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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속의 바다 - 2004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12
케빈 헹크스 지음, 임문성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의 작가인 케빈 헹크스는 1994년과 2005년에 그림책 [내 사랑 뿌뿌]와 [달을 먹은 고양이]로 ‘칼데콧 상’을 두 차례 받았으며, 2004년에 성장소설 [병 속의 바다]로 ‘뉴베리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푸르니 평가단이 되면서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작품과 작가에 대해 나 자신의 상식이 조금 부족한 듯 생각 되지만 앞으로는 많은 작품을 접하면서 상식도 같이 풍부해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드네요.
먼저 [병 속의 바다]의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무엇인가 많은 것을 체험하고 담을 수 있는 책 인 것 같아요.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어떤 느낌을 정교하고 자세하며 기발하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빛나는 느낌’ 부분에서, 마사는 그런 기분을 ‘빛나는 느낌’이라고 부른다. 언제나 갓비 할머니 집이 가까워지는 여행의 길목에서 그런 황홀한 기분을 만끽하곤 한다. 빛나는 느낌은 살갗과 그 아래에 있는 모든 것들이 환하게 빛나고, 톡톡 튀어오르고, 부풀어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몸 안에서 만들어진 반짝거리는 빛들이 아주 빠르게 몸 전체를 아우르다가 어느 순간 피부를 뚫고 나와 화려한 불꽃을 만들어 낸 다음, 그 불꽃이 공기와 맞닿아 산산이 부서지는 그 느낌이란! 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저도 글을 읽고 있으니 같은 느낌을 받고 있는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 같았어요.
이 부분 말고도 여러 부분에 나타난 표현들이 특별한 의미를 전해 주는 것 같아요.
마사는 휴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 올 때 병속에는 바닷물이 아니라 내일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을 담고 왔을 것이라고 생각 해 봅니다.
물론, 마사는 병속의 바닷물을 생각한 대로 올리브의 어머니께는 전해 주지 못했지만, 올리브와의 공감과 친밀함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작품 속에는 청소년기와 사춘기를 거치면서 크든 작든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표현하고 있어요.
이 세상의 모든 10대 들이, 마사가 경험하고 느끼고 아파하면서 알아가는 모든 일상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네요.
세상에 태어나서 꼭! 한번 앓아야만 하는 홍역처럼 흉터는 남겼지만, 지나고 나면 단지 아픔이 아니라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이 시기를 잘 보냈으면 하는 바람도 드네요.
그리고 저희 아이들도 힘든 시기가 되면 혼자서 아파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서, 대화를 통해서 지혜롭게 극복 할 수 있는 강한 아이들로 성장하길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