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악착같이 해 보란 말이야." 

   고3이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받은 충고가 바로 죽지 않을 정도로만 하라는 것이었다. 아마 전국의 수험생들이 보편적으로 듣는 조언일 텐데, 사실 나는 왜 공부 따위를 죽지 않을 만큼이나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내 인생의 우상 리엄 갤러거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난 내 인생의 어떤 면에서든 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지 않아. 뭣하러 그래? 왜 스스로에게 그렇게 가혹하게 구는 거지?

 

*

 

  내 마음은 여러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며 꽂아 놓은 바늘로 가득하다. 그 수많은 상처 중에서도 가장 지독한 건, 내게 상처를 준 이들이 그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상처를 준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해서 생긴 것들이다.

 

*

 

  윤리 시간에 한 사람은 하나의 우주라고 배웠다. 어느 인간도 방대한 우주를 이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티끌만 보고 우주를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피곤해졌다.

 

*

 

  우리는 열아홉이다. 젊다고 하기엔 어리고, 어리다고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 세상이 너무 어둡고 축축해서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말하기엔 누려 보지 못한 세상이 너무나 넓었고, 세상이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라고 여기기엔 너무 많은 것을 알아 버린 나이였다. 누가 뭐라든 우리는 열아홉이다. 어리석은 열아홉도, 철없는 열아홉도,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열아홉도 아닌 그냥 열아홉.

  시리지만 상쾌한 밤공기에 나는 옷깃을 여미었다.

  그래, 춥지 않다. 우리는 춥지 않다.

 

 

 

 

* "고등학교 2학년 때, 수업이 끝나면 저녁 먹고 야자 마치고 집에 와서 쓴 소설".

저자 소개의 이 문구를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한 건,

작가가 '고등학교 2학년', '어린' 나이에 쓴 소설이라는 게 놀라워서이기도 하고,

고등학생이 또래의 이야기를 써낸 소설이란 건, 이렇게 생생하게 펄떡펄떡 살아 있는 거로구나, 그 또한 놀라웠기 때문.

 

내가 읽어본 책들 중, '어린 작가' 하면 전아리 작가가 먼저 떠오르는데(이제 전아리 작가도 어리지 않네... 이 책을 쓴 최서경 작가보다 여덟 살이나 많다...) 전아리 작가의 책을 읽었을 때의 그 '경이'와는 또 다른 것이다.

 

 

청소년소설을 가장 잘 쓸 수 있는 사람은, 청소년이겠구나, 하는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을 깨달으며,

몹시도 빨려들어가 읽었다.

 

 

 

* 그 또래 아이들의, 날것 그대로의 속마음이 담긴 소설이다.

어떤 교훈이나, 그럴 듯한 성장담 같은 게 담긴 건 아니다. 왠지, 그 느낌이 더 좋았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고서, '저 아이들은 지금 이런 마음으로 저 시기를 보내고 있겠군' 하고 섣불리 '아는 척' 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 번만이라도, 들어봐 주길...

"도대체 왜 그래?" "이유가 뭐야?" "뭐가 불만이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해봐." 듣겠다는 건지 윽박을 지르겠다는 건지 모를 그 입이 아니라,

가만히 그 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 귀를, 내밀어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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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10-16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착같이 해보란 말을 저 역시 참 많이도 들었는데 으레 그래야하는 줄 알았고 당연한 줄 알았어요. 물론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고 해서 실제로 악착같이 뭔가 해본 적은 없지만요. 올려두신 인용문들을 보며 책을 보관함에 담아갑니다. 특히나 두번째 인용문은 비단 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니까요. 어른들에게도 해당하는 거니까요.

원주 2013-10-16 16:52   좋아요 0 | URL
저도요. 죽지 않을 만큼은 뭔가를 해봐야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는데(그렇다고 저 역시, 죽지 않을 만큼 뭔갈 악착같이 해본 건 딱히 아닌데...^^;), 이 문장을 보는 순간, 아 정말, 왜 스스로에게 그렇게 가혹하게 굴어야 하지?! 하는 생각이... 제가 귀가 얇기도 하지만, 죽지 않을 만큼만 해보라는 말보다, 나 자신에게 가혹하지 말자는 말이 더 끌려요...!

청소년 소설이지만, 청소년 졸업한 지 한참 오랜 저도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무언가 가슴을 때리는 것들이 많았던...!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 새우를 잡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

  가만히 숨죽이고 있다가 그가 다시 한숨을 몰아쉬고 나서 말했다.

