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 10 - 제6부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
오노 후유미 지음, 김윤주 옮김 / 조은세상(북두)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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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근 몇개월 만인지 모르겠다. 서점에 들렀다가 십이국기를 보고는 너무 기뻐서 혼자 너무 흥분했다. 생각보다 다음권이 빨리 나온듯한 기분까지 들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장편 소설을 읽다보면 늘 그렇지만 다음권이 어여 빨리 나와주기를 손꼽아 기다리다가 어느새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는 다른 책에 열중하고 만다. 그러다 다음권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반가운 님을 만난듯 맛있는 음식을 만난듯 그렇게 함박웃음을 짓고는 그 책으로 쪼르르 달려가게 되고야 마니 원...

그렇게 기다리던 십이국기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 두편이 이어진다. 정말 이렇게 재밌어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대의 깜찍함의 대명사였던 타이키가 비중있게 다루어진다. 태과이기 때문에 자신이 기린이라는 자각도 없고 자기가 왕을 선택하고도 그게 하늘의 뜻이었는지 모르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렇게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타이키가 사상 최대의 고난을 겪는다. 커다란 시련 후에는 그 만큼 값진 성장이 있기에 성장한 타이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으나 그 귀여운 모습을 이제는 볼수가 없다고 생각을 하니, 경의 케이키와도 같은 심정이 된다. 아쉽고 그 시간이 안타깝고 앞으로 겪을 그 시련들을 옆에서 도와주고 싶고 그랬다. 동정과 연민이 너무나도 그득하다.

정말 이번편에서 최고의 장면이라고 한다면 두개의 국가를 제외하고서는 처음으로 대대적인 교류를 한다는데 있다. 물론 이것도 요코의 아이디어라면 아이디어지만... 그리고 십이국기를 읽다가 느끼던 궁금증을 많이 해소 시켜준다는데 있다.  가령 아직 소개되지 않은 국가들의 기린이라거나 왕들이 등장해서 재미가 증폭되기도 하였고, 십이국의 미스테리가 약각은 공개되었다는 점을 들수가 있겠다. 하지만 번역상의 미숙함이 드러나서 조금 아쉬웠다.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이해할수없는 대목도 있을거라고 생각되어 진다. 일어판으로 읽고나서 한국판으로 책을 읽었더니 그 차이점을 확연하게 알수있을 정도였으니깐.. 조금은 시간을 두고 다듬어서 책을 출판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오노 후유미라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구상을 맛볼수 있게 해줬으니 감사할수 밖에.. 그건 그렇고 또 11편은 언제나 보게 될런지...책은 이미 출판이 되어 있으나 읽을 책이 많이 밀려서 언제나 보게 될런지 나의 게으름을 탓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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