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 아픔일까? 그림이 넘 고전적이고 화려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화려한 꽃이 역사책을 주로 쓰시던 강숙인선생님이 처음으로 쓰신 그림책이다. 짧은 내용의 동화속에 우리고전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있다. 그림과 내용이 참 잘 어울리는 그림책중에 하나인것 같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의 고전을 알려주듯~ 옛날이야기를 해주듯 쓰여진 글이 더 마음에 드는 책이다.
얼굴이 너무 크다구요? 사람이 아니라 호랑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신라 원성왕 때 서라벌의 김현이라는 젊은 화랑과 그를 사랑하게된 호랑이처녀의 아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랍니다. 열심히 무예 연습을 하는 김현을 바라보고 있는 호랑이처녀의 모습이 너무 애절하지요? 호랑이는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말하며 사람을 해치고 짐승을 잡는 호랑이처녀의 오라비들~ 그림이 너무 전교해서 더 섬뜻하지요? 김현을 사랑한 호랑이처녀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며 흥륜사에서 탑돌이를 하게되고, 역시 탑돌이를 하던 김현과 마주치게 되는 호랑이처녀~ 서로에게 마음을 주게된 김현과 호랑이처녀는 밤새 서로를 그리워하게되고~ 다음 날, 다시 만나게된 둘은 서로의 소원을 빌며, 탑돌이를 마치게 되고~ 김현은 호랑이처녀를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말하며 처녀의 집으로가서 부모님께 허락을 받겠다고 말한다. 갑자기 호랑이처녀의 오라비들 집에 돌아와서 김현을 잡아먹게다고 소동을 벌이자, 갑자기 하늘에서 호통 소리가 난다. 겁에 질린 오라비들에게 자신이 그 벌을 대신 받겠다고 말하는 호랑이처녀를 남겨두고 호랑이 오라비들은 쏜살같이 도망을 간다. 자신이 오라비들을 대신을 죽기를 각오한 호랑이 처녀는 김현이 호랑이를 잡아서 큰 공을 세우게 하기 위해 김현에게 자신을 잡으로 오라고 말하게된다. 그럴 수는 없다고 만류하는 김현을 뒤로하고 먼저 길을 떠난 호랑이처녀~ 결국 호랑이를 잡으면 높은 벼슬을 주겠다는 원성왕의 명을 받고 길을 나선 김현은 호랑이와 힘든 싸움을 하게된다. 결국 김현을 위해 자신의 목숨과 아끼지 않는 호랑이처녀~ "다음 세상에는 우리가 똑같이 사람으로 태어나 다시 만나기를 부처님께 빌어 주세요. 오늘 다친 사람들은 모두 흥륜사의 간장을 바르고 그 절의 종소리를 들으면 나을 것입니다." 라는 말을 남기며 김현의 곁을 떠나게된다. 그 뒤, 김현은 벼슬을 살면서 백성들을 위해 힘껏 일했으며 나이가 들자 김현은 호랑이 쳐녀를 위해 절을 세웠는데 절 이름을 "호랑이의 소원"이라는 뜻의 호원사라고 하고 처녀의 명복을 빌었답니다. 김현이 죽을 때 쳐녀와의 사랑 이야기를 글로 남기면서 지금까지 전해 온답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듯이 읽어주기에 참 좋은 그림동화책인것 같아요.