  "밤하늘에 그물을 풀어 별들을 무더기로 끌어당기는 느낌이지. 운이 좋으면 가끔 달도 걸려들고."

  흠, 그래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로구나.

  "바다는 언제나 고독한 계절이지. 별이 쏟아지는 밤에 배 위에 누워 있으면, 바다와 하늘의 구분 따위는 곧 사라지지. 그러니까 나는 배를 타고 하늘 어딘가에 떠 있거나, 바다 어딘가에 떠 있거나…… 흐흐."

 

 

_ 윤대녕 「반달」

 

 

 

 

 

 

 

 

 

 

 

 

 

 

 

 

 

 

도자기 박물관에 갔다가, 반달을 만났어요.

오랜만에,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맑디맑은 동요를 흥얼거리며...

 

 

추석 언저리에는,

늘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생각하고 기다리고 바라보는데,

이번 추석에는 반달이 몹시도 그리웠답니다.

(실은, 그래서, 추석날 저녁에 만난 '슈퍼문'급의 보름달 보면서도 쬐끔 덜 반가워했어요. 보름달, 미안~! ^^;;)

 

 

 

  "반달이로구나. 부엌칼로 무를 썰어놓은 듯 깨끗하고 하얗게 떠 있구나."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조금(小潮)의 바다. 그래서 바다가 움직임을 멈춘 채 숨을 죽이고 있었던 것이로구나.

  "하얀 쪽배란 말이 정말 딱 어울리는구나."

  나는 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별들의 무리가 성운을 이뤄 강처럼 하얗게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문득 숨이 멎었다. 무심결에 어머니가 읊조리고 있는 동요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나는 길 잃은 아이처럼 어머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러자니 유년의 서글픈 꿈들이 하나씩 되살아나면서 금세 덧없이 사라져갔다.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_ 윤대녕 「반달」

 

 

 

부엌칼로 무를 썰어놓은 듯, 하얀 쪽배를 꼭 닮은, 반달.

그 반달에 온통 마음을 사로잡혔답니다.

 

소설에서 "바다로 배를 타고 나가 새우를 잡는" 느낌을, "밤하늘에 그물을 풀어 별들을 무더기로 끌어당기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밤하늘에 그물을 풀어 별들을 무더기로 끌어당겨본 적은 없지만(^^; 누군들 있으랴만은...), 왠지 그 느낌을 알 것 같았어요.

「반달」을 읽은 제 마음도, 꼭 그런 느낌인 것 같았거든요.

 

무언가 총총하고도 은은한 기운으로 제 가슴을 충만하게 한, 반달.

그 여운이 참으로 짙습니다...!

 

 

언젠가 꼬옥, 서늘한 밤바다 앞에 서서,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가는 그 하얀 쪽배를 바라보고 싶어요.

 

 

 

 

 

 

삶의 길을 잃고 헤매던 젊은 날이 있었다.

그 시절을 돌아보면 덧없는 꿈이니 고독한 환상이니 화염 같은 고통이니 하는 말들이 두서없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렇게 길을 잃었었기 때문에

어쩌면 사랑이 가능했고 가까스로 삶의 길을 찾을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_ 윤대녕 「반달」

 

 

 

 

 

 

 

 

 

 

 

 

 

 

 

 

 

 

 

 

 

반달은_아니지만_은하수도_아니지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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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수많은 책 중, 우리가 어떤 책을 골라서 사게 되는 데는 참 다양한 이유가 있죠.

언젠가 한 카페에서 '책을 살 때 무엇에 끌려 고르시나요?' 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눈 적이 있는데,

그때 댓글에 나왔던 것들 중에는,

 

표지

제목

'얼마나 대단하기에?' (응?)

추천사

책 뒤편에 실린 짧은 줄거리

작가

목차

온라인 별점 낮은 거 (응?)

지인의 추천

울 동네에 올라오는 글이나 댓글

책 디자인

베스트셀러

소설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

출판사

읽고 있는 책에 거론된 책

팟캐스트

관심 종목

언론 책소개 코너

이동진 기자님 (^^)

책 날개의 저자 소개

표지 색깔

 

등이 있었어요...!

 

 

이번에 제가 구입한 책 한 권은, 저 위에 있는 이유들 중에서 고르자면, '관심 종목'(^^)에 해당할 것 같아요.

그날 댓글에, 제가 이렇게 남기기도 했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저는...............

  

 

개.

