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나라 9 - 완결
사쿠라 츠쿠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아로의 아픈 기억도 모두 정화된 듯하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기억이라는 것이 있다. 잊고 싶다고 잊을수만 있다면 그렇게 가슴 아픈일도 없겠지만 그렇게 도려내고 나면 나를 채워왔던 그 부분 부분이 떨어져나가 미완성이 되어 버려서 "나"를 나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 낯선 또다른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겠지?

보이는 나라에 살아가고 있는 나에겐 이들이 지닌 능력도 없고, 가지고 싶다고 가질수도 없는 손에 잡히지 않는 일들이다. 내가 남이 될수 없는데 그들의 아픔이나 상처를 어찌 알수 있다 하겠는가? 하지만 이 책의 귀여운 사랑스러운 존재들로 인해 조금은 남을 사랑할수 있는 마음이 열렸다고나 할까?

책을 덮고 가만히 앉아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나와 다르다고 무조건 배타적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는지, 내가 그렇게 했을때 그 시선을 받았던 이름 모를이는  얼마나 무섭고 가슴아픈 일이 아니었을까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을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는지,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를  가만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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