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수많은 책 중, 우리가 어떤 책을 골라서 사게 되는 데는 참 다양한 이유가 있죠.

언젠가 한 카페에서 '책을 살 때 무엇에 끌려 고르시나요?' 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눈 적이 있는데,

그때 댓글에 나왔던 것들 중에는,

 

표지

제목

'얼마나 대단하기에?' (응?)

추천사

책 뒤편에 실린 짧은 줄거리

작가

목차

온라인 별점 낮은 거 (응?)

지인의 추천

울 동네에 올라오는 글이나 댓글

책 디자인

베스트셀러

소설의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

출판사

읽고 있는 책에 거론된 책

팟캐스트

관심 종목

언론 책소개 코너

이동진 기자님 (^^)

책 날개의 저자 소개

표지 색깔

 

등이 있었어요...!

 

 

이번에 제가 구입한 책 한 권은, 저 위에 있는 이유들 중에서 고르자면, '관심 종목'(^^)에 해당할 것 같아요.

그날 댓글에, 제가 이렇게 남기기도 했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저는...............

  

 

개.

 

개 나오는 책, 무조건 관심. ^^;;;;

 

 

 

네, 저의 '관심 종목', 개...! ^^;;;

(황석영 작가님의 『바리데기』에서 제가 제일 마음을 준 캐릭터는 칠성이입니다........;;;)

 

 

개 나오는 책, 무조건 관심,이긴 한데,

 

제 마음을 흔드는 데는,

개 중에서도 이 개가 으뜸입니다!!!!! ♡.♡

 

 

 

(출처: http://cafe.naver.com/mhdn/70953)

 

 

몽이 친구! 미니핀!! ^^

 

 

네, 저는, 개 그림 한 장에 당장 달려가 책 사는 녀자. *-_-*

우리가 어떤 책을 사는 데는 참 다양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모 소설가도 미니핀을 키운다는 걸 알고 그 소설가의 책들을 사기도 했습...니다...*-_-*)

 

 

그렇게 산 책을 받아서 살펴보며,

저는 몽이에게 참 고마워 해야 할 것 같아요. ^^

 

미술 무크지 『데뷰』를, 몽이 덕분에 만났습니다.

미술 문외한인 제가, 미술 무크지에 관심을 가지게 될 기회가 오는 건, 쉽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래서 3호에 와서야, 저 한 장의 그림 덕분에, 드디어, 만나게 되었지요! ^^;)

 

 

캔버스 앞에 선 수많은 작가들은 무엇을 그리고 싶은 것일까?

그들은 왜 그리는 것일까?

회화는 지금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무엇이 회화를 현재에 존재하게 할 수 있을까?

몇 년 전 보았던 드라마에서 단원 김홍도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늘 보던 것을 새롭게 보는 것이야말로 그림을 그리는 자가 가져야 할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늘 보던 것'이라는 '이미'의 시간에 속한 것을 '새롭게 보는 것'이라는

'아직'의 시간에 속한 것으로 드러낼 수 있다면,

그래서 지금 보고 있는, 그래서 눈앞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볼 수 있는 것, 보고 싶은 것을 그릴 수 있다면,

회화가 오늘 여전히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_ text 1 _ 지금, 왜 그리는가? _ 김윤경 / 독립기획자

 

 

『데뷰』 3호의 주제는 '회화적인 것에 대하여'예요.

요즘 주목 받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는데,

이런 인터뷰 형식의 글은, '미술 바깥'에 사는 저도 부담 가지지 않고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가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김연수'라는 이름도 보입...니다...? *-_-* 역시, 이 책과 나는 숙명적으로 만날 사이....크큭.)

이 책을 읽기도 전부터, 데뷰 2권, 1권, 역주행 하여 다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몽글몽글~~!

 

아직 책을 읽기 전이니, 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풀어놓을 수 없지만,

이 책과 내가 어떻게 해서 만나게 되었는지, 그 '인연'에 대한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어요. ^^

 

책 이야기는, 책 읽고 나서 또 들려드릴게요~~! ^^

 

 

(좌_ 책 속 작품 / 우 _ 우리집 몽 ::  몽이 주둥이가 좀 짧...^^)

 

 

지금 대학원을 마치고 작가의 길로 들어선 후배 작가들의 고민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 모두 정말 잘, 그리고 싶어 했다. '잘' 그린 그림이 제각기 다르듯이 우리 미술의 풍경도 다르게 완성될 것이다. 그 '다름'에 희망을 걸어본다. 누군가는 새로운 미술을 개척하고, 누군가는 그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누군가는 그것을 훌륭하게 변주하는 모습이 우리 미술의 풍경이기를 바란다. 그 풍경의 종착점은 우리를 분노케 하는 시대와의 싸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슬퍼하고 상심하고 분노하는 마음. 타들어가고 부스러지는 우리 시대에 삶을 재창조하는 '그을린 예술'(심보선)이 필요한 시대에 그 마음이 결국 '회화적'인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무엇을 그릴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_ editorial _ '회화적(繪畵的)'인 것에 대하여 _ 윤동희 /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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