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 17 - 게임은 하루 한 시간씩
소라치 히테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권수를 생각하면 시간이 그 만큼 흘러갔다는게 당연한 일일텐데 자각도 못하고 지금까지 보았다. 시간을 딱딱 나누어 계산하는게 맞는거겠지만 사람에게서 시간을 분기별로 나누어 기억한다는것은 참 어려운 일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시간은 흘러갔지만 어디서 부터 시작해서 흘러왔는지 그 중간과정이 늘 아리송하달까? 이 지긋지긋한 유머를 내뱉는 이 녀석과 만나지도 벌써 그만큼의 시간이 흘러버렸나보다. 벌써 3년씩이나!!!!

그건 그렇고 이번편에서 유머보다는 감동이, 스토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이 대책없는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요런 이야기를 만들어냈는지는 몰라도 휴머노이드의 애환이 잘 녹아 있다. 로봇이 인간다운 모습으로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실패작들을 배출하고서도 인간이 될수가 없다. 단지 인간과 닮았을 뿐 인간이 될수가 없다.그런데 주인공녀석의 말마따나 인간은 생식을 통해 10달만에 뚝뚝 인간을 만들어낼수 있으니원...

왜 인간은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어내려고 그렇게 주구장창 노력을 하는 것일까?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인간이 될수 없는데도 왜 그렇게 만들어 내려고 하는것일까?  이야기속 등장인물인 메이드 아가씨 로봇처럼 굴절된 사랑의 결과물? 혹은 인간에 대한 끝없는 고찰?

하여튼 인간이 만들어낸 로봇들이 세상을 탈환하는, 지구를 장악하는 세상이 오더라도 은혼의 녀석들처럼 인간들은 신나게 웃으며 그들의 속내를 알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메이드 로봇 1호의 말처럼 사람다움도 사람속에서 배울수 있는것이다. 인간답게 만들려고 그렇게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사람속에서 함께 살다보니 자연스레 인간다움을 배웠듯이 인간도 로봇도 무리 사이에서의 교류가 그들을 인간 향기가 나는 존재로 만드는게 아닐까? 이 대책없는 녀석들에게서 우정을, 사랑을, 의리를 배울 수 있듯이!

다음편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로 감동을 줄런지 또 주구장창 기다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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