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상쾌한 기분 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이 쓰여진 시기는 "아기와 나" 라는 작품과 동시에 진행이 되던 1993년! 그리고 이 책이 번역되어서 나온 지금은 2006년!! 그 공백의 시간이 엄청납니다. 그림체는 지금과는 다르게 옛향수가 그려지듯 맡아지는 아기와 나 때의 그 동글동글한 캐릭터들인건 마찬가지구요. 물론 연령대가 확 바뀌어서 전혀 다른 맛이 나는 작품이지만 과거에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 끄집어내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책이었답니다.

그런데 책 제목에서처럼 마냥 밝기만한건 아니었어요.1편인데 그 내용이나 감정은 다른 만화의 10권정도 가서야 느껴지는 그 속도감에 속으로 상당히 놀랬답니다. 캐릭터들의 성격도 천양지차이고 그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장에 대해 담고 있다보니 그들이 성장하는 만큼 이야기도 휙휙 빠르게 지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하여튼 이 책을 읽고난 지금  기분이 상당히 묘합니다. 이 나이때 이만큼 진지하게 고민하고 상처받고 치열하게 살았던가 싶어서 고개를 갸웃갸웃거렸던 것이지요.

"난 저 나이때 어떤 고민을 했을까? 소심했을까? 친구들과 사이는 매끄러웠던가? 다가가기 쉬운 아이였던가?"

등등의 무수한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던 탓이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는 두려운 일들도 많았고 지금은 쉽게 생각할 만한 일들도 되게 크게 받아들여서 일을 더 만들기도 했고, 친구들과의 관계쌓기 등으로 여러모로 이녀석들처럼 심각하게 살았던 것 같기도 하구요. 지금은 과연 그렇게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친구들과도 어느새 친해지기도 하고 다투기도하면서 그렇게 친구를 만들고 그 뜻을 몸에 익히며 그렇게 나아갔던 그 시절!! 그리고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기도하고 들어주기도 하고 친구의 말은  무조건 믿어주던 일, 우습지도 않은 일에 깔깔깔 넘어가고 행복해했던 일 그 모든 일들이 불연듯 다시 찾아왔던 것이지요.  이 책의 공백기만큼 저의 기억의 차이만큼 다시 되돌려 주었답니다. 마치 앨범을 본것처럼 말이지요. 앨범속에 박제된 그때 그시절을 다시 되돌리는 그 마력에 한번 빠져보세요. 그때로 되돌려 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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