바다에 집어 넣고, 절망으로 울부짖는 상황을 그리는지 나는 도통 이해할수가 없다. 그들이 경험했던 두번의 원자폭탄의 후유증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은 갑자기 끝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선택받은 극소수가 지배하는 세상, 그들의 결정으로 세상이 구원받거나 절망받는 세상이 된다는건 평범한 나로서는 받아들일수 없는 결정이다.

이 만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신들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벌어진다. 승자만이 세상을 구원하고 최강의 신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대결을 펼치는 장소는 이 책 제목처럼 '식신의 성'에서 혈투가 벌어진다.  식신의 성이라는 것은 라퓨타처럼 공중에 떠 있는 마기와 강력한 힘과 주술로 점철되어 진 곳이다. 그런데 누구를 위해서 싸우는지 왜 싸워야만 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는 거다. 그래 얘들은 또 절망과 멸망이라는 단어와 또 싸우는구나 할뿐이었다.

인간의 싸움이 아니라 신들의 싸움으로 나아가고 승리자는 신이 될수 있다는 신분상승의 이야기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원....어떻게 이해를 하고 따라가야 하는지 나를 당황스럽게 만든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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