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캐이 저스타인의 작품으로 [이민 간 참새]는 무척 독특한 소재의 책 인 것 같아요. 참새가 이민을 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것 같은데, 그 표현이 정말 독특하네요. 머리말에서도 알려주듯이 이민을 가는 건 사람만이 아닌 것 같아요. 이 이야기는 참새에 대한 기록과 소문을 한데 모아 참새들이 어떻게 미국에서 살게 되었는지 보여 주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참새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그와 같은 예가 많이 있지 않을까요? 황소개구리나 배스, 불루길 이라는 고기들도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외국에서 들여 왔다가 지금은 우리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남편이 낚시를 좋아해서 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알려주더군요.
존 바슬리 라는 남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참새와의 인연을 이어가지요. 처음에는 참새구이를 하려고 참새를 잡지만, 새끼 참새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 오면서 참새와 좋은 친구가 되지요. 집으로 데려온 참새를 먹이를 먹여서 키우면서 같이 생활하게 되지요. 참새는 쾌활하고 용감하고 충성스럽다고 표현되어 있어요. 사람의 성격이라면 정말 좋은 성격이네요. 어른이 된 존은 미국에 가서 성공해 보리라 마음먹으면서 참새와 작별을 하게되지요. 미국에도 참새가 있을지 궁금해 하면서 대서양을 건너면서 뱃멀미를 하는 힘든 항해 끝에 도착한 미국 필라델피아에는 참새가 없었어요. 페인트 공으로 일하다가 자벌레의 존재를 알게 되고 사람들의 생활에 여러 가지 피해를 주는 벌레를 잡을 방법을 곰곰이 생각 하다가 영국에 있는 참새를 데리러 다시 대서양을 건너게 되지요. 영국에 도착한 존의 꿈에서 참새의 항의도 있었지만, 대장 참새의 결단으로 천 마리의 참새를 데리고 존은 다시 미국으로 떠나게 되지요. 미국에 도착한 참새들은 존과 함께 집에서 겨울을 지내고, 봄이 오자 하늘로 날아올랐어요. 자벌레들이 활동을 시작했지만, 참새들은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새끼 참새들이 알에서 깨어났어요. 새끼 참새 들이 “배고파요! 배고파!”하고 소리치자 엄마 아빠 참새들이 우르르 날아올라 수천 마리도 넘는 자벌레를 잡아다 새끼들을 먹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필라델피아에서 점점 자벌레가 사라져갔어요. 참새들과 사람들은 모두 행복 했지요. 존은 말할 것도 없었어요. 그 때부터 사람들은 존을 ‘참새 짹’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그 후 자벌레는 없어졌지만 필라델피아 사람들은 시끄러운 참새들 때문에 다시 불만을 이야기 하게 되지요. 하지만, 존과 참새는 신경 쓰지 않고 잘 살았다고 하네요. 글과 그림이 너무 잘 어울리는 책 인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한 소재가 독특하고 재치있게 전개되는 재미있는 책 이예요. 저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서 그런지 좋은 그림을 보니 정말 부럽네요.
이 책의 모든 이야기가 사실은 아니겠지만, 우리주의에도 이 이야기처럼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을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가지의 일이라도 결정할 때는 신중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동물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손해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많이 있지만, 생명이 있는 동물을 키우고 지키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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