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 14 - 사람 넷이 모이면 별별 지혜가 다 나온다
소라치 히테아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늘 부제로 딸리는 제목만큼은 고개를 절로 끄덕거릴만큼 진지하고도 진실하다. 그러나 그 제목의 쓰임을 생각해보면 그 유머러스함에 한번 놀라게 되고, 이렇게 쓰일수도 있다니 그 총명함에 또 한번 놀란다. 늘 그렇지만 은혼을 볼때면 목차부분의 소제목들 그리고 1권마다 붙은 부제목을 훑어보는 것으로 읽기를 시작한다. 이번편에도 심상치 않은 제목이 붙어있다.

"사람 넷이 모이면 별별 지혜가 다 나온다"

어떤 지혜를 모색할까 했더니 역시나였다. 정말 너무나 근원적이고도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그런 모색과 암투와 혈투를 짜내다니! 캬~~ 뭐라 말할수가 없다. 이래서 이 작가가 좋다니깐.

이 작가의 만화는 왜 이렇게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유머만으로 채우는 것도 아니고 웃음과 감동이 교묘히 뒤섞인 최고의 테크닉을 뽐내면서 독자들을 천천히 읽도록 유도하기 때문이 아닐까?빨리 읽으려고 해도 타만화를 읽는 시간에 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만드니원...

그리고 만화보다도 이 작가가 남기는 후기가 더 재미있다. 에세이집이라도 내면 대박을 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너무나 솔직하고 재미있는 글을 쓴다. 그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뜻을 절대로 꺾지 않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재미난 사람같다. 이렇게 읽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도....

하여튼 15권의 제목은 또 어떤것으로 지을지 내심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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