 

개 나오는 책, 무조건 관심. ^^;;;;

 

 

 

네, 저의 '관심 종목', 개...! ^^;;;

(황석영 작가님의 『바리데기』에서 제가 제일 마음을 준 캐릭터는 칠성이입니다........;;;)

 

 

개 나오는 책, 무조건 관심,이긴 한데,

 

제 마음을 흔드는 데는,

개 중에서도 이 개가 으뜸입니다!!!!! ♡.♡

 

 

 

(출처: http://cafe.naver.com/mhdn/70953)

 

 

몽이 친구! 미니핀!! ^^

 

 

네, 저는, 개 그림 한 장에 당장 달려가 책 사는 녀자. *-_-*

우리가 어떤 책을 사는 데는 참 다양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모 소설가도 미니핀을 키운다는 걸 알고 그 소설가의 책들을 사기도 했습...니다...*-_-*)

 

 

그렇게 산 책을 받아서 살펴보며,

저는 몽이에게 참 고마워 해야 할 것 같아요. ^^

 

미술 무크지 『데뷰』를, 몽이 덕분에 만났습니다.

미술 문외한인 제가, 미술 무크지에 관심을 가지게 될 기회가 오는 건, 쉽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래서 3호에 와서야, 저 한 장의 그림 덕분에, 드디어, 만나게 되었지요! ^^;)

 

 

캔버스 앞에 선 수많은 작가들은 무엇을 그리고 싶은 것일까?

그들은 왜 그리는 것일까?

회화는 지금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무엇이 회화를 현재에 존재하게 할 수 있을까?

몇 년 전 보았던 드라마에서 단원 김홍도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늘 보던 것을 새롭게 보는 것이야말로 그림을 그리는 자가 가져야 할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늘 보던 것'이라는 '이미'의 시간에 속한 것을 '새롭게 보는 것'이라는

'아직'의 시간에 속한 것으로 드러낼 수 있다면,

그래서 지금 보고 있는, 그래서 눈앞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볼 수 있는 것, 보고 싶은 것을 그릴 수 있다면,

회화가 오늘 여전히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_ text 1 _ 지금, 왜 그리는가? _ 김윤경 / 독립기획자

 

 

『데뷰』 3호의 주제는 '회화적인 것에 대하여'예요.

요즘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

이런 인터뷰 형식의 글은, '미술 바깥'에 사는 저도 부담 가지지 않고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가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김연수'라는 이름도 보입...니다...? *-_-* 역시, 이 책과 나는 숙명적으로 만날 사이....크큭.)

이 책을 읽기도 전부터, 데뷰 2권, 1권, 역주행 하여 다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몽글몽글~~!

 

아직 책을 읽기 전이니, 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풀어놓을 수 없지만,

이 책과 내가 어떻게 해서 만나게 되었는지, 그 '인연'에 대한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어요. ^^

 

책 이야기는, 책 읽고 나서 또 들려드릴게요~~! ^^

 

 

(좌_ 책 속 작품 / 우 _ 우리집 몽 ::  몽이 주둥이가 좀 짧...^^)

 

 

지금 대학원을 마치고 작가의 길로 들어선 후배 작가들의 고민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모두 정말 잘, 그리고 싶어 했다. '잘' 그린 그림이 제각기 다르듯이 우리 미술의 풍경도 다르게 완성될 것이다. 그 '다름'에 희망을 걸어본다. 누군가는 새로운 미술을 개척하고, 누군가는 그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훌륭하게 변주하는 모습이 우리 미술의 풍경이기를 바란다. 그 풍경의 종착점은 우리를 분노케 하는 시대와의 싸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슬퍼하고 상심하고 분노하는 마음. 타들어가고 부스러지는 우리 시대에 삶을 재창조하는 '그을린 예술'(심보선)이 필요한 시대에 그 마음이 결국 '회화적'인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무엇을 그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_ editorial _ '회화적(繪畵的)'인 것에 대하여 _ 윤동희 /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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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유럽, 정원을 거닐다』를 읽고, 온통 마음이 '정원정원' 하네요...(^^;)

마음은 유럽의 정원에 가 있지만,

몸은, 파주의 (풀밭이 다 내 정원이다... 생각하며...!) 정원을 거닐었어요.^^

 

파주의 정원을 거닐며,

만난 친구들.^^

 

 

 

#. 꽃 친구들~!

 

 

붉은토끼풀

 

 

 

쥐손이풀

 

도라지 꽃

 

 

벽을 뒤덮은 능소화

 

 

 

#. 나비 친구들~!

 

 

#. 버섯 친구들~!

 

 

#. 달팽이 친구~!

 

 

 

파주 정원을 거닐면서는 요런 사진을 담았고요,

유럽 정원을 거닐면서(^^)는 요런 밑줄을 그었어요.

 

 

영국 정원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었어요. 화려하고 잘 꾸며진 것이 아니라 생활에 스며 있는, 그래서 디자인이나 형태를 중시하기보다는 정원을 가꾸는 데서 즐거움을 찾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정원문화를 이끌어가는 힘인 듯합니다. (…) 영국에서 정원의 의미는 예쁜 마당이 아니라 나한테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마당이에요.

 

 

영국 정원은 보면 볼수록 사람의 마음을 잡아당겨요. 처음에는 그저 꽃이 예쁘고 나무가 아름답지만, 차츰 그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영국인들의 모습이 예뻐 보이고, 더 나아가면 그 속에서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게 느껴져요.

 

 

크리스토퍼 로이드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정원 일을 시작해요. 어머니와 단둘이 넓은 정원을 관리하다보니 아마도 자신의 손이 미치지 못한 곳이 있었나봅니다. 그곳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의 조화를 보고 그는 큰 영감을 얻었고 자신만의 정원철학을 갖게 돼요. 자연의 우연이 만들어내는 색의 조화가 가장 완벽하고 아르답다고 여기기에 그의 정원에서 이런 우연이 연출돼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게 된 거예요. 가끔 예기치 않은 식물의 씨앗이 정원으로 침범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곤 했는데, 바로 이런 조화를 반기며 기본 뼈대조차 없는 자연 그대로의 정원을 만들어냈죠.

 

 

 

그리고

『유럽, 정원을 거닐다』에서 만날 수 있는 정원들~! ^^

(책으로 만나면 훨씬 더 근사해요~! ^^ 요런 정원 사진들이 페이지 페이지 예쁘게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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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스다 미리의 여자공감만화, 시즌 2!!!! ^^

(대망의 예약판매 중이지요!! ^^)

 

 

 

이번에 나온 마스다 미리 여자공감만화 '시즌 2'는,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 연애』

요렇게 세 권이에요!

 

일단 띠지에 적힌 문구들을 먼저 읽어보다가,

으으으으으응????!!!!!!!!!!!

 

 

 

 

 

어머낫, 김연수 작가님의 추천사라니!!!!!! ^^

 

 

몇 년째 여름만 되면 계속 꺼내입는 티셔츠,

내게 수짱이란 그런 티셔츠 같은 이야기다.

은근히 좋아해서 입고 또 입지만, 남들은 잘 모르는.

좋아하는 걸 좋아하며 살아 어느덧 마흔,

나처럼 수짱도.

하지만 산들바람에도 마음은 여전히 펄럭펄럭,

수짱처럼 나도!

 

_ 소설가 김연수(『수짱의 연애』)

 

 

 

띠지의 추천사를 보고 넘넘 반가워서 트윗에 올렸더니,

'수짱 좋아하니까요...' 인증 멘션이. ^^

(아, 김연수 작가님께 온 '인증 멘션'이 아니고, 이봄에서.^^)

 

 

 

저도 수짱의 티셔츠 변화를 살펴보며 이 책들 읽게 될 것 같아요!! ^^

안 그래도 오매불망 기다린 수짱의 이야기들인데,

좀 더 애정 갖고, 좀 더 사심으로 읽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수짱의 연애,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아아아, 이 주말을 나와 함께 보낼,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입니다!!!! ^______________^*

 

 


 

변하고 싶다.

나는 지금의 내가 변했으면 한다.

어떤 식으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지금보다 좋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

 

- 어느날 수짱의 일기 중(『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그냥 왠지 싫은 사람…

미묘하게 누군가가 거슬리기 시작할 때,

왜 나는 그 일로 전전긍긍하게 될까요?

그러다가 나 자신에게 더 화가 납니다. 뭘까요, 이런 마음.

보기와는 달리 소심하고 상처 잘 받는 타입인 저는

이 책에 넋 놓고 공감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내밀한 이야기입니다!

_ 『나라는 여자』 임경선 작가의 무한공감!(『아무래도 싫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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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3-07-12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짱이 그 수짱인건가요?^^

원주 2013-07-12 16:22   좋아요 0 | URL
네, 이 수짱이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의 그 